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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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ivern.tistory.com/m/1247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2011/06/28]【wi】]
* [http://wivern.tistory.com/m/1247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2011/06/28]【wi】]

2021년 2월 7일 (일) 18:58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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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조영래[ | ]

  1. 앨범 : Wish You Were Here (1975)
  2. 아티스트 : Pink Floyd
  3. 레이블 : Columbia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창단 멤버인 시드 배릿(Syd Barrete)은 지나친 약물 과용등으로 인해 일찍 밴드를 떠난다.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David Gilomour)가 시드 배릿의 자리를 메꾸고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와 함께 밴드의 중요 송 라이터로 나섰지만, 핑크 플로이드에게 드리워진 시드 배릿의 그림자는 한동안 걷히지를 않았다. 「Dark Side of the Moon」(1973)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전까지,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들은 시드 배릿이 주도했던 데뷔 앨범 「The Piper of the Gates of the Dawn」가 비교가 되어야만 했다. 「Wish You Were Here」은 핑크 플로이드가 시드 배릿을 추모하며 만든 앨범이다. 이젠 같이 있을 수 없는 옛 친구 -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를 포함한 핑크 플로이드의 모든 멤버들은 시드 배릿의 친구였다. - 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 듯한 「Wish You Were Here」은 핑크 플로이드의 모든 앨범 중 가장 인간적이고 비감어린 사운드를 담고 있다. 본작은 「Dark Side of the Moon」에 이어 차트 정상에 오르며 핑크 플로이드의 인기를 굳건히 했다.

  • Song Description

「Wish You Were Here」는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중에서 가장 분명한 멜로디와 연주를 담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는 「Wish You Were Here」를 통해 프로그레시브 록이 흔히 가지는 현학적인 구조보다는 보다 직접적인 인간적인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 심포닉 록 스타일의 드라마틱한 전개와 맞물린 비감어린 연주가 전해주는 감동적인 사운드는 코끝이 시릴 만큼 마음 속을 파고든다. 앨범의 첫 머리와 마지막에 담긴 <Shine on You Crazy Diamond pt. I & II>는 핑크 플로이드의 곡 중 가장 감동적인 곡이며 이들의 연주력이 최고로 발휘된 곡이기도 하다. 시드 배릿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이 뒤엉킨 이 곡에선 핑크 플로이드 특유의 우주적인 사운드와 블루스의 한스런 감정이 교차되어 있다. <Welcome to the Machine>는 릭 라이트의 건반이 압권이며, 로이 하퍼(Roy Harper)가 리드 보컬을 맡은 프로그레시브 블루스 <Have a Cigar>는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의 정상급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시드 배릿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타이틀 곡, <Wish You Were Here>는 핑크 플로이드의 곡 중 가장 쓸쓸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탈퇴로 3/4가 되어버린 지금의 핑크 플로이드를 생각하면, 이제 이 곡은 시드 배릿이 아닌 로저 워터스에게 들려줘야 할 곡이 된 것 같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핑크 플로이드는 다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 비해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밴드이다. 그것은 핑크 플로이드가 현학적인 허세에 취하지 않은, 보편적인 정서에 충실한 인간적인 밴드이기 때문이다. 「Wish You Were Here」의 한없이 쓸쓸하고 고독한 음악은 핑크 플로이드의 인간애에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Yes 「Close to the Edge」
King Crimson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Jeff Beck 「Blow by Blow」

2 # 김진혁[ | ]

제 목:나만의 느낌-핑플의그대가내곁에 관련자료:없음 [1134] 보낸이:김진혁 (badm8818) 1993-10-26 18:05 조회:205

안녕하세요. 달구벌의 쫑혀깁니다.
오늘은 두어달 전에 구입했던 Pink Floyd가 1975년에 CBS로 레코드사를 이적한후 첨으로 발표한 "Wish You Were Hear"을 듣고 몇마디 할까 합니다.사실 그렇게 영국쪽의 음악을 좋아 하지 않았습니다. 첨으로 아트록을 접한건 이 핑플이었지만 좋아하는건 주로 이태리쪽의 음악이었구 영국의 음악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었지요. 제가 첨으로 핑플을 구입한건 이 앨범 바로 전에 발표한 다크 사이드 업 더 문인데 그 앨범은 좋아 하기는 했으나 모랄까. 푹 빠져 들지는 못했구요. 그 다음에 구입한건 월인데 제가 그땐 한참 아이와를 즐겨 듣든 때라서 테이프로 월의 파트 원만구입해서 들었지요. 근데 들어 본 결 과 내 취향이 아닌거 같아서 그 이후론 핑플의 음악을 접하려 고 하지 않았지요. 그때가 대학교 1학년때 였을겁니다. 그 후 동안은 음악 보단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느라 거의 음악쪽에는 시간도 돈도 투자를 하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다시 음악쪽으로 제 관심을 완전히 돌려 놓은건 올 해초 부텁니다. 그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음악은 제 관심을 꾸준히 끌어 왔고 얼마전에는 드뎌 전에 듣다가 취향이 아니┯씩?들더군요.(어떤 형이 그러더 라구요. 제가 하도 쟈켓등에 관심을 보이자 '음. 제사보다 젯 밥에 관심이 더 많군!') 깨끗한 공장 거리(공장 지대인지는 확 실하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이 되는군요.)에 평범한 양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악수를 하고 있는 그런 별루 이상할거 같지 않은 사진이죠.그러나 조금만 더 보게 되면 태양을 등지고 서서 악 수를 하고 있는 사나이의 몸에서는 머리며 등이며 팔,다리에 불 이 붙어 있어요. 그개 왠지 제 뇌리에 깊게 각인이 되더군요.
(어떤 형한테 들은 얘기인데 그 형이 중학때 본 이 앨범의 운 판에서는 이 불에 타는 사나이의 얼굴은 웃음 띳 얼굴이었다고 하던데 그 형두 하두 오래전이라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 하던데 누구 이 앨범 원판에 대해서 자세히 아시는분 안 계 신강...?) 그리고 쟈켓 전면에는 어떤한 문자도 없습니다. 약간 누런 바 탕에 사진이 다랑 한장 있는데 역시나 태양쪽의 태두리는 불에 그을려 약간 튀어 나와 있구요. 뒷면을 보면 사막에 어떤 사내 가 자기 몸과 같이 투명한 음반을 듣고 있어요. 그리고 속지를 자세히 읽어 보면 이 앨범의 쟈켓을 디자인 한 사람은 Hipnosis 라는 그래픽가인데 만물의 근원이 '불,물,공기,흙'이 4가지 요 소로 보고 쟈켓 앞면엔 불, 뒷면엔 흑, 그리고 속지에 있는 사 진을 보면 키다리 가로수가 바람에 흘들리고 있는 사진은 공기, 그리고 호수에 다리가 하나가 나와 있는 사진은 물을 각각 상징 하지 않나 생각이 되내요. 이 쟈켓 하나가 만둘의 네가지 근원을 지니면서 하나의 작은 우주를 이루고 있는듯 하군요.
앨범 수록곡은 전부 4곡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단 한곡은 파트1 에서 파트 9까지 아홉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파트1 에서 파트5 까진 사이드 일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으며 그 다음 파트 는 사이드 이의 마지막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먼저 판을 전축에 올려 두면 첫곡 'Shine On You Crazy Diamond' 가 흘려 나옵니다. 아주 잔잔하게 시작하는데 이 첫 부분은 예전 에 한 선배로 부터 빌려 보았던 라이브에서도 초반부에 잠깐 흘려 나왔던 걸루 기억이 되는군요. 그때는 이미 로저 워터스는 그룹을 떠난 상태였구요. 데이비드의 키타가 유난히도 제 맘을 울리더군요.
잔잔한듯 하지만 열정적으로 키타가 마치 울부 짓는것 같았어요.
열정적 데이비드의 키타가 잠시 쉴꺼 같으면 릭의 키보드가 데이비드 로 인해 고조도었던 맘을 잠재우고, 다시금 데이브의 키타가 흐리고 잠시후엔 보컬이 나와면서 음악이 흐르는데 제목 처럼 미칠듯 미칠 듯 전개 되는듯 하나 몬가가 터지지는 않고 다음 파트로 그 떠질듯한 광기를 양보한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절제 된듯한 느낌이랄까요.
다음곡은 'Welcome To The Merchin'이 나옵니다. 초반부에는 아주 묵중한 기계음이 흘려 나오고 음악은 시작 됩니다. 로저 워터스의 베 이스 키타가 유난히 귀에 들어 오는군요. 그리고 마칠때도 어떤 움직이 는 기계가 저 멀리로 빠른 속도로 달려 가는 음이 나오면서 이 노래 역시 우리에게서 멀리 사라집니다. --그 뒤에도 이상한 잡음이 나오 지만요.
판을 뒤집어 사이드 이에 바늘을 옜으?마치 고물 라디오의 체널을 돌리는? 灼?효과 음이 흐르면서 이 앨범에서 즐겨 듣는 타이틀 곡 'Wish You Were Here'가 흘러 나옵니다. 계속 체널을 돌리다가 한 채널을 고정하면 거기서 키타 음이 흘려 나오고 다시 깨끗한 키타 음이 들리는데 이 부분을 듣고 있노 라면 마치 데이비드가 마치 내 옆에서 나와 함께 이 음반을 들으면서 키 타 연주 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지요. 저의 바람인데 이 부분이 흘려 나올 때 누군가가 제 옆에서 이 음악을 연주 해준다면 진짜 너무 환상적일것이 라고 늘 이 부분을 들으면서 생각하죠. 이 앨범의 속지를 다시 보면 이 곡에서 You는 초기에 핑플을 이끌었던 시디 바래트를 지칭한다고하는군 요. 여기서 데이비드의 키타 소리가 너무 나도 인상적이며 보컬 파트도 좋네요. 마치 데이비드가 오기를 부리는듯해요. 시드가 없어도 내가 너의 역확을 충분히 해 낼수 있었다는 시위를 하는듯...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반부의 절제된듯한 음악을 이제는 그 절데된 광기를 터뜨리려는듯 '광기 의 다이아몬드 파트 6-파트9'가 시작 됩니다. 데이비드의 키타가 도적적 으로 음악의 전반부로 나와서 음악은 시작이 됩니다. 혼자서 이 음악을 듣느라면 저도 그 광기에 발려든듯 종종 키타음을 따라 고함도 지르고 합니다.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미칠것같아요. 키타가 너무 나도 처절 히 우는거 같구요. 키타라는 악기에 자신의 광기를 완전히 전달한 그런 느낌이에요. 지금도 이 음반을 마루에서 틀어 놓고 내 방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 음..옴몸에 전율이 파르르 흐르는거 같아요.
지금 까지 별내용도 없이 지루하게 글을 적어 왔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이 앨범 사서 한번 들어 봐라로 위의 제 글을 요약해야 겠군요. 다들 이 앨범을 좋아할꺼라는 보장은 없지만요. 그러나 누구나가 가지는 공통된 감정이 있을꺼라는 생각에 감히 이 음반을 권해 드리고 싶군요. 다크 사이 드 업 더 문 보다도 훨씬 좋다는 생각입니다.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그럼 담에 번에는 더 좋은 내용의 글을 올리도록하죠.
즐거운 통신! (삼성 파이팅!!!) -쫑-

3 # 정철[ | ]

-- 이하는 박스셋에 있던 소개 번역 --

PinkFloyd는 'Wish You Were Here'녹음으로 75년을 시작하였다. 세션은 1월 6일에 시작하여 여름내 이어졌다. 잠시 북미투어가 있었을 뿐이었다. 모든일에는 이별의 순간이 존재한다...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DavidGilmour가 기타로 한소절씩 만들어 가던것이 촉매가되어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만들어졌다. RogerWaters가 거기에 마찬가지로 슬픈 가사를 써넣었다. 그는 술회하기를 라이브, 연주, 밴드의 일원으로서 있는것에 대한 걱정도 포함되어있다고 했다. 목적의식도 사라졌다. 단지 음악적 영감을 주는 일상만이 평행선처럼 이어질 뿐이었다. 음악과 가사의 조합은 이제는 존재하지않는 광기의 다이아몬드, SydBarrett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다. Abbey Road에서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백보컬과 믹싱작업을 하던 날이었다. 그때 SydBarrett이 나타났다. 복도를 가로지르며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흐르고있는데 바로 그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지난 칠년간 나타나지 않았었던 그가 뚱뚱하고 대머리에 뭔가에 사로잡힌 얼굴을 하고 예고도 없이 나타났다. 밴드의 누구는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했고 다른이들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후에 RogerWaters는 자신이 울어버렸다고 말했다. SydBarrett은 자기가 도와줄 것이 있느냐고 묻고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칠년간 나타나지 않았었고 그 후로도 볼 수 없었다.

-- 여기까지 --

참 슬픈 이야기다. 사실이라서 더 슬프다. 그래서 그냥 다 해석해 놓았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 2년의 공백 그리고 발매된 본작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싸이키델릭이 아닌 블루스에 기초한 음악이었다. 당시의 평은 The Dark Side of the Moon와 같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데 사실 이때 음악적 성향이 완전히 바뀐다. 그래서 PinkFloyd은 Harvest시대와 Columbia시대로 구분이 가능하다. 어떤이는 본작이 명작(masterpiece)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부각되는 앨범이라 적었다. 하지만 그의 평과는 다르게 본작은 많은 이들이 명작으로 꼽고있다. 본작에도 역시 엽서와 스티커가 들어있었다. 앨범의 주제는 넓게보면 부재(absence), 좁게보면 SydBarrett를 그리워함이라고 할 수있다. 커버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졌는데 역시 Hipgnosis의 것이다. 보통 앨범의 종이 재킷을 검은 비닐로 싸놓았는데 여기에 스티커가 있었다. 그 스티커에는 밤과 낮, 바다와 사막을 형상화시킨 그림이 있고 그 위에 기계손이 악수하는 그림이 있다. 재킷에 있는 사람이 불타는 사진이나 안쪽의 다이빙하는 사진은 합성이 아닌 실제 사진이라한다.
사람이 불타는 사진을 찍을 때 바람이 반대쪽으로 불어 그사람의 수염이 몽땅 타버렸다고 한다. 또그사람이 악수를 왼손으로 하는 바람에 사진을 역상으로 실어야했다. 다이빙하는 사람은 요가의 달인인데 수면의 파동을 없에기 위해 무려 60번이나 그 짓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사람이 떠있는 건 아니고 바닥에 뭔가를 대어 받쳐놓았다. 촬영장은 California의 Mono호이다. 이 모든게 부재를 상징한다고 한다.

네가 여기 있었으면..은 흔히 시드 배럿SydBarrett을 그리는 앨범이라고 알려져있다.
이 음반은 뭐랄까 약긴 밋밋하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끈적끈적하다고 해야하나. 좀 묘한 앨범이다. 처음 들어보면 명성에 비해서 아주 꾸리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말 우울한 날 들어보라. 탄성밖에 안나온다. 빛나라 너 광기의 다이아몬드여Shine on You Crazy Diamond에서 보이는 그 쓸쓸함을 나는 사랑한다.
그것은 단순히 쓸쓸한 것이 아니라 깊이있는 쓸쓸함이다. 김현식의 목소리가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 아마 63빌딩에 혼자 서서 서울의 야경을 본다면 느낄 수 있는 그런 쓸쓸함이다. 우울하거나 슬플때 혹은 차분해지고 싶을때 나는 이 음반을 꺼내고 불을 끈다. 사실 내가 핑크 플로이드를 진정한 천재집단이라 여기기 시작한 때는 이 곡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였다. 이정도의 감수성은 결코 범인의 느낌에서 나온것은 아니다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나머지 곡들이 밀리는건 아니다. 타이틀곡 네가 여기 있었으면..에서는 로이 하퍼Roy Harper가 훌륭히 참여하고 있으며(사실 로저의 목소리와 별 구분이 안간다) 담배나 한대 피게나Have a Ciger에서도 독특한 효과가 돋보인다. 아마도 그들의 음반중 가장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하지만 이것이 로저의 독주를 막는 최후의 앨범이었고 이후(동물들Animals)부터는 로저 특유의 사회비판성과 냉소적인cynical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핑크 플로이드의 분열이 시작된다.

4 # 유영재[ | ]

등록자 : 유영재[1] 등록일 : 1994/10/14 조회수 : 547 추천수 : 3 [추천하기]

Pink Floyd...!!!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이 자리에서 Pink Floyd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오히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짜증 을 일으키게 할까봐 두렵기까지 하다. 그만큼 이들은 프로그레시브의 '프'자밖에 알지 못하는 사 람이라 할지라도 인정하는 그룹이다. 아니, 오히려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음악은 몰라도 '핑 크 플로이드'는 아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지...? 간혹 프로그레시브 록에 대해 사람들에게 얘 길 하면 으례 이러한 반문이 날아온다. "그게 뭔데...???"... 그러면 달리 설명할 필요없이 그냥 한 마디면 된다. "핑크 플로이드 알지? 갸네들이 하는 그러한 음악이 프로그레시브 록이야." 이러면 상대방은 "아 그렇구나"하고 어느 정도는 알아 듣게 되기 마련이다.
'프로그레시브'는 몰라도 '핑크 플로이드'는 안다. 이러한 예를 보더라도 이들의 명성은 프로그레 시브 록 계에 있어서는 절대적이라 할만하다.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록'하면 '핑크 플로이드'라는 대답이 나올만큼 예나 지금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고, 비록 현재는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그러한 와중에서도 각자의 왕성한 활동과 끊임없는 창작력은 정말 대단하다 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핑크 플로이드의 1집 [ The Piper At the Gate of Dawn ]부터 최근의 [ Division Bell ]까지, 총 20여장에 이르는 그들의 작품들중 솔직히 그냥 넘어갈 앨범은 하나도 없다. 물론, 로저 워터스가 빠져나간 뒤 제작된 [ A Momentary Lapse Of Reason ]은 그들의 팬들로부터 많은 실망감을 전 해줌과 동시에 별로 안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이 앨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작품이 아닐지...
대개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중반기 작품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러 한 이유는 초반기의 사이키델릭하고 실험성이 짙은 작품들보다는 보다 안정된 사운드와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가사와 컨셉트성이 돋보인 중반기 작품들이 접근하기에 더 쉬웠기 때문일 것이다.

본작품은 핑크 플로이드가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오버그라운드로 부상한 이후 두번째로 내놓은 앨 범이다. 이들은 1973년 이들의 여덟번째 앨범인 [ Darkside Of The Moon ]의 성공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맛보게 되는데 이 앨범부터 로저 워터스 특유의 현실 문제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조금씩 표출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한 컨셉트성 작품의 성공에 재미를 붙인건지는 모르겠지 만 이후에는 앨범들이 점차적으로 이러한 비판적인 가사에 의한 컨셉트성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성 공의 길을 달리게 된다. [ Darkside Of The Moon ]에 이은 본작 [ Wish You Were Here ]는 전 작에서 보여주었던 메시지가 좀더 심화되었으며, 이러한 로저의 메시지는 [ Animals ]를 거쳐 [ The Wall ]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아울러 8집 이후 앨범 제작이 거듭될 수록 로저 위터스의 영 향력이 증대하게 된다. 그의 사상이나 철학이 곧 핑크 플로이드의 그것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 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본작에서는 핑크 플로이드의 옛동지였던 시드 배릿을 향한 로저의 마음을 그리 고 있다. 본앨범에서의 주인공은 바로 옛시절의 시드와 로저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러한 것을 반영하 듯 앨범 수록곡 모두가 옛날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그들의 중반기 작품들중 다른 앨범 들에 비해서 비판적인 요소가 비교적 적게 내포되어 있고 일종의 허무감과 고독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중에서도 ' Welcome To The Machine '과 같은 곡에서는 현대 문명을 역설 적이면서 분명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단 나에게 있어서 이 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에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곡은 ' Welcome To The Machine '이었다. 그 때는 프로그레시브 라는 음악에 마악 관심을 쏟기 시작했을 때였기 때 문인지 곡을 들을때 다른 어느 것보다도 극적이고 자극적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였다.
' Welcome To The Machine '의 그 자극적인 신디사이저 소리는 이러한 음악을 처음 듣는 나에 게 관심을 끌게 하기에 충분했다. 로저 워터스의 분노 섞인 듯한 절규, 마지막에 들려오는 기계의 효과음과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당시의 나에게는 그렇게도 신선하고도 자극적이지 않을 수 없 었다. 하지만 점차 앨범을 턴테이블에 올려놓는 횟수가 많아져가면서 바늘을 홈에 거는 횟수가 ' Welcome To The Machine '에서 ' Shine On You Crazy Diamond '로 서서히 넘어가더니 급기 야는 역전되고 말았다. 뭐니뭐니해도 앨범의 진수는 ' Shine On You Crazy Diamond '이다. part 1~5 와 Part 6~9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정말 노코멘트다. 크게 두개로 나 눠진 양파트중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art 1~5는 데이빗 길모어의 몽환적 인 기타소리가 나로 하여금 환각상태로 빠져들게 만들며 Part 6~9는 후반부의 극적인 릭 라이트 의 신디사이저 연주가 무아지경의 늪으로 안내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이렇 게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는 핑크 플로이드를 따라갈 자가 있으랴...
뒷면에 수록된 두곡의 단편 ' Have A Cigar '와 ' Wish You Were Here '도 이미 알려질만큼 잘 알려져 있는 곡들이다. ' Wish You Were Here '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 Have A Cigar '는 Roy Harper가 리드 보컬을 맡아주고 있는 곡으로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이 앨범은 음악적으로 로저 워터스가 모든 것을 리드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무엇보다도 데이 빗 길모어의 기타가 가장 마음에 든다.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며 때로는 비장감이 가득 넘치는 그 의 연주는 내가 이 앨범을 아끼는데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이다.
솔직히 본앨범에서 빼놓을 곡은 단 한곡도 없다. 비록 5곡만이 수록되어 있지만 이렇게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앨범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 흔히 앨범을 들을때 처음부터 마지막까 지 모두 듣지 않고서는 못 베긴다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 앨범도 그러한 작품들중 하나라 생각된 다. '명반'이란 말은 바로 이러한 작품에 써먹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 같다.

                                                               espiritu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5 # 신인철 : DTS Version[ | ]

[Fish, 신인철, mailto:incheol.shin@vanderbilt.edu]

세상이 좋아지다보니 웨이브 파일을 가지고 씨디 굽는 기술이 발전했고..
다섯개의 웨이브 파일을 dts 인코딩해서 5.1 채널 dts CD로 만드는 기술이 얼마전에 생긴 모양입니다. 저도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잠깐 가지고 놀아봤는데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아마도 예전에 8 트랙 테입 시절에 발표된것 같은) Pink Floyd의 4채널 quad mix 가 요즘 트레이더들 사이에 dts CD로 새롭게 탄생되어 오가고 있는데요.. 무척 들을만 합니다.

지금 시중에 떠도는 dts CD는 핑크 플로이드의 것으로는 Atom Heart Mother와 Dark side of the moon, 그리고 Wish you were here가 있습니다.
닥사이드 업더문의 4채널 믹스도 괜찮고 아톰하트 마더도 좋은데 나중에 듣게된 위시유워 히어는 특히 괜찮은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바동에서 질문이 오갔던 "과연 샤인온유크레이지다이아몬드에서 보컬은 누가 불렀냐" 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4채널로 들으면 확실히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냥 스테레오로 들으면 앞에서 부르는 로저워터스와 코러스를 부르는 데이빗 길모어의 보컬이 좀 뭉뚱그려져서 잘 구분이 안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로저워터스가 중얼거리는 부분을 맡고 코러스는 데이빗과 로저가 같이 한다..정도는 알 수 있었죠.) 4채널로 들으니 앞에서는 로저의 목소리가 나고 뒤에서 데이빗의 목소리가 들리니.. 무척 구별하기가 쉽더군요.
로저도 후렴부분을 조그맣게 따라하기는 하더군요. ^^;

또한 샤인온유크레이지다이아몬드의 전주부분의 기타연주도 앞 채널과 뒷 채널로 나뉘어져 연주되니 아주 독특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해브어 시가가 끝나고 위시유워히어가 시작할때 그 장황한 ^^; 서라운드 효과도 무척 잘 내어주고 있는것 같아요.

dts 디코더 앰프와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추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6 # 이동훈[ | ]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과연 핑크 플로이드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왜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죽.자. 살.자. 듣는 걸까요?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과 혼성 합창이 죽이는 atom heart mother의 웅장함, 초기 시드의 스페이쉬-싸이키 사운드, 비록 짧은 곡이지만 기.승.전.결.이 뚜렸하고 핑플의 모든 것을 보여준 명곡인 brain damage, comfortably numb의 순차적 오르가즘, 빈의 현대 음악가들도 눈이 튀어나오게 놀랐던 ummagumma의 난해함, 비록 베이스는 못 치지만 지적인(?) 로저의 씨니컬한 가사가 돋보였던 the wall, the final cut, 인간의 동물적인 면을 가장 깊게 소화해낸 the great gig in the sky... ... ...

흠... 정말 많군요.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치면 안될 또다른 면이 있지요.
바로 효과음의 적절한 사용입니다. 로저는 효과음 하나 하나에도 철학을 담는것 같아요. :-)

wish you were here !! -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이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리라 믿어요. :-) 오래전에 피쉬님이 하신 예바동 pink floyd poll 을 보니깐 wish~~가 가장 사랑받는 앨범으로 나와 있더라구요.
물론 시드를 생각하며 만든 shine on you crazy diamond도 상당히 뛰어난 곡 이지만 wish you were here 역시 막상 막하로 좋은 곡이 아닌가 해요.

헤헤... 잠깐 자세한 사운드 분석을 하겠습니다.

have a cigar

4: 53 - have a cigar의 연주가 끝나고 마치 라디오에서 들리듯 기타가 fade-out 된다.

5: 07 - fade-out 된 기타가 아예 사라지고 치지직 거리며 라디오 채널을 돌리는 효과음이 들린다.

5: 24 - 주파수를 클래식 채널로 돌렸다가 급하게 다시 바꾼다. have a cigar가 끝난다.

wish you were here

0: 01 - 드디어 wish you were here 시작. 아직도 라디오 잡음이 들린다. 이와 똑같은 라디오 잡음을 우리는 the final cut의 gunner's dream의 인트로에서도 들을 수 있다. 아마도 이 효과음은 로저의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우선 우리가 저번 감상회때 본 the final cut 비디오의 gunner's dream 처음에 등장하는 할아버지가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데 (이때 들리던 소리는 have a cigar 에서의 5: 07 ~ 5: 24 까지의 라디오 효과음과 동일하다) 바로 이때 그 할아버지는 다리위에 서 있는 아들의 (전쟁에서 죽은) 영혼을 보게된다.
즉,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효과음은 [과거로의 회상],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그리운 이에 대한 추억의 매개물]이라고나 할까? 다시 말하면, wish you were here에서의 잡음은 시드에 대한 추억을 ... gunner's dream 에서는 아버지의 죽은 아들에 대한 추억 (사실 죽은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추억이라고 하는게 정확할 것 같다. 왜냐하면 the final cut 앨범은 로저의 아버지인 eric fletcher에게 헌정된 앨범이기에.) 우리가 오래된 사진첩을 보면서 옜 기억들을 회상하듯이...
로저는 아마도 '회상' 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룰리는 효과음이 바로 라디오 채널 돌리는거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흠... 천천히 잘 생각해 보면, 회상은 아무런 정돈없이 나열된 기억의 단편들을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어 살펴보는 것인데... 라디오 주파수 맞추는 일도 매우 비슷하다. 여기 저기 주파수를 돌리다가 맘에 드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주파수에 고정시키는것...
시드에 대한 추억들을 생각해낸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
[아... 약간은 맛간 씨드가 그립다. 흑흑흑...] 하면서 과거 그들이 함께 했던 시간들을 회상한다. 아마 이 부분에서 들리는 어쿠스틱 기타는 시드의 기타인지도 모른다.
아... 물론 시드가 진짜루 직접 연주를 했다는것은 아니고...
시드랑 옛날처럼 같이 음악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 로저가 [회상의 라디오 효과음]과 더불어 사용한 수법이라는거다.
이 기타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후에 들리는 소리와 [거리감] 이 느껴진다.
즉, [음의 공간적 거리감] = [실재 시간, 공간의 거리감] 이라는 공식을 로저가 사용했다는거다.

0: 42 - 다른 기타가 오버랩된다. 따라서 twin guitar... 앞에서도 말했듯이 두 기타간의 소리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0: 12 - 드디어 라디오 잡음과 함께 들리던 기타가 사라진다.
씨드가 핑크 플로이드에서 사라졌듯이... 더 이상은 같이 할 수 없는 씨드에 대한 아쉬움을 두고서...

후...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을거예요. 제가 워낙 글을 못 쓰는 이유도 있겠고... ^^; 흠... 지금 당장 씨디를 꺼내서 들어보세요. 아마 들어보시면서 찬찬히 읽어보시면 이해가 좀 쉬울거여요. :-)

7 # 김유경[ | ]

등록자 : 김유경[2] 등록일 : 1996/08/24 조회수 : 455 추천수 : 0 [추천하기]

그리움. 그립다는 고백.
함께 했던 시간을 그리워한다는 것. 그러므로 그것은 현재를 충분히 즐 기고 있지 못하다는 고백. 네가 있다면 내 현재의 삶이 위로가 될 것이라는 고백. 그리움이 격렬할 수록 삶은 느리다. 현재는 정지해 있다. 머리는 오 로지 추억의 속도를 더듬는다.
그러나 생각해 보건대 그리움의 대상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참으로 서글 픈 일이다. 내가 위로받고 싶은 사람은 나를 위로하지 못하고 나로부터 위 로받고 싶은 사람은 내가 위로할 수 없다. 이것은 위태로운 삶이 가진 또다 른 쓸쓸한 뒷모습이다.
잊었던 것을 생각하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 Janis Ian이 그렇고 Marc B- olan이 그렇고 Duncan Browne이 그렇고 Pink Floyd가 그렇다. 특히 이 앨범 의 타이틀 곡인 'Wish You Were Here'는 추억하고 있는 시간이 어두운 터널 처럼 길고도 느리다는 느낌 때문에 더욱 내 마음을 두들긴다. 그것은 아마 도 내가 아직은 그렇게 긴 시간의 공백 후에 과거를 추억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거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음악은 현상을 기호화한 산물이며 듣는 사람은 그 기 호화된 현상을 자신의 코드로 번역하여 해석한다, 는 그야말로 메마른 '해 석'만으로는 뭔가가 부족하다. 음악이 그 소리만으로도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리고 또한 내 속에 잠자고 있던 감정을 일깨운 다는 것. 그리고 울림이라는 것. 그것은 어떻게 설명되어 지는 것일까. Pin k Floyd를 들을 때, 특히 'Wish You Were Here'를 들을 때 뭔가가 그리워진 다는 사실, 그리고 그 목소리에 잠시 동안이나마 비애를 느끼게 된다는 사 실.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똑 부러지 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아니 그렇게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또한 내 가 음악을 소중히 여기는 또 하나의 이유인 듯하다.

                                         spirogyr.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8 # 오찬익[ | ]

등록자 : 오찬익[3] 등록일 : 1994/08/10 조회수 : 424 추천수 : 0 [추천하기]

7. Wish You were Here

약간의 공백기를 거쳐 발표되었던 그들의 공식 7번째 작품집인 본작은 여러가지 면에서 앞선 작품들과는 그 성격이 다소 구별된다.
우선 시드 배릿이 탈퇘한 이후 다소 우왕좌왕하던 밴 드의 구심점이 이 작품부터는 로저 워터스에게로 모아 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그것은 이후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정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작이나 이후의 작품들인 The Wall, Fanal Cut, 그리 고 로저 워터스의 솔로 작품들에서도 드러나다시피 로저 워터스가 밴드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부터 그들의 사운드는 초기의 실험적인 면모가 축소된 대신 보다 풍부해지고 유려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그들의 의식의 변화에 있었다. 아니, 보다 정확히 이야기 한다면 워터스의 생각들이 작품의 컨셉트에 많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다소 사회전반적인 모습에 냉소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 었던 워터스로서는 그러한 자신의 생각들을 자신이 소 속된 밴드를 통해 표출하고 싶었을 것음은 너무나도 당 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의도가 지나쳐 정신이 물질을 앞서는 예술의 한 극단으로 치닫게 됨으로써 사 상과 음악의 부조화를 낳게 되었으며 그것이 밴드의 붕 괴로 이어지게 된 것은 다소 유감스런 일이다.
어떻든 본작은 전작인 Dark Side Of The Moon과 함께 그들의 과도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발표되어 어찌보면 음악의 내,외적인 요소들이 고루 만족되었던 뛰어난 작품이었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이 작품의 컨셉트는 밴드의 전 리더였던 시드 배릿에 관한 회상에 대한 것이다.

'그래... 그래서 넌 이제 지옥과 천국을, 고통과 맑은 하늘을 구별할 수 있 단 말인가? 차가운 강철레일과 푸른 들판을, 웃음과 그 뒤에 감 춰진 것들을 구별할 수 있는가? 진정 그 모든 것을 구별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들이 너에게 유령과 영웅을 나무와 뜨거운 재를 맞바꾸자고 하지 않던가? 차가운 바람과 뜨거운 공기를, 변화와 냉정한 안락함 을...
그리고 새장속에서 리더의 역할과 전쟁에 참여하는 보 병의 역할을 바꾸지 않았던가?

진정 나는 네가 여기 있길 원한다...진정...
우리는 여전히 어항속의 길잃은 두 영혼인것을...
옛날과 변함없던 그 땅을 달리며 우리가 얻은 것은 무 엇인가? 똑같은 두려움이 아니던가.
네가 여기에 있어준다면...'

타이틀곡의 가사에도 나타나듯이 워터스의 비판적인 의식 은 돈이면 그 모든 것 심지어는 예술마저도 팔아버리는 현실에대한 개탄과 아울러 그러한 구조속에서 스스로 자멸해 간 옛 리더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워터스가 진정으로 염려했던 것은 바로 그러한 몰락이 자신의 모습이 될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떠한 문제든 자신에 대한 반 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듯이 로터스는 시드 배릿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봄으로써 이후에 이어질 실날한 비판들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로터스가 주도하게 된 이후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하나의 컨셉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대단히 잘 짜여진 구성을 보여주는데 본작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체적 으로 기.승.전.결.의 짜임으로 되어있다. 우선 그 기.와 결.
에 해당하는 Shine On Your Crazy Diamond는 릭 라이트의 신서사이저와 키보드 연주가 길모어의 기타연주와 잘 어울 어져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이며 승.에 해당하는 Welcome To The Machine은 그들의 특징인 다양한 이펙트와 기계적으로 처리된 보이스가 타이틀처럼 차가운 느낌을 주 는 다소 중의적인 뜻을 지닌 곡이라고 생각된다.
그밖에도 로이 하퍼가 참여한 Have A Cigar라든가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타이틀곡이 함께 함으로써 본 작은 그들의 음악연혁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하 기에 부족함이 없는 뛰어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Humanoid...

참조 : 핫 뮤직 1992 6월호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9 # 김진혁[ | ]

등록자 : 김진혁[4] 등록일 : 1993/10/26 조회수 : 213 추천수 : 0 [추천하기]

안녕하세요. 달구벌의 쫑혀깁니다.
오늘은 두어달 전에 구입했던 Pink Floyd가 1975년에 CBS로 레코드사를 이적한후 첨으로 발표한 "Wish You Were Hear"을 듣고 몇마디 할까 합니다.사실 그렇게 영국쪽의 음악을 좋아 하지 않았습니다. 첨으로 아트록을 접한건 이 핑플이었지만 좋아하는건 주로 이태리쪽의 음악이었구 영국의 음악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었지요. 제가 첨으로 핑플을 구입한건 이 앨범 바로 전에 발표한 다크 사이드 업 더 문인데 그 앨범은 좋아 하기는 했으나 모랄까. 푹 빠져 들지는 못했구요. 그 다음에 구입한건 월인데 제가 그땐 한참 아이와를 즐겨 듣든 때라서 테이프로 월의 파트 원만구입해서 들었지요. 근데 들어 본 결 과 내 취향이 아닌거 같아서 그 이후론 핑플의 음악을 접하려 고 하지 않았지요. 그때가 대학교 1학년때 였을겁니다. 그 후 동안은 음악 보단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느라 거의 음악쪽에는 시간도 돈도 투자를 하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다시 음악쪽으로 제 관심을 완전히 돌려 놓은건 올 해초 부텁니다. 그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음악은 제 관심을 꾸준히 끌어 왔고 얼마전에는 드뎌 전에 듣다가 취향이 아니┯씩?들더군요.(어떤 형이 그러더 라구요. 제가 하도 쟈켓등에 관심을 보이자 '음. 제사보다 젯 밥에 관심이 더 많군!') 깨끗한 공장 거리(공장 지대인지는 확 실하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이 되는군요.)에 평범한 양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악수를 하고 있는 그런 별루 이상할거 같지 않은 사진이죠.그러나 조금만 더 보게 되면 태양을 등지고 서서 악 수를 하고 있는 사나이의 몸에서는 머리며 등이며 팔,다리에 불 이 붙어 있어요. 그개 왠지 제 뇌리에 깊게 각인이 되더군요.
(어떤 형한테 들은 얘기인데 그 형이 중학때 본 이 앨범의 운 판에서는 이 불에 타는 사나이의 얼굴은 웃음 띳 얼굴이었다고 하던데 그 형두 하두 오래전이라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 하던데 누구 이 앨범 원판에 대해서 자세히 아시는분 안 계 신강...?) 그리고 쟈켓 전면에는 어떤한 문자도 없습니다. 약간 누런 바 탕에 사진이 다랑 한장 있는데 역시나 태양쪽의 태두리는 불에 그을려 약간 튀어 나와 있구요. 뒷면을 보면 사막에 어떤 사내 가 자기 몸과 같이 투명한 음반을 듣고 있어요. 그리고 속지를 자세히 읽어 보면 이 앨범의 쟈켓을 디자인 한 사람은 Hipnosis 라는 그래픽가인데 만물의 근원이 '불,물,공기,흙'이 4가지 요 소로 보고 쟈켓 앞면엔 불, 뒷면엔 흑, 그리고 속지에 있는 사 진을 보면 키다리 가로수가 바람에 흘들리고 있는 사진은 공기, 그리고 호수에 다리가 하나가 나와 있는 사진은 물을 각각 상징 하지 않나 생각이 되내요. 이 쟈켓 하나가 만둘의 네가지 근원을 지니면서 하나의 작은 우주를 이루고 있는듯 하군요.
앨범 수록곡은 전부 4곡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단 한곡은 파트1 에서 파트 9까지 아홉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파트1 에서 파트5 까진 사이드 일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으며 그 다음 파트 는 사이드 이의 마지막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먼저 판을 전축에 올려 두면 첫곡 'Shine On You Crazy Diamond' 가 흘려 나옵니다. 아주 잔잔하게 시작하는데 이 첫 부분은 예전 에 한 선배로 부터 빌려 보았던 라이브에서도 초반부에 잠깐 흘려 나왔던 걸루 기억이 되는군요. 그때는 이미 로저 워터스는 그룹을 떠난 상태였구요. 데이비드의 키타가 유난히도 제 맘을 울리더군요.
잔잔한듯 하지만 열정적으로 키타가 마치 울부 짓는것 같았어요.
열정적 데이비드의 키타가 잠시 쉴꺼 같으면 릭의 키보드가 데이비드 로 인해 고조도었던 맘을 잠재우고, 다시금 데이브의 키타가 흐리고 잠시후엔 보컬이 나와면서 음악이 흐르는데 제목 처럼 미칠듯 미칠 듯 전개 되는듯 하나 몬가가 터지지는 않고 다음 파트로 그 떠질듯한 광기를 양보한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절제 된듯한 느낌이랄까요.
다음곡은 'Welcome To The Merchin'이 나옵니다. 초반부에는 아주 묵중한 기계음이 흘려 나오고 음악은 시작 됩니다. 로저 워터스의 베 이스 키타가 유난히 귀에 들어 오는군요. 그리고 마칠때도 어떤 움직이 는 기계가 저 멀리로 빠른 속도로 달려 가는 음이 나오면서 이 노래 역시 우리에게서 멀리 사라집니다. --그 뒤에도 이상한 잡음이 나오 지만요.
판을 뒤집어 사이드 이에 바늘을 옜으?마치 고물 라디오의 체널을 돌리는?灼?효과 음이 흐르면서 이 앨범에서 즐겨 듣는 타이틀 곡 'Wish You Were Here'가 흘러 나옵니다. 계속 체널을 돌리다가 한 채널을 고정하면 거기서 키타 음이 흘려 나오고 다시 깨끗한 키타 음이 들리는데 이 부분을 듣고 있노 라면 마치 데이비드가 마치 내 옆에서 나와 함께 이 음반을 들으면서 키 타 연주 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지요. 저의 바람인데 이 부분이 흘려 나올 때 누군가가 제 옆에서 이 음악을 연주 해준다면 진짜 너무 환상적일것이 라고 늘 이 부분을 들으면서 생각하죠. 이 앨범의 속지를 다시 보면 이 곡에서 You는 초기에 핑플을 이끌었던 시디 바래트를 지칭한다고하는군 요. 여기서 데이비드의 키타 소리가 너무 나도 인상적이며 보컬 파트도 좋네요. 마치 데이비드가 오기를 부리는듯해요. 시드가 없어도 내가 너의 역확을 충분히 해 낼수 있었다는 시위를 하는듯...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반부의 절제된듯한 음악을 이제는 그 절데된 광기를 터뜨리려는듯 '광기 의 다이아몬드 파트 6-파트9'가 시작 됩니다. 데이비드의 키타가 도적적 으로 음악의 전반부로 나와서 음악은 시작이 됩니다. 혼자서 이 음악을 듣느라면 저도 그 광기에 발려든듯 종종 키타음을 따라 고함도 지르고 합니다.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미칠것같아요. 키타가 너무 나도 처절 히 우는거 같구요. 키타라는 악기에 자신의 광기를 완전히 전달한 그런 느낌이에요. 지금도 이 음반을 마루에서 틀어 놓고 내 방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 음..옴몸에 전율이 파르르 흐르는거 같아요.
지금 까지 별내용도 없이 지루하게 글을 적어 왔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이 앨범 사서 한번 들어 봐라로 위의 제 글을 요약해야 겠군요. 다들 이 앨범을 좋아할꺼라는 보장은 없지만요. 그러나 누구나가 가지는 공통된 감정이 있을꺼라는 생각에 감히 이 음반을 권해 드리고 싶군요. 다크 사이 드 업 더 문 보다도 훨씬 좋다는 생각입니다.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그럼 담에 번에는 더 좋은 내용의 글을 올리도록하죠.
즐거운 통신! (삼성 파이팅!!!)

                          -쫑-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10 # 토시카자 오타카[ | ]

Wish You Were Here 1975.9

지난 달의 힙노시스 특집은 아니지만, 70년대 당시 힙노시스의 존재감을 강렬히 의식시켜 주었던 것이 본작이였다.

쉬링크 팩 처리된 짙은 감색의 비닐에 로보트의 손이 악수하고 있는 일러스트의 스티커가 붙여져, 비닐을 열면 전신이 불타고 있는 남자가 악수를 하고 있는 쟈켓 본체가 나타나도록 한 것. (지금은 화염의 남자가 약간 고개를 숙인 듯한 컷트로 통일된듯 하지만, 당시의 아메리카반에서는, 뽐내는 듯이 몸을 젖힌 더욱 성대하게 불타고 있는 버젼이였다.)

더욱이 현재는 북클렛 속에 수납되어 있는 사진이 포스트 카드로 들어 있기도 해서, 어쨌든 호화 그 이상 없는 것으로 압도 당했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대히트의 여운이 길게 계속되어 있기도 했지만, 실제로 발표되기까지 신작에의 흥미는 매우 높아졌으며, 거기에 더해져, 테마가 "당신이 여기에 있었으면"이라는 시드 배릿을 노래 부른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였기 때문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이 꽤나 기대하고 있었던 기억이 새롭다.

첫머리, 무언의 저쪽으로부터 조금씩 음이 피어 올라와서 길모어가 연주하는 솔로가 느긋하게 전개해가는 장엄한 스케일은 과연 핑크 플로이드.

그리고 5개의 파트에 나뉘어진 시드에의 오마쥬는, 조금 알기 쉽게는 어느 누구의 그룹(워터즈)과 시드의 관계를 조금씩 웨트하게 떠올려 간다. 이 전반과 파트 4 이후의 구성은, 결코 나쁘다라고 생각치 않는다.

단지 사이에 끼워졌던 "Welcome To The Machine"과 같은 아이러니컬한 풍자가 초기 플로이드와 비교해도 너무 안이해, 전체의 깊이를 구축해 가지 않는다.

시드라는 개인을 주축에 둔 이상은, 그곳에서 그와 그룹이봤던 꿈과 스쳐지나간 장소를 눈에 띄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지만, 음만들기의 명인적인 "익숙함" 속에서 흘려져간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미쳐버린 다이아몬즈를 충분히 닦아 마무리하기 위해서 전정력을 써버린 결과, 앨범 전체로써 안이함이 남아 버린것도 비난의 이야기이다.

출처: Strange Days No.13 00.9 앨범해설: Toshikaza Ohtaka 번역: 코헨

11 # 촌평[ | ]


★★★★★
전작과는 정반대적으로 같은 테마를 표현한 명작. 인위적이지 않고 때로 는 쓸쓸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고독감을 노래했다. 흔히 '무인도에 갈때 음 반한장을 가져간다면?'이라는 질문을 하는데 나는 요걸 집겠다. 지금껏 어 떤 음반들보다도 고독감과 슬픔을 깊은 카타르시스로 승화시켰다. 혹자는 이 음반을 블루스라고 평한다. A+ --거북이

12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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