도덕경 79장

1 내용[ | ]

번역 원문

[1][2] 큰 원망은 화해시켜도
꼭 남은 미움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참하다 할 수 있는가?
그렇게 때문에 성인은 약속의 증거를 붙들고도,[3]
다른 사람에게 (약속의 실행을) 요구하지 않는다.
쌓은 것이 있으면 약속을 지키고,
쌓은 것이 없으면 세금을 맡는다.[4]
하늘의 도는 (따로) 친함이 없지만,
언제나 선인과 함께 한다.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為善?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天道無親,
常與善人。

2 같이 보기[ | ]

도덕경
상편 하편

3 참고[ | ]

  1.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에 실린 왕필본을 번역 대상으로 사용함.
  2. 원문에 대한 해석자의 시점. 다른 장에서 보여지는 전체적인 노자 도덕경의 어조와 수준에 비해 그 격이 많은 차이를 보이는 장임. 때문에 여러 곳에서 자구에 대한 해석의 여지가 분분함. (하지만 본 장 모든 내용을 도덕경에 가필된, 본의와 거리가 있는 보지 않고, 본의를 표현한 일부분의 문구와 후일에 가필된 그 나머지 문구의 합으로 볼 경우, 이러한 해석 상의 논란이 별다른 중요성을 갖지 못함.)
  3. 執左契의 판본별 비교 및 해석 문제. 왕필본 = 執左契. 백서갑본 = 右介. 백서을본 = 執左芥. 우선 執左의 경우, 각 판본을 비교해 보면, 執左와 右 모두 ‘돕다’는 뜻으로 귀결된다. 契의 경우 판본별로 契, 介, 芥 등으로 나타나며 왕필본과 백서본의 해석 방향이 매우 다름. 기존의 왕필본을 위주로 한 해석자들은 좌계(符信을 둘로 나눈 후, 왼쪽 것을 자신이 갖게 됨)의 연장선상에서 ‘약속에 대한 증거’란 의미로 해석하였음. 백서본의 해석과 관련해서 기존 왕필본에서 나타난 契로 읽는 경우가 많다고 함. 그러나 이석명은 백서노자에서 대유의 해석을 이용해서 介와 芥 모두 价(善과 같은 의미)의 차용으로 보고, ‘착하다’, ‘선하다’로 해석함. 결론적으로, 왕필본의 執左契는 ‘약속의 증거를 잡다’로 해석되며, 백서본의 執左芥, 右介 등은 ‘참을 돕다’, ‘선을 돕다’는 뜻으로 해석됨.
  4. 徹의 해석 문제. 이석명은 그의 책인 백서노자를 통해, 백서갑본과 을본 모두 徹의 아래에 刀변이 있으며, 이 글자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刀변을 통해서 이 글자의 의미를 ‘죽이다’는 뜻으로 추정해서, 司徹을 ‘살인을 일삼다’로 해석하고 있음. 기존의 왕필본을 주로 하는 해석자들은 徹을 세금 또는 세금 장부로 보고 있음. 徹을 백서본에서 나타난 刀 하변의 徹자로 볼 경우, 꿰뚫다는 의미에 칼을 쓴다는 뜻이 더해져서 이석명의 해석이 타당함. 그러나 좀 더 넓은 시점에서 보면, 司契와 司徹을 백서본의 해석에 따라 ‘덕이 있으면 참을 행하고, 덕이 없으면 살인을 행하다’로 볼 경우, 과연 그러한 해석이 도덕경의 전체적 의미 흐름에 부합되는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음. ‘덕이 없으면 살인을 행한다’는 너무 표현과 해석 모두 극단적이며, 무리가 많음. 결국 이 모든 사단의 발단은 과연 이 장이 정말 도덕경의 진의를 함께 나누고 있는 장이 맞는가에 대한 답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위키문헌 한글 도덕경 해석자의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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