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베짱이

개미와 베짱이

1 내용[ | ]

무더운 여름날 온 몸이 햇볕에 까맣게 탄 개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늘한 풀잎 그늘에서 흔들거리며 노래를 부르던 베짱이가 개미에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은 이 즐겁고 좋은 날에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든 일을 죽도록 하루 종일 하니?"

"응, 우리는 추운 겨울에 먹을 양식을 준비하는 거야."

베짱이는 빙글거리며 개미를 비꼬았습니다.

"하하하. 겨울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단 말이야."

"아니야. 그래도 지금 먹이를 충분히 준비해 두지 않으면 안 돼."

"흥! 미련한 개미들 같으니, 온 천지에 먹을 것이 가득한데 그토록 서두르기만 하다니....."

그러나 개미들은 베짱이의 비웃음에도 들은 척 만 척 일을 계속했습니다.

이런 개미들을 보며 베짱이는 즐겁게 춤추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산과 들은 누렇게 물들고 날씨는 점점 추워졌습니다.

"어이구 추워, 벌써 겨울이 오는 건가?"

베짱이는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따뜻한 양지쪽만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추위는 금방 닥쳐왔습니다.

"큰 일 났구나. 이러다가는 얼어 죽거나 굶어 죽겠는 걸."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베짱이는 할 수 없이 개미들을 찾아 갔습니다.

"개미님, 먹을 것을 나누어 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지금 춥고 배가 고파 죽을 지경입니다."

"먹을 것이라면 나누어 드리지요. 하지만 우리 집은 너무 좁아서 베짱이님을 재워드릴 수가 없군요."

하고 개미는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추위에 지친 베짱이는 개미가 나누어 준 음식을 다 먹기도 전에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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