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Heads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3월 17일 (금) 10:21 판 (→‎# 총평)

BrianEno DavidByrne

프록개론서용으로 쓴 리뷰 --거북이, 2003.중반(?)

1 # More Songs about Building and Food

  완성도 4 우선순위 2

에노가 당시 프로듀스해준 아티스트들은 보위를 빼면 대부분 지적인 사운드를 구사한 포스트 펑크/뉴 웨이브 계열이다. 이중 토킹 헤즈는 특히 사랑받은 밴드였는데 그들과의 첫번째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에노는 여기서 작곡과 연주에도 참여해 사실상 제 5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토킹 헤즈는 데뷔앨범에서 Psycho Killer라는 히트곡을 내며 칼리지 락 씬에 화려하게 등장했는데 그들은 펑크가 채 죽기도 전에 그 뒤를 이으면서도 훨씬 모던한 포스트 펑크 사운드를 들고나온 혁신 세력중 하나였다.
전작에서 색다른 펑크사운드를 가지고나온 그들이었지만 사실 그들의 사운드에는 혁신이 필요한 상태이긴 하였다. 좀 독특한 CBGB 클럽 밴드의 하나로 머무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 상태에서 에노는 리듬파트를 강화하고 기타 멜로디를 더욱 분리시켰다. 결과적으로 이 앨범에서 토킹 헤즈의 사운드는 보컬 멜로디 리듬파트가 각각 떨어져서 들린다. 특히 데이빗 번의 보컬스타일이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에 몰입되기 힘들게 만드는 스타일이라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것을 전체적으로 유리시키지 않게 만드는데 에노는 성공하였고 토킹 헤즈는 사운드상에서 실패할수도 있었던 두번째 앨범을 성공적으로 발매하여 칼리지 락의 대표선수가 되었다.
에노와 함께 기억할만한 인물로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인 렛 데이비스Rhett Davis가 있다. 그는 락시 뮤직때부터 지속적으로 에노와 함께 작업한 코칭스텝인데 계속 에노 뿐 아니라 페리 및 각종 80년대의 명반들을 꺼내놓은 사운드 메이커였으며 그는 토킹 헤즈의 사운드도 계속 만져주고 있다.
아무리 들어도 기괴한 번의 목소리는 락시 뮤직의 브라이언 페리를 연상시킨다. 그 둘의 특징은 둘 다 밴드의 독재자였다는 것과 호들갑스럽고 꺾어지는 창법을 구사했던 특이한 스타일의 보컬이었지만 꽤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이다. 브라이언 페리도 커버한 적이 있어 눈길을 끄는 Take Me to the River가 담겨있으니 같이 들어봐도 좋으리라.

  1. Thank You for Sending Me an Angel (Byrne) - 2:11
  2. With Our Love (Byrne) - 3:30
  3. The Good Thing (Byrne) - 3:03
  4. Warning Sign (Byrne) - 3:55
  5. The Girls Want to Be With the Girls (Byrne) - 2:37
  6. Found a Job (Byrne) - 5:00
  7. Artists Only (Byrne/Zieve) - 3:34
  8. I'm Not in Love (Byrne) - 4:33
  9. Stay Hungry (Byrne/Frantz) - 2:39
  10. Take Me to the River (Green/Hodges) - 5:00
  11. The Big Country (Byrne) - 5:30

David Byrne - Synthesizer, Guitar, Vocals, Artwork, Cover Art Concept, Synthesizer Percussion, Synthesizer Drums Jerry Harrison - Organ, Synthesizer, Guitar, Piano, Keyboards, Vocals, Vocals (bckgr) Talking Heads - Producer Rhett Davies - Engineer Brian Eno - Synthesizer, Guitar, Percussion, Piano, Keyboards, Vocals, Vocals (bckgr), Producer, Mixing Chris Frantz - Percussion, Drums Joe Gastwirt - Mastering Ed Stasium - Mixing Tina Weymouth - Bass, Guitar (Bass) Tina & the Typing Pool - Vocals (bckgr) Jimmy DeSana - Reproduction


  1. 앨범 :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 (1978)
  2. 아티스트 : Talking Heads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뉴 웨이브 (New Wave)
  • REVIEW

토킹 헤즈(Talking Heads)는 유쾌한 아방가르드(Avantgarde) 록 밴드이다. 토킹 헤즈는 리드 보컬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인 데이빗 번(David Byrne)의 신경질적인 목소리, 월드 비트(World Beat)를 이용한 폴리 리듬의 에쓰닉(Ethnic)한 분위기, 그리고 변칙적인 스타일의 실험주의적인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듣고 있노라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비트와 미소를 떠오르게 하는 유머가 공존하는 밴드이다. 1977년 <Psycho Killer>를 히트시킨 데뷔 앨범 「Talking Heads '77」을 통해 평범하지 않은 괴짜들임을 천명한 토킹 헤즈는, 이듬해 등장한 두 번째 앨범부터는 그들 못지 않은 록계의 기인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를 제작자로 맞아들인다. 브라이언 이노와 토킹 헤즈의 컴비는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를 시작으로, 「Fear of Music」, 「Remain in Light」등 팝 뮤직에 새로운 예술혼을 불어 넣은 걸작들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그 중에서도 「Remain in Light」는 월드 비트의 원초적인 감각과 토킹 헤즈의 아트 팝(Art Pop)이 신중하게 결합된 앨범으로, 80년대의 최고 문제작중의 하나이다. 이 앨범에는 토킹 헤즈와 브라이언 이노외에도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기타리스트 애드리안 브루(Adrian Belew)를 비롯 존 하셀(Jon Hassel), 노나 헨드릭스(Nona Hendrix), 로버트 파머(Robert Palmer)등의 아방가르드와 팝 음악의 재능 넘치는 게스트들이 함께 했다.

  • Song Description

앨범의 첫 번째 트랙 <Born Under Punches>의 폴리 리듬과 전자음적인 키보드, 그리고 데이빗 번의 발작적인 딸꾹질과 신경질적인 목소리, 그리고 주술적인 코러스는 본작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곡이다. 가장 현대적인 신서사이저의 기계음고 원초적인 아프리칸 비트를 결합시킨 토킹 헤즈의 음악은 과거와 현대, 위트와 실험주의가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 펑키 비트와 폴리 리듬이 조화를 이룬 <Crosseyed and Painless>, 사이키델릭한 아트 팝 <Once in a Life time>, <House in Motion>의 모던한 펑키 그루브와 주술적인 브라스의 앙상블, 원시적인 제의 의식을 연상시키는 <Seen and Not Seen>, 그저 사이키델릭하다기 보다는 오컬트와 원시 음악의 마법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Listening Wind>, 엄숙하고 주술적인 엔딩 트랙 <The Overload>등의 평범치 않은 트랙들은 토킹 헤즈를 팝 음악의 문제 집단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앨범의 백미인 <The Great Curve>는 격렬한 아프리칸 비트와 코러스, 그리고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기타 솔로가 압권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Remain in Light」은 스트라빈스키(Stravinsky)의 원시 제사 음악 '봄의 제전'에 응수할 만한 팝 음반이다. 토킹 헤즈의 아프로 비트와 사이키델릭, 일렉트로닉과 앰비언트, 주술과 마법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음악은 당연시 여겨지는 팝 음악의 모든 클리쉐들을 부정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King Crimson 「Discipline」
Richard Hell and Voidoids 「Blank Generation」
Violent Femmes 「Violent Femmes」

2 # Fear of Music

  완성도 4.5 우선순위 1

이 앨범에서 번의 월드뮤직적 사운드가 강화되기 시작했으며 토킹헤즈와 번의 특징들이 확립된다. 전혀 무의미하거나 아니면 매우 유의미한 가사들,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악곡구조, 시니컬한 유머감각, 월드뮤직적 비트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것들은 첫곡으로 터져주는 I Zimbra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데 에노의 곡구성 프립의 기타 번의 기괴한 보컬이 결합된 이 곡은 이들의 다음 앨범 Remain in Lights를 그대로 예고하는 것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임팩트가 있는 곡으로 Cities를 들 수 있는데 이 곡은 토킹 헤즈 스타일의 댄스뮤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난다. 이런 느낌은 Life During Wartime이나 다른 노래들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노래 제목이 한가지 사물을 지칭하고 있어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도 이 앨범의 특징적인 점이다.
에노는 이 시기의 프로듀싱에서 그의 '삐딱한 간섭' 전략Oblique Strategies을 사용한다. 물론 그것은 자신의 살아가는 방식일 뿐이고 에노는 옆에서 지켜보는 대신 자신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는 프로듀서로서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 바라보기에 흐름에서 벗어난다 싶은 것을 잡아주는, 그 이상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 물론 토킹 헤즈와는 연주도 함께 할 정도로 신경쓰고 있지만 말이다.
자칫하면 정체기가 될 수도 있었던 시기에서 에노와 토킹 헤즈는 월드비트의 도입이라는 강수를 써서 다시한번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둘은 다음 앨범에서 한번 더 나아가 락의 역사에 한 획을 긋고야 만다. 이 앨범은 그 분위기의 전조를 느낄 수 있는 매우 유쾌한 음반이다.

  1. I Zimbra (Ball/Byrne/Eno) - 3:06
  2. Mind (Byrne) - 4:12
  3. Paper (Byrne) - 2:36
  4. Cities (Byrne) - 4:05
  5. Life During Wartime (Byrne) - 3:41
  6. Memories Can't Wait (Byrne) - 3:30
  7. Air (Byrne) - 3:33
  8. Heaven (Byrne) - 4:01
  9. Animals (Byrne) - 3:29
  10. Electric Guitar (Byrne) - 2:59
  11. Drugs (Byrne) - 5:13

David Byrne - Vocals (bckgr) Jerry Harrison Talking Heads - Producer Brian Eno - Synthesizer, Guitar, Keyboards, Vocals, Vocals (bckgr), Producer Chris Frantz Robert Fripp - Guitar Julie Last - Vocals, Vocals (bckgr) Rod O'Brien - Engineer Sweetbreathes - Vocals, Vocals (bckgr) Ari Up - Percussion, Conga Tina Weymouth Gene Wilder - Percussion, Conga

3 # Remain in Lights

  완성도 5 우선순위 1

에노가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전면적으로 참여한 앨범으로 월드 비트가 폭발적으로 발산되는, 대중음악 사상 가장 뛰어난 앨범중 하나이다. 에노와 번이 함께만든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가 더 일렉트릭한 면에 치중했다면 이 이란성 쌍둥이 앨범은 좀 더 라이브적이고 락음악적이다. 즉 머리가 아닌 육체의 음악으로서 월드뮤직을 소화한 그런 음반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구성도 아주 치밀한데 앞면이 빠른 비트를 담고있다면 뒷면은 느린 비트를 담고있다. 앞면이 화산이 폭발하는 이미지를 준다면 뒷면은 마그마가 느리지만 힘있게 흐르는 그런 느낌을 준다.
이 앨범이 기존의 월드 비트를 담은 음반들과 다른 점이라면 멜로디가 비트에 종속되어있다는 점이다. 비트와 즉흥연주에 의해 앨범 전체가 지배되고 있으며 사전에 작곡되었다기 보다는 세션에 의해 자연스럽게 곡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멜로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그것은 각 세션의 결과가 꼼꼼하게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 육체의 음악은 스튜디오 작업이라는 머리와 한번 만난 다음끝에서야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마일즈 데이비스나 죤 콜트레인같은 재즈쪽 아티스트를 제외하면 이 앨범만큼 아프리카의 비트를 소화한 음반은 단언컨데 아직 '없다'.
참여 면면도 애드리언 블루, 존 하셀, 로버트 파머 등 아주 훌륭하며 코러스로 노나 헨드릭스가 참여하고 있다. 에노는 이 앨범에서 거의 모든 악기를 다루어가며 연주하고있어 이것은 토킹헤즈 & 에노라는 이름으로 나왔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애석하게도 이 앨범은 에노와 토킹 헤즈의 마지막 협연이 되었다.
번은 이 앨범이 나올 시점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것이 더이상 락큰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 Born Under Punches (The Heat Goes On) (Byrne/Eno) - 5:46
  2. Crosseyed and Painless (Byrne/Eno) - 4:45
  3. The Great Curve (Byrne/Eno/Talking Heads) - 6:26
  4. Once in a Lifetime (Byrne/Eno/Talking Heads) - 4:19
  5. Houses in Motion (Byrne/Eno/Talking Heads) - 4:30
  6. Seen and Not Seen (Byrne/Eno/Talking Heads) - 3:20
  7. Listening Wind (Byrne/Eno/Talking Heads) - 4:42
  8. The Overload (Byrne/Eno/Talking Heads) - 6:00

Jon Hassell - Trumpet, Horn, Horn Arrangements, Trumpet Arrangement Adrian Belew - Guitar David Byrne - Bass, Guitar, Percussion, Keyboards, Vocals, Voices, Vocal Arrangement, Mixing Jerry Harrison - Bass, Guitar, Percussion, Keyboards, Vocals Robert Palmer - Percussion Nona Hendryx - Vocals, Voices Greg Calbi - Mastering Brian Eno - Synthesizer, Bass, Guitar, Percussion, Keyboards, Vocals, Voices, Producer, Vocal Arrangement, Mixing Chris Frantz - Percussion, Drums, Keyboards Dave Jerden - Engineer, Mixing Jack Nuber - Engineer Johnny Potoker - Engineer, Mixing Jose Rossy - Percussion Steven Stanley - Engineer Tina Weymouth - Bass, Percussion, Keyboards Rhett Davis - Engineer

4 # Speaking in Tongues

  1. 앨범 : Speaking in Tongues (1983)
  2. 아티스트 : Talking Heads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뉴 웨이브 (New Wave)
  • REVIEW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 「Fear of Music」, 그리고 「Remain in Light」에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들려주었던 토킹 헤즈(Talking Heads)는 1983년 자신들이 직접 프로듀스한 앨범 「Speaking in Tongues」를 발표한다. 이전의 「Fear of Music」과 「Remain in Light」에서 팝 음악의 정형성을 멀찌감치 벗어난 자유로운 실험적인 음악을 했던 토킹 헤즈는 「Speaking in Tongues」에선 다시 팝 음악에 가까운 낮은 비행을 하고 있다. 전작 「Fear of Music」과「Remain in Light」의 게스트 뮤지션들이 로버트 프립(Robert Fripp), 애드리언 블루(Adrian Belew), 존 하셀(John Hassel)등 아방가르드 쪽에서 맹위를 떨치던 사람들이었다면, 「Speaking in Tongues」에 초대된 이들은 펑키 그루브의 대가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의 밴드인 펑카델릭(Funkadelic)과 팔라먼트(Parliament) 출신의 스티브 스케일즈(Steve Scales / 퍼커션)와 버니 워렐(Bernie Worrel / 신서사이저) 이라는 점에서도 변화를 짐작할 수 있긴 하다. 이들의 첫 번째 톱 텐 싱글곡인 <Burning Down the House>가 수록된 「Speaking in Tongues」는 좀 더 유머러스해지고 밝아진 사운드로 「Remain in Light」만큼 진지한 앨범은 아니지만 토킹 헤즈의 실험주의 정신이 퇴색한 것은 아니다. 펑키 비트(Funky Beat)와 폴리 리듬(Poly Rhythm)의 원시적인 비트 감각, 변칙적인 멜로디, 데이빗 번(David Byrne)의 신경질적인 보컬과 모호한 가사는 여전하다.

  • Song Description

오프닝 트랙이자 톱 텐 히트곡인 <Burning Down the House>는 본작의 변화를 대변하고 있는 곡이다. 아프로 비트(Apro Beat)와 신서사이저가 엮어내는 현기증나는 변칙적인 사운드도 여전하지만, 강조된 펑키 비트의 흥겨운 그루브를 지닌 이 곡은 난해한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댄스 플로어를 달굴만한 곡이다. <Making Flillpy Floppy>의 섬뜩한 기타 솔로나 <Girlfriend Is Better>의 기기묘묘한 신서사이저는 토킹 헤즈의 비범함이 유감없이 노출된 대목이다. 바탕이 되는 역동적이고 댄서블한 비트에 배반되는 사이키델릭하고 전위적인 기타와 신서사이저는 독특함을 넘어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Slippery Poeple>과 의 원시적인 보컬 코러스, [I Get Wild / Wild Gravity]의 미끈거림, 앨범내에서 가장 말랑한 곡으로 제목처럼 천진난만한 멜로디를 지닌 <This Must Be the Place(Naive Melody)>등, 토킹 헤즈에게만 허용된 독특한 멜로디와 비트는 진보적인 사운드란 어떤 것인가를 웅변한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토킹 헤즈는 에쓰닉 팝 (Ethnic Pop)의 대표적인 그룹이긴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오히려 베이직(basic)한 쪽에 가깝다. 고탄력과 고신축성을 자랑하는 변화무쌍한 사운드와 비트, 신경질적인 데이빗 번의 보컬, 유머러스하면서도 심각하고, 흥겨운 그루브를 자아내는 동시에 섬뜩한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토킹 헤즈의 음악은 팝 음악이 추구해온 진보와 대중성이라는 양 극단 모두 거머쥔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King Crimson 「Discipline」
Violent Femmes 「Violent Femmes」
Parliament 「Tear the Roof Off : 1974-1980」

5 # 총평

[ 음반평 ] TALKING HEADS

제 93회 아일랜드 감상회 팜플릿

2001년 5월 5일(토)

TALKING HEADS(1974-1991, US)

1977 Talking Heads'77★★★☆ [ Pulled Up ] 생각해보면 이 앨범은 그저 당시에 등장하던 많은 포스트펑크 앨범중 하나이다. 어쩌다가 Psycho Killer가 나름대로의 히트곡이 되어 이후 이들의 음반은 지속적인 주목을 받게된다. 데이빗 번 스타일의 음악은 확립되었지만 이건 그저 시작(just a baby step)이다.

1978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 [ Thank You for Sending Me an Angel ] [ Artists Only ] 약간은 억측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들이 브라이언 이노를 만나지 않았으면 과연 지금과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나는 아니다라고 본다. 이노와의 첫번째 작업물인 이 앨범에서는 전작에 비해 훨씬 복잡해진 구성을 들려준다.

이들은 펑크로 시작했지만 이 앨범부터는 단순하게 포스트펑크라고 말할 수 없게되었다.

1979 Fear of Music★★★★ [ I Zimbra ] [ Cities ] 드디어 이들은 월드뮤직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아프리카어로 된 곡 I Zimbra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전작과 연속선상에 있으면서도 이질감이 드는 기타소리와 퍼커션을 들려주는 것이다.

부조리하면서도 신랄한 데이빗 번의 가사는 이들을 칼리지 락의 대명사로 만드는데 일조한것 같다.

1980 Remain in Light★★★★★ [ Crosseyed and Painless ] [ The Great Curve ] 결국 이들은 역사에 남을 명반을 하나 내놓았는데 1,2집 사이에서 이룬 점프보다도 훨씬 큰 점프를 이들은 이 앨범에서 이루었다. 폭발하는 월드뮤직 리듬으로 앞면을 깔고 뒷면은 이들답지않은 어둡고 내면적이지만 끓어오르는 곡들로 채워두었다.

The Great Curve는 나를 최초로 매료시킨 곡이며 이미 감상회에 나온적이 있다. 언제 들어도 최고라는 느낌밖에 안드는 무지막지한 곡이다.

1981 DAVID BYRNE & BRIAN ENO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 밴드라는 벽이 부담스러웠던 a head[ Byrne ]와 another head[ Eno ]는 Remain in Light에서 하지못한, 신세사이저와 효과음을 이용한 비트의 실험에 빠져든다.

1982 The Name of This Band Is Talking Heads★★★☆ 아직 시디로 공개되지 않은 이 라이브는 녹음도 훌륭하고 비교적 좋은 라이브라고 볼 수 있지만 폭발적인 스테이지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다.

1983 Speaking in Tongues★★★★☆ [ Girlfriend Is Better ] [ Making Flippy Floppy ] 이노와 결별하고 내놓은 첫번째 음반인데 매우 좋은 팝/락앨범이다. 이노와의 작업들이 실험적이었다면 이 앨범은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귀에 오래남는 멜로디와 리듬을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좋은 음반은 몸을 움직이게 하는 음반이다. 데이빗 번은 의외로 팝적인 사람인듯.

1984 Stop Making Sense[ live ]★★★★ [ Take Me to the River ] [ Crosseyed and Painless ] 이들은 라이브 필름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그 감독을 맡은 사람은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찍었던 죠너던 뎀이었다. 영화를 보지못해 뭐라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 실린 음원은 이들의 피크를 들려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초기곡이 빠져 섭섭하지만 힛곡들과 정규작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곡들의 라이브가 담겨있다.

재발매되면서 5-6곡의 보너스트랙이 실려 꽉찬 라이브가 되었다.

1985 Little Creatures★★★☆ [ And She Was ] [ Creatures of Love ] 전작에 비해서 더욱 팝적으로 변한 사운드. 전작 마지막곡의 부제가 Naive Melody였는데 이 앨범은 예전 음악에 비하면 거의 컨트리 분위기까지 나는 팝음반.

We are creatures, creatures of love From the sleep of reason, a life is born  우리는 사랑의 창조물이고  이성이 잠들었을때 생명이 태어난다,

데이빗 번은 진솔한 양반이라는 생각.

1986 Sounds from True Stories[ OST ] 1986 True Stories★★★☆ [ Puzzlin' Evidence ] [ Radio Head ] 데이빗 번이 감독을 하고 죤 굿맨이 주연으로 나온 코미디 영화.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중론은 '쓰레기다!'에 가깝다. 어쨌거나 그쪽에서 사용된 스코어는 따로 OST로 발매되었고 토킹 헤즈의 이름으로는 락적인 연주와 보컬곡이 실렸다.

역사적인 의미를 제외한다면 데뷔작보다 들을만한 음반이지만 이들은 죽어가고 있다.

이 Radio Head라는 곡은 요즘 가장 잘나가는 밴드인 래디오헤드의 출전이다.

1988 Naked★★★☆ 다시 월드뮤직으로 회귀하려는 냄새를 풍기는 마지막 정규앨범. 듣는이를 음악에 몰두하기보다는 계속 이질감을 느끼게하는 특이한 연주들이 많다. 이들이 Little Creature를 낼 즈음에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했다면 음악적으로 부활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LP라서 다음기회로...-_-

토킹헤즈와 관계된 음반들은 이 외에도 좀 있다.

데이빗 번의 솔로음반들 [ 그는 영화음악에도 손을 댔으며 월드뮤직 음반들을 발굴하는데도 힘썼다 ]

1981 The Catherine Wheel OST 1982 Songs from 'The Catherine Wheel'  1985 Music for "The Knee Plays"  1987 The Last Emperor OST  1989 Rei Momo  1991 The Forest  1992 Uh-Oh 1994 David Byrne 1995 Blue in the Face OST  1997 Feelings  2001 Look into the Eyeball

Tom Tom Club의 앨범들[ Chris Frantz와 Tina Weymouth의 프로젝트 밴드 ]

1981 Tom Tom Club  1983 Close to the Bone 1988 Boom Boom Chi Boom Boom 1991 Dark Sneak Love Action  2000 The Good, The Bad and the Funky

HEADS의 No Talking, Just Head(95)[ 번이 나가고 다른 멤버들만 모여만든 음반 ]

기타리스트 제리 해리슨은 Live나 Crash Test Dummies 등의 프로듀서로 활약중.

베이스 주자 티나 웨이머스와 드러머 크리스 프란츠는 블러의 데이먼 알반, 치보 마또의 미호 하또리 등과 함께 가상 프로젝트인 고릴라즈라는 밴드를 결성.

언제 짬이생기면 제대로 한번 파보고싶은 밴드인 토킹헤즈를 그냥 한번 핥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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