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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 Cave and Bad Seeds 「Murder Bal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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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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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3일 (목) 11:02 판

/JimJarmusch

1 # Closing Time

  1. 앨범 : Closing Time (1973)
  2. 아티스트 : Tom Waits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포크 (Folk), 블루스 록 (Blues Rock)
  • REVIEW

톰 웨이츠(Tom Waits)의 목소리는 듣기 편한 쪽에 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담배 연기에 푹 찌든 것 같으 텁텁하고 투박한 목소리, 그리고 초췌하고 지쳐 보이는 그의 외모는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팝 스타의 이미지와는 한참 먼 것이다. 실제로도 톰 웨이츠는 스타 기질이 있는 뮤지션은 아니다. 그는 매스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거부하고 묵묵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가꾸어 나간 인물이다. 세파에 찌들데로 찌들어버린 듯 거친 그의 목소리는 세상 살이에 치이고 밟히고 지쳐버린 하층 계급들의 사랑과 배신, 좌절과 추억을 가식 없이 그려낸다. 1973년 톰 웨이츠가 첫 솔로 앨범 「Closing Time」을 발표했을 때 그는 불과 24세의 어린 나이에 불과했지만, 「Closing Time」은 세상 살이의 단 맛, 쓴 맛을 모두 맛 본 사람이나 낼 수 있을 법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Closing Time」은 상업적으로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뮤지션들에게는 꽤 사랑받은 앨범이다. <Ol'55>는 이글즈(Eagles)가 리바이벌 했고, 는 팀 버클리(Tim Buckley)가 리바이벌했으며, 미트 로프(Meat Loaf)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 Song Description

「Closing Time」에서 눈에 띄게 아름다운 멜로디나 자극적인 흥분을 가져 오는 곡은 결코 찾아 볼 수 없다. 소박한 컨트리 블루스 <Ol'55>와 <Old Shoes(& Picture Postcards)>, 포크 넘버 , 퇴폐적인 재즈 <Virginia Avenue>, <Midnight Lullaby>과 <Little Trip to Heaven(On the Wings of Your Love)>,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담은 발라드 <Martha'>와 , 고즈넉한 독백 , 본작의 유일한 업 템포 곡인 올드 블루스 넘버 <Ice Cream Man>, 옛날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어울릴 것 같은 발라드 <Grapefruit Moon>, 역시 처연하기 그지없는 타이트 트랙 <Closingg Time>등의 수록곡들은 허전하고 지쳐 보이면서도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없는 끈끈한 흡인력을 머금은 것들이다. 이제는 서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옛 연인들의 안타깝고도 순수한 전화 내용을 담고 있는 의 영롱한 피아노, 톰 웨이츠의 쓸쓸하면서도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허무한 목소리는 이제는 소멸되어 버린듯한 순수한 사랑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일깨워준다. 6. 감상 포인트 및 의견 「Closing Time」의 여백이 많은 음악들은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강요하지도 않고, 흥분 속으로 몰고 가지도 않는다. 이 앨범은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하는 오래된 친구처럼 삶의 고통에 대해서 조용히 읊조릴 뿐이다. 너무도 담담하고 치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슬픔은 더욱 깊고도 아름답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Van Morrison 「Astral Weeks」
Nick Drake 「Five Leaves Left」
Jackson Browne 「Running on Empty」

2 # Swordfishtrombones

  1. 앨범 : (1983)
  2. 아티스트 : Tom Waits
  3. 레이블 : Island
  4. 장르 : 얼터너티브 록 (Alternative Rock), 아방가르드(Avantgarde)
  • REVIEW

톰 웨이츠(Tom Waits)의 여덟번 째 앨범 「Swordfishtrombones」는 그의 음악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기가 된 작품이며, 80년대 팝 씬의 문제작이다. 일곱 번째 앨범 「Heartbreak And Vine」까지 톰 웨이츠는 상처 받은 사람들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음악으로 언더그라운드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톰 웨이츠는 아일랜드의 극작가 캐쓸린 브래넌(Kathleen Brenan)과 결혼 한 후, 아일랜드(Island) 레코드로 이적하면서 음악적인 대변신을 꾀하게 된다. 이제까지 사랑에 상처받은 젊은이들과 인생의 낙오자인 주정뱅이들을 위로해오던 톰 웨이츠는 「Swordfishtrombones」를 통해 흐름에 낙오되어 버린 세계인들에 대한 초현실주의적인 접근을 시도하였고, 술에 쩔은 듯한 톰 웨이츠의 목소리, 충동적인 퍼커션과 혼 섹션은 재즈(Jazz)와 팝, 환상이 융해된 드라마를 만들어 내었다.

  • Song Description

신써사이저(Synthersizer)의 첨단적인 감각이 지배하고 있던 80년대 등장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Swordfishtrombones」의 음악은 고색창연하다. 20세기 초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와 함께 활동했던 작곡가 쿠르트 바일(Krut Weill)을 연상시키는 세기말적이고 퇴폐적인 음악은 시대에 전혀 걸맞지 않는 이질적인 것이다. 저음의 혼 섹션과 쓸쓸한 피아노와 아코디언, 톰 웨이츠의 무기력한 탄식등이 어울린 <Johnburg, Illinois>, <Town With No Cheer>, <Soldier's Things>등의 눈시울을 자극하리만치 감상적인 곡들과, 미스테리어스한 사이키델릭 음률이 인상적인 연주곡 <Dave The Butcher>, 충동적인 퍼커션과 톰 웨이츠의 발작적인 샤우트의 전위적인 블루스들 - 캡틴 비프하트(Captain Beefheart)의 곡들을 연상시키는 - <16 Shells From A Thirty-Ought Six>과 <Down, Down, Down>, <Gin Soaked Boy>, 보사노바풍의 재즈 반주에 톰 웨이츠의 초췌한 목소리가 실린 타이틀 트랙 , 그리고 허세스런 관악기와 톰 웨이츠의 목소리가 외려 처량하게 느껴지는 등의 트랙들은 낙오자들에 바쳐지는 처량한 비가를 이루고 있다. 6. 감상 포인트 및 풍경 「Swordfishtrombones」는 톰 웨이츠의 음악 여정에서 하나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이후의 톰 웨이츠의 모든 앨범은 본작에서 파생되어 나온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본작이 톰 웨이츠의 음악사에 가지는 위치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80년대 이후의 톰 웨이츠의 음악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나, 인간적이고 절망적인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앨범.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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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 Cave and Bad Seeds 「Murder Bal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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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Rain Dogs

  1. 앨범 : Rain Dogs (1985)
  2. 아티스트 : Tom Waits
  3. 레이블 : Island
  4. 장르 :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아방가르드(Avantgarde)
  • REVIEW

「Swordfishtrombones」로 자신의 음악사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한 톰 웨이츠(Tom Waits)는 1985년 「Swordfishtrombones」의 절망적인 환상을 계승한 앨범 「Rain Dogs」를 발표한다. 「Rain Dogs」는 「Swordfishtrombones」에서 시도되었던 쿠르트 베일(Kurt Weill)류의 세기말적인 퇴폐적인 미학과 톰 웨이츠의 꺼칠한 목소리는 여전히 이그러진 환상을 묘사하고 있다. 「Rain Dogs」가 전작과 크게 구별되는 점은 몇 몇 트랙들에서 「Swordfishtrombones」 이전의 톰 웨이츠의 음악에서 느껴졌던 보다 직선적이고 보편적인 포크와 블루스에 가까운 사운드를 함유하고 있으며, 전작에 비해서 기타리스트 마크 리봇(Marc Ribot)의 연주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앨범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마림바와 퍼커션, 아코디언과 혼 섹션, 그리고 톰 웨이츠의 목소리가 이루는 불안한 화음이 이루고 있는 퇴폐적인 탄식들이다. Song Review 마림바의 투명한 음색과 톰 웨이츠의 쉰 목소리가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는 , 블루지한 기타와 에쓰닉(Ethnic)한 퍼커션과 마림바가 이색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Clap Hands>, 살롱 음악 스타일의 퇴폐적인 멜로디가 지배하고 있는 <Jockey Full Of Bourbon>, 느긋한 탱고 리듬에 걸맞지 않게 닳아 빠진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Tango Till They're Sore>, 애틋한 아코디언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타이틀 트랙 <Rain Dogs>, 퍼커션과 기타가 삐걱거리고 있는 아방가르드 블루스 <Gun Street Girl>, 무조음악의 불협화음을 이용한 <9th & Hennepin>과 <Bride Of Rain Dog>, 그리고 톰 웨이츠의 처절하다기 보다도 측은하게 느껴지는 탄식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마지막 트랙 <Any Where I Lay My Head>등의 트랙들은 본작이 「Swordfishtrombones」의 맥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아내인 캐쓸린 브래넌(Kathleen Brennan)과의 공작으로 그의 걸죽한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블루스<Hang Down Your Head>와 고즈넉한 포크 넘버인 , 컨트리 블루스적인 <Blind Love>, 톰 웨이츠의 거친 목소리만 뺀다면 전형적인 록 발라드라고 할 수 있을 <Downtown Train>등은 초기 톰 웨이츠의 향기가 남아 있는 곡들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Rain Dogs」는 「Swordfishtrombones」의 훌륭한 계승자인 동시에, 과거와 완전히 단절한 듯 했던 전작에 비해서, 70년대의 톰 웨이츠의 정겹고 친근감있던 모습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 너무나 퇴폐적인, 그리고 측은하게 느껴지는 그의 음악 속엔 험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의 진실한 인간미가 담겨져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Captain Beefheart & His Magic Band 「Trout Mask Replica」
Nick Cave and Bad Seeds 「Murder Ballade」
Dagma Krause 「Supply And Demand」

4 # Frank's Wild Years

  1. 앨범 : Frank's Wild Years (1987)
  2. 아티스트 : Tom Waits
  3. 레이블 : Polygram
  4. 장르 : 얼터너티브 록 (Alternative Rock)
  • REVIEW

톰 웨이츠(Tom Waits)의 음악은 인간의 거대한 고통을 담고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달리는 택시의 뒷자석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의 부랑아로 청춘을 보낸 톰 웨이츠는 하층 계급의 삶의 애환과 좌절을 직접 겪었던 인물이다. 상업적으로는 전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경험이 녹아들어간 그의 음악은 뮤지션들과 소수의 컬트 팬들에겐 유일한 안식처가 되는 것이었다. 음악가이며 시인이고 영화배우이기도 한 톰 웨이츠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캐쓸린 브래넌(Kathleen Brennan)과 결혼하면서 그의 음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1983년의 앨범 「Swordfishtrombones」는 이제까지 일상에 밀접하게 닿아있던 그의 음악 세계는 사뭇 다른 초현실적인 음반이었다. 톰 웨이츠의 암울하고 퇴폐적인 정서는 재즈와 팝, 아방가르드(Avantgarde)가 뒤섞인 새로운 스타일로 표현되었고, 이 앨범은 풍요와 쾌락이 지배하던 80년대의 보편적인 정서와는 전혀 다른 문제작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Swordfishtrombones」로부터 3년 후인 1986년 톰 웨이츠는 부인 캐쓸린과 함께 실패한 엔터테이너에 대한 뮤지컬 「Frank's Wild Years」를 완성했고, 이듬해 톰 웨이츠는 뮤지컬의 곡들과 신곡들을 섞은 앨범 「Frank's Wild Years」를 발표하였다.

  • Song Description

「Swordfishtrombones」에 수록되었던 <Frank's Wild Years>에서 제목을 따 온 만큼, 「Frank's Wild Years」는 「Swordfishtrombones」의 훌륭한 계승자이기도 하지만, 「Swordfishtrombones」보다 더 슬프고 따뜻한 앨범이다. 나이트 클럽의 싸구려 재즈 음악의 형식을 빌어 온 수록곡들은 고독하고 퇴폐적이고, 스산한 고독과 따뜻한 인간애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데뷔 당시에도 알콜과 니코틴 냄새가 풍기던 톰 웨이츠의 목소리는 이젠 술병과 담배 꽁초 사이에서 파묻힌 듯 거칠고, 낡은 유성기에서 나올법한 음질의 사운드들은 본작의 독특한 감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모든 트랙이 개성적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곡이라면 희망이라곤 전혀 없는 암담한 미래의 청춘에 대한 비가 <Yesterday Is Here>, 퇴폐적인 욕망과 좌절이 아방가르드적인 사운드와 교차하고 있는 , 톰 웨이츠의 발작적인 목소리가 우스꽝스럽다 못해 불쌍하기까지한 <I'll Be Gone>, 동양적인 색조와 톰 웨이츠의 꺼칠한 보컬이 조우하는 <Telephone Call from Istanbul>, 그리고 영화 「Smoke」에 삽입되었던 푸근한 발라드 <Innocent When You Dream>등을 꼽을 수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Frank's Wild Years」의 세기말적인 퇴폐적이고 낡은 음악이 진부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그 안에 함유하고 있는 인간애 때문이다. 담배 연기처럼 희뿌옇고 혼탁한 절망적인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따뜻하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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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Zappa and Mothers of Invention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
Nick Cave and Bad Seeds 「Murder Ballade」

5 # Bone Machine

  1. 앨범 : Bone Machine (1992)
  2. 아티스트 : Tom Waits
  3. 레이블 : Polygram
  4. 장르 : 얼터너티브 록 (Alternative Rock)
  • REVIEW

그래미 시상식은 팝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라고들 하지만, 가끔 의외의 결과를 낳아서 팝 팬들을 당황하게 만든 적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최초로 신설된 헤비 메탈(Heavy Metal) 부문에서 제쓰로 툴(Jethro Tull)이 메탈리카(Metallica)를 제치고 수상, 팬들과 탈락자, 그리고 수상자까지 당혹스럽게 만든 적이 있었다. 그리고 1993년 얼터너티브 록 부문의 수상자 역시 상식선을 벗어난 인물이었다. 1993년 얼터너티브 록 부문에는 너버나(Nirvana)와 펄 잼(Pearl Jam)이라는 얼터너티브 록의 폭풍을 몰고온 쟁쟁한 후보들이 있었으나, 수상자는 무명의 톰 웨이츠(Tom Waits)였다. 의외의 결과에 대해서 '역시 그래미는 어쩔 수 없다.'라고 여길 수도 있겠으나, 톰 웨이츠와 그의 앨범 「Bone Machine」은 얼터너티브 록 수상은 깜짝 쇼라고 여길 수 없는 일이다. 당시 데뷔한 지 딱 20년이 된 톰 웨이츠의 지명도는 너바나나 펄 잼에 비할 바가 못되었지만, 그의 음악은 기존의 메인 스트림 음악에서 전혀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세기말적인 재즈와 블루스, 록, 그리고 아방가르드가 용해된 톰 웨이츠의 음악은 '얼터너티브'라는 말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것이기도 했다.

  • Song Description

톰 웨이츠의 극적인 전환점이 된 앨범 「Swordfishtrombones」이후 톰 웨이츠는 퇴폐적인 카바레 음악과 블루스, 아방가르드가 뒤섞인 암울한 뮤지컬 스타일의 음반들을 발표했다. 「Bone Machine」역시 톰 웨이츠의 참혹하도록 서글프고 암울한 정서를 드러낸 앨범이다. 이전작들에 비해서 실험적인 요소와 공격성이 좀 더 강조된 「Bone Machine」에는 예의 톰 웨이츠의 술 주정뱅이의 독백같은 거친 보컬과 퇴폐적인 음악으로 점철되어 있다. 에쓰닉(ethnic)한 비트의 <Earth Died Screaming>의 모호하고 신비로운 사운드와 톰 웨이츠의 엉망진창으로 취해 버린 보컬은 톰 웨이츠의 비범함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퇴폐적인 아방가르드 블루스 <All Striped Down>, 바닥으로 침몰해버린 나레이션과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적인 전위적인 트랙 <The Ocean Doesn't Want Me>, 한 서린 주정뱅이의 가스펠 <Jesus Gonna Be Here>. 황량하고 난폭한 <Goin' out West>, 에쓰닉(ethnic)한 퇴폐의 향연 <Let Me Get Up on It>등 설명되기 힘든 유니크한 음악들은 얼터너티브라는 단어의 의미와 궁극적으로 합치된다. <Dirtin the Ground>, <Who Are You>, <A Little Rain>, 등의 느린 곡은 미트 로프(Meat Loaf)가 말했던 "톰 웨이츠의 음악은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을 표현한 것이다."라는 명제가 참임을 증명하는 곡들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스산하도록 고통스런 고독과 좌절은 톰 웨이츠가 오래 전부터 해결하려던 문제이다. 세기말적인 퇴폐와 절대 고독이 지배하는 톰 웨이츠의 음악 나라는 쉽게 찾아갈 순 없는 곳이나, 일단 발을 디뎌 놓게 된다면 톰 웨이츠가 노래했던 상처 받은 인생의 무리속에 동그마니 놓여 있는 자신을 발겨하게 될 것이다. 그래미 수상이라는 월계관은 본작의 절대적인 고독한 음악 앞에선 거의 무의미하게까지 느껴진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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