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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cafe.daum.net/sarf/MYsN/567 Miranda Sex Garden -  Iris 【AR Review _ 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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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mailto:frost@hitel.net, 94.2]    1990 Madra    1991 Gush Forth My Tears  1992 Iris  1993 Suspiria    1994 Fairytales of Slavery    2000 Carnival of Souls                    [ MIRANDA SEX GARDEN ]                              - - IRIS      내가 이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트락지 3호의 기사를  통해서였다. '흡인력 있는  화음으로...'라는 제목을 보고 서 관심이  끌렸던 것인데, 기사의  반을 넘게  차지 하고  있는 맴버들의 모습은 모두  5명의 아름다운 여자들이었으 며 이러한 아름다운 여성들이  만들어 내는 '화음'이란 얼 마나 조화로우며  마력적일까, 라는  생각에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앨범을 구한 이  시점에서 나는 이들의 음악을  집적 들어 보고 난  이후라,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확연히  알 수  있지만, 구하기  전까지는 나는 이들이  'Enya'나, 'Maire  Bren-nan', 그리고  모야가 이끄는  그룹 'Clannad'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드롭 인  더 그래이'나  '드림아카데미' 처럼 팝의 기반  위에서 수 준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추 측하곤 했다.  기사에는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전개....'라는 말들이 있 었고 곡에  대한 설명에도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가 들어 가곤 했으나 나는 그 말을 별로 믿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팝음악평론가들이란 사람 들은 가끔 엉뚱한 단어를  써서 청취자를 헷갈리게 하여온  자위적 해석의  천재들이라는 선입견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들이 속한 'Mute' 레이블에 소속된  다른 팀들, 예를 들 면 'Depeche Mode'  나 'Yazoo' 등이 다소  컬트적인 분위 기를 풍기기는  하지만 프로그래시브와는 아주  거리가 먼  음악을 하고 있는 팀이고 그런  점들로 미루어봤을 때, 같 은 가족인  미란다섹스가든 역시도 그들처럼,  또는 '이니 그마'처럼 아웃사이드이긴 하더라도  프로그래시브와는 맥 을 완전히 달리하는, 팝그룹일  뿐일 것이라고 예상하였던  것이다.  게다가 내 나이 어린시절에  등장해서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았던 '디패쉬 모드'나  '야주' 는  그당시  무척 좋아하 던 그룹이었고 지금도 나는  그들의 특이한 분위기나 사운 드를 잊지 못하고 생각나면 한번씩  듣곤 하는 것이다. 그 리고 요사이  등장한 '이니그마'도 나는  좋아하는 편이었 고, 이들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을 것만  같은 미란다섹 스가든을 나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룹명에서부터  느껴지는 신비롭고  성적인 분위기나,  맴버들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자연적이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도 이들을 접해보 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더욱 재촉해대었다.  그러나 막상 이들의  음악을 듣고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상 상해대었던 것과는 좀 달랐다.  이들의 음악은 전위적이기 까지 하였고 만약 아트락이라는  것에 여러가지 종류를 달 리 하는 부류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들도  그곳의 어느  한 부분에  반드시 속할  것이라고 판단되었 다. 그러나  한가지,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들의 음악 이 과연 어디에 속할 것인가를  규정할 수 있는 여러 요소 들은 분명, 이들을 아트락이라는  책임감이 강하고(? ) 때 로는 구속이 될  수도 있는 그 어떤  굴레들로부터도 훨씬  자유롭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은  사운드 자체 만을 놓고  보았을때는 아트락에 속할 것이나,  확실히 무 엇인가 좀 애매모호하고 탈규정적이다.  그래서 더욱 매력 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들의 자켓을 살펴보면  에미랄드처럼 영롱한 푸른색의  눈동자 -사람의 얼굴중 '눈'이  아니라 눈알-가 중앙을 차 지하고있고  그 주위에는  동백나무잎과 흡사한  나뭇잎을  달고 있는  나뭇가지들로 가득 차 있다.  맴버들이 다루는  악기들은 독특하고  다양하다. 맴버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그리  의미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지 만, 그들이  다루는 악기들과 파트는 자유로울  뿐 아니라  그 특이한 구별성이 요새  등장한 다른 팝그룹들과 비교해 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소개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 진다.      kelly [[McCusker]] : Vocals, Violin, Organ  Katharine Blake : Vocals, Violin, Percussion  Donna [[McKevitt]]: Vocals, Viola  Ben Golomstock: Guitars, Organ, Bass, Vocals  Trevor Sharpe : Drums, Percussion, Bass      5곡이 담긴  이들의 두번째 앨범인 'IRIS'  는 아일랜드  민요인 'Lovely  Joan' 으로  시작된다. 전통적인  가락이  아름다운 여성의 보컬로 읊조려지며,  시간이 갈수록 절묘 해지는 여러 맴버들의 화음과  합쳐지면서 점점 더욱 힘차 지고 신비로와진다.  두번째 곡 'Falling'은 음산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뿜어내 며 세번째  곡 'Fear'  는 연속되는  규칙적인 발산음으로  시작되어  민속적이고 동양적인  맬로디를 노래하는  보컬 이, 이팩트가 걸린 기타의 반주와  힘을 얻은 듯한 드러밍 으로 덧받쳐진다.  네번째 곡 'Blue Light'같은 곡은  이들의 주요 특징인 조 화롭고 오묘한 화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곡인데, 매우  몽롱하고, 앞 트랙에서부터 쭉  이어져온 불길하고 음침한  분위기는 여전히 계속되어 이어지다가,  마지막 곡이자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한  'IRIS'에 이르면 대미를 장식 하듯 아름다운 하모니보컬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여전히  느리고 나른한, 꿈결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드럼의 비트가  강해지며 거칠고  끓는 듯한  음색을 내는  이팩트가 걸린  기타의  리듬연주도 충실하게  이루어져 기묘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이들의 음악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비밀스런 화원 에서 벌어지는,  존재를 알길 없는 요정들의  제전을 옅보 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들의  음악은 주술적이 며 오묘하게 아름답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앨범이 다 섯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수록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니  앨범은 아닌 듯하고, 그렇다 고 정규앨범으로  본다면 곡의  수록곡이 좀  모자라는 것  같다. 하여간 이들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비와 비밀이다.
[이종현, mailto:frost@hitel.net, 94.2]    1990 Madra    1991 Gush Forth My Tears  1992 Iris  1993 Suspiria    1994 Fairytales of Slavery    2000 Carnival of Souls                    [ MIRANDA SEX GARDEN ]                              - - IRIS       
 
내가 이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트락지 3호의 기사를  통해서였다. '흡인력 있는  화음으로...'라는 제목을 보고 서 관심이  끌렸던 것인데, 기사의  반을 넘게  차지 하고  있는 맴버들의 모습은 모두  5명의 아름다운 여자들이었으 며 이러한 아름다운 여성들이  만들어 내는 '화음'이란 얼 마나 조화로우며  마력적일까, 라는  생각에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앨범을 구한 이  시점에서 나는 이들의 음악을  집적 들어 보고 난  이후라,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확연히  알 수  있지만, 구하기  전까지는 나는 이들이  'Enya'나, 'Maire  Bren-nan', 그리고  모야가 이끄는  그룹 'Clannad'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드롭 인  더 그래이'나  '드림아카데미' 처럼 팝의 기반  위에서 수 준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추 측하곤 했다.  기사에는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전개....'라는 말들이 있 었고 곡에  대한 설명에도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가 들어 가곤 했으나 나는 그 말을 별로 믿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팝음악평론가들이란 사람 들은 가끔 엉뚱한 단어를  써서 청취자를 헷갈리게 하여온  자위적 해석의  천재들이라는 선입견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들이 속한 'Mute' 레이블에 소속된  다른 팀들, 예를 들 면 'Depeche Mode'  나 'Yazoo' 등이 다소  컬트적인 분위 기를 풍기기는  하지만 프로그래시브와는 아주  거리가 먼  음악을 하고 있는 팀이고 그런  점들로 미루어봤을 때, 같 은 가족인  미란다섹스가든 역시도 그들처럼,  또는 '이니 그마'처럼 아웃사이드이긴 하더라도  프로그래시브와는 맥 을 완전히 달리하는, 팝그룹일  뿐일 것이라고 예상하였던  것이다.  게다가 내 나이 어린시절에  등장해서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았던 '디패쉬 모드'나  '야주' 는  그당시  무척 좋아하 던 그룹이었고 지금도 나는  그들의 특이한 분위기나 사운 드를 잊지 못하고 생각나면 한번씩  듣곤 하는 것이다. 그 리고 요사이  등장한 '이니그마'도 나는  좋아하는 편이었 고, 이들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을 것만  같은 미란다섹 스가든을 나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룹명에서부터  느껴지는 신비롭고  성적인 분위기나,  맴버들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자연적이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도 이들을 접해보 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더욱 재촉해대었다.   
 
그러나 막상 이들의  음악을 듣고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상 상해대었던 것과는 좀 달랐다.  이들의 음악은 전위적이기 까지 하였고 만약 아트락이라는  것에 여러가지 종류를 달 리 하는 부류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들도  그곳의 어느  한 부분에  반드시 속할  것이라고 판단되었 다. 그러나  한가지,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들의 음악 이 과연 어디에 속할 것인가를  규정할 수 있는 여러 요소 들은 분명, 이들을 아트락이라는  책임감이 강하고(? ) 때 로는 구속이 될  수도 있는 그 어떤  굴레들로부터도 훨씬  자유롭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은  사운드 자체 만을 놓고  보았을때는 아트락에 속할 것이나,  확실히 무 엇인가 좀 애매모호하고 탈규정적이다.  그래서 더욱 매력 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들의 자켓을 살펴보면  에미랄드처럼 영롱한 푸른색의  눈동자 -사람의 얼굴중 '눈'이  아니라 눈알-가 중앙을 차 지하고있고  그 주위에는  동백나무잎과 흡사한  나뭇잎을  달고 있는  나뭇가지들로 가득 차 있다.  맴버들이 다루는  악기들은 독특하고  다양하다. 맴버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그리  의미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지 만, 그들이  다루는 악기들과 파트는 자유로울  뿐 아니라  그 특이한 구별성이 요새  등장한 다른 팝그룹들과 비교해 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소개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 진다.       
 
kelly [[McCusker]] : Vocals, Violin, Organ  Katharine Blake : Vocals, Violin, Percussion  Donna [[McKevitt]]: Vocals, Viola  Ben Golomstock: Guitars, Organ, Bass, Vocals  Trevor Sharpe : Drums, Percussion, Bass       
 
5곡이 담긴  이들의 두번째 앨범인 'IRIS'  는 아일랜드  민요인 'Lovely  Joan' 으로  시작된다. 전통적인  가락이  아름다운 여성의 보컬로 읊조려지며,  시간이 갈수록 절묘 해지는 여러 맴버들의 화음과  합쳐지면서 점점 더욱 힘차 지고 신비로와진다.  두번째 곡 'Falling'은 음산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뿜어내 며 세번째  곡 'Fear'  는 연속되는  규칙적인 발산음으로  시작되어  민속적이고 동양적인  맬로디를 노래하는  보컬 이, 이팩트가 걸린 기타의 반주와  힘을 얻은 듯한 드러밍 으로 덧받쳐진다.  네번째 곡 'Blue Light'같은 곡은  이들의 주요 특징인 조 화롭고 오묘한 화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곡인데, 매우  몽롱하고, 앞 트랙에서부터 쭉  이어져온 불길하고 음침한  분위기는 여전히 계속되어 이어지다가,  마지막 곡이자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한  'IRIS'에 이르면 대미를 장식 하듯 아름다운 하모니보컬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여전히  느리고 나른한, 꿈결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드럼의 비트가  강해지며 거칠고  끓는 듯한  음색을 내는  이팩트가 걸린  기타의  리듬연주도 충실하게  이루어져 기묘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이들의 음악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비밀스런 화원 에서 벌어지는,  존재를 알길 없는 요정들의  제전을 옅보 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들의  음악은 주술적이 며 오묘하게 아름답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앨범이 다 섯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수록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니  앨범은 아닌 듯하고, 그렇다 고 정규앨범으로  본다면 곡의  수록곡이 좀  모자라는 것  같다. 하여간 이들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비와 비밀이다.


== # Fairytales of Slavery ==
== # Fairytales of Slavery ==

2017년 4월 20일 (목) 11:34 기준 최신판

1 # Madra[ | ]

[최홍석, mailto:hschoi@risbot.postech.ac.kr]

오늘 제가 말씀드릴 앨범은 Miranda Sex Garden 의 "Madra" 입니다. MSG는 사실 artrock과는 관계가 멀다고 느껴지는 그룹입니다만 그녀들의 음악은 어느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입니다. MSG는 세 명의 여성 보컬로 이루어져 이루 어져 있습니다.
"Madra"는 첫번째 앨범이지요. Playing time이 한 40분 정도인데 곡은 무려 25곡 입니다. 한곡당 2분도 채 안된다는 거죠. 대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당장 싫어하 실 지 모르겠지만, 그녀들의 곡은 짧을 수 밖에 없습니다.우선 가사는 대부분 짧 은 17세기 영국시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에서 특이한 것은 악기를 사용하 지 않는 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카펠라는 아닙니다. 그저 세명의 여성이 그야 말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돌림노래 형식으로 부르는 겁니다. 아침에 이들의 음악 을 들으며 일어나게 되면 삭막한 도시에서도 마치 여기저기에서 새소리가 들려오 는 듯한 맑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Oak-Man, 장민수, mailto:jangms@mobi.etri.re.kr]

아트락지에도 소개된 바 있는 그룹이지요. _Miranda_ 가 반주없는 음반이라니 놀 랍군요. 가장 널리 알려진 앨범인 _Iris_ 에서는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고 있습니 다. 하지만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는 만큼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이 들리지는 않네요. 주로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음향이 곡들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나른하고 늘어지는 (그룹 제목에 어울리는) 여성 보컬 하모니, 특히 보컬 스타일은 아일랜 드의 민속적인 체취가 강하게 묻어납니다.(가끔 Enya 가 연상되기도 해요...) 산 뜻함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아주~~ 먼, 안개가 자욱하게 낀 미스테리한 고대의 신 전을 떠오르게 하는 그룹입니다. 고딕(Gothique) 이란 단어와 어울리지요.사람을 멍청~~하게 만들어 버리는 음악이예요.... :)

2 # Iris[ | ]

[이종현, mailto:frost@hitel.net, 94.2] 1990 Madra 1991 Gush Forth My Tears 1992 Iris 1993 Suspiria 1994 Fairytales of Slavery 2000 Carnival of Souls [ MIRANDA SEX GARDEN ] - - IRIS

내가 이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트락지 3호의 기사를 통해서였다. '흡인력 있는 화음으로...'라는 제목을 보고 서 관심이 끌렸던 것인데, 기사의 반을 넘게 차지 하고 있는 맴버들의 모습은 모두 5명의 아름다운 여자들이었으 며 이러한 아름다운 여성들이 만들어 내는 '화음'이란 얼 마나 조화로우며 마력적일까, 라는 생각에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앨범을 구한 이 시점에서 나는 이들의 음악을 집적 들어 보고 난 이후라,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확연히 알 수 있지만, 구하기 전까지는 나는 이들이 'Enya'나, 'Maire Bren-nan', 그리고 모야가 이끄는 그룹 'Clannad'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드롭 인 더 그래이'나 '드림아카데미' 처럼 팝의 기반 위에서 수 준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추 측하곤 했다. 기사에는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전개....'라는 말들이 있 었고 곡에 대한 설명에도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가 들어 가곤 했으나 나는 그 말을 별로 믿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팝음악평론가들이란 사람 들은 가끔 엉뚱한 단어를 써서 청취자를 헷갈리게 하여온 자위적 해석의 천재들이라는 선입견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들이 속한 'Mute' 레이블에 소속된 다른 팀들, 예를 들 면 'Depeche Mode' 나 'Yazoo' 등이 다소 컬트적인 분위 기를 풍기기는 하지만 프로그래시브와는 아주 거리가 먼 음악을 하고 있는 팀이고 그런 점들로 미루어봤을 때, 같 은 가족인 미란다섹스가든 역시도 그들처럼, 또는 '이니 그마'처럼 아웃사이드이긴 하더라도 프로그래시브와는 맥 을 완전히 달리하는, 팝그룹일 뿐일 것이라고 예상하였던 것이다. 게다가 내 나이 어린시절에 등장해서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았던 '디패쉬 모드'나 '야주' 는 그당시 무척 좋아하 던 그룹이었고 지금도 나는 그들의 특이한 분위기나 사운 드를 잊지 못하고 생각나면 한번씩 듣곤 하는 것이다. 그 리고 요사이 등장한 '이니그마'도 나는 좋아하는 편이었 고, 이들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을 것만 같은 미란다섹 스가든을 나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룹명에서부터 느껴지는 신비롭고 성적인 분위기나, 맴버들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자연적이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도 이들을 접해보 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더욱 재촉해대었다.

그러나 막상 이들의 음악을 듣고 보니 내가 막연하게 상 상해대었던 것과는 좀 달랐다. 이들의 음악은 전위적이기 까지 하였고 만약 아트락이라는 것에 여러가지 종류를 달 리 하는 부류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들도 그곳의 어느 한 부분에 반드시 속할 것이라고 판단되었 다. 그러나 한가지,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들의 음악 이 과연 어디에 속할 것인가를 규정할 수 있는 여러 요소 들은 분명, 이들을 아트락이라는 책임감이 강하고(? ) 때 로는 구속이 될 수도 있는 그 어떤 굴레들로부터도 훨씬 자유롭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은 사운드 자체 만을 놓고 보았을때는 아트락에 속할 것이나, 확실히 무 엇인가 좀 애매모호하고 탈규정적이다. 그래서 더욱 매력 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들의 자켓을 살펴보면 에미랄드처럼 영롱한 푸른색의 눈동자 -사람의 얼굴중 '눈'이 아니라 눈알-가 중앙을 차 지하고있고 그 주위에는 동백나무잎과 흡사한 나뭇잎을 달고 있는 나뭇가지들로 가득 차 있다. 맴버들이 다루는 악기들은 독특하고 다양하다. 맴버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그리 의미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지 만, 그들이 다루는 악기들과 파트는 자유로울 뿐 아니라 그 특이한 구별성이 요새 등장한 다른 팝그룹들과 비교해 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소개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 진다.

kelly McCusker : Vocals, Violin, Organ Katharine Blake : Vocals, Violin, Percussion Donna McKevitt: Vocals, Viola Ben Golomstock: Guitars, Organ, Bass, Vocals Trevor Sharpe : Drums, Percussion, Bass

5곡이 담긴 이들의 두번째 앨범인 'IRIS' 는 아일랜드 민요인 'Lovely Joan' 으로 시작된다. 전통적인 가락이 아름다운 여성의 보컬로 읊조려지며, 시간이 갈수록 절묘 해지는 여러 맴버들의 화음과 합쳐지면서 점점 더욱 힘차 지고 신비로와진다. 두번째 곡 'Falling'은 음산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뿜어내 며 세번째 곡 'Fear' 는 연속되는 규칙적인 발산음으로 시작되어 민속적이고 동양적인 맬로디를 노래하는 보컬 이, 이팩트가 걸린 기타의 반주와 힘을 얻은 듯한 드러밍 으로 덧받쳐진다. 네번째 곡 'Blue Light'같은 곡은 이들의 주요 특징인 조 화롭고 오묘한 화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곡인데, 매우 몽롱하고, 앞 트랙에서부터 쭉 이어져온 불길하고 음침한 분위기는 여전히 계속되어 이어지다가, 마지막 곡이자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한 'IRIS'에 이르면 대미를 장식 하듯 아름다운 하모니보컬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여전히 느리고 나른한, 꿈결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드럼의 비트가 강해지며 거칠고 끓는 듯한 음색을 내는 이팩트가 걸린 기타의 리듬연주도 충실하게 이루어져 기묘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이들의 음악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비밀스런 화원 에서 벌어지는, 존재를 알길 없는 요정들의 제전을 옅보 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들의 음악은 주술적이 며 오묘하게 아름답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앨범이 다 섯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수록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니 앨범은 아닌 듯하고, 그렇다 고 정규앨범으로 본다면 곡의 수록곡이 좀 모자라는 것 같다. 하여간 이들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비와 비밀이다.

3 # Fairytales of Slavery[ | ]

[ Notte, 정종화, mailto:z9084042@axp3400.kyungpook.ac.kr ]

Miranda Sex Garden - Fairytales of Slavery

새로운 진보음악... Mute 레이블의 기대주 머 광고문구같지만, 꼭 Mute라는 꽤 실험적인 레이블의 기대주뿐 아니라, 프로그 래시브음악들이 더 이상 프로그래시브음악이 아니듯(물론 그 자체의 의미적인 ),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진정한 진보적인 음악을 하는 그룹이 아닌가싶다. 이전의 앨범들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본작을 들어보고, 이전작을 평가해 놓은 글들을 몇 개 보고나서 생각하기에는 이번작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악들이었나보 다.- 사실상 본작은 여성 멤버가 3인-약간 애매한데 모두 5인조인지, 4인조인지.
-이나 재적된 그룹의 음악이라는 느낌이 전혀들지않을 매우 충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랄 수 있겠다. 아무튼, 이들의 전위적이고, 충격적인 자켓만큼이나, 자극 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로 가득차 있는 꽤 수작앨범인것 같다.
Cut 증기기관차의 증기를 뿜어대는듯한 효과음을 시작으로 매우 빠른 드럼비트와 함 께 폭발적인 느낌의 바이올린의 공격적 선율과 맑은 고음의 여성보컬의 시원스런 내지름이 기묘하게 어울리는 곡이다. 끝부분의 매우 사이키하고 혼란스러운 노 이즈음들과 함께 유리병 깨지는소리등의 효과음의 도입은 그렇게 충격적일것까지 는 없지만, 꽤 인상적으로 마무리되어 진다.
Fly 극도로 자제된듯한 톤의 기타톤과 배경을 감싸고 있는 소음들의 미묘한 접촉등으 로, 매우 긴장된 느낌을 깔고 들리는 여성 보컬 리스트의 숨죽인듯한 보컬과 갑 작스레 돌출하여, 깜짝놀람을 유발하는 음의 튀어나옴은 무척이나 충격적이다.
Peep Show 싱글로 커트된곡이라고 하는데 이런곡이 요즘같이 스웨덴 혼성그룹 Ace Of Base 등속의 너무나 쉽고, 단순하고, 따라부르기 좋고, 흥겹고, 춤추기 좋고,아무생각 없이, 골치아픔없이, 그냥 그렇게 즐겁고.. 그런 곡들이 히트를 하는 추세에 싱 글커트되면 얼마나 인기를 끌까 싶기도 한곡이다. 아무튼 초반부의 노이지한 기 타톤과 멀리 신기루처럼 스러질듯한 가물가물하는 여성 보컬의 목소리로 아주 조 용히 시작되어, 극도의 긴장 상태로 몰고가는 급박한 비트의 드럼과 (Cut과 매우 비슷한 느낌의 비트) 가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거의 엑스타시에 이른듯한 느낌의 환상적인 여성보컬과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느낌의 스트링은 기존의 스트링의 공 식을 어느정도 부셔버릴수 있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운드 자체의 불 협화음적인 부분때문이기도 하고...아무튼 그 협하지 못한 음들이 지극한 불안감 과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엔딩부분도 매우 특이하다. 마치 테입이 씹혀서 짤려 버리는듯한 효과를 자아내며 다음곡으로 이어진다.
The Wooden Boat 이게 무슨 악기의 소리일까? 매우 맑고 투명한..타악기...유리등을 두들기는 소 리... 그렇다. 정확히는 어떤 모양의 누가 만든 악기인줄은 모르겠지만, 꽤 많이 사용되는 이 유리의 타격음을 내는 악기의 이름은 Glockenspiel 이란 악기이다.
말한대로, 누구나 한번쯤 해보거나 하는걸 봤기는 했을 유리잔에 물을 여러가지 높이로 따르고 두들겨 보는.. 그런 느낌의 음색을 만들어 낸다. 신비감, 신선감.
대강 그런 느낌일것이다. 하지만, 배경의 다른느낌을 자아내는 악기들과 만나면, 역시 이것도! 공포감을 충분히 조성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악기임이 밝혀진다.
물론 이게 머 공포스러워...처음부분은 그렇다.. 매우 아름답고.. 조금만 더 들 어보자... 후반부에서의 여러가지 타악기소리,물건들이 부서지는 소리(실제로 이 멤버들은 주방에서 이런 소리들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우리말 속담대로 여자셋 이 모이면 뭐가 깨지는것처럼...)의 엄청난 공포를 자아내는-말로 백번 표현하는 것보다는 한번 들어보라... 여름날 꽤 신선한 느낌이 들테니깐... 후반부는 마치 극도의 전위적인 실험음악 혹은, 싸구려 공포영화(싸구려 공포영화가 진짜 더 무 서우니깐..)의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될만한 분위기다...
Havana Lied 쿵짝 쿵짝 하는 단순한 리듬과, 익살스런(혹은 흉물스러운) 느낌의 빽빽이는 관 악기 소리와 역시나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느낌의 여성 보컬 Katharine Blake 의 목소리등으로 흡사 유랑극단의 일인극을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곡이다.
Cover My Face 다양한 타악기의 여러가지 효과음속에 묵직한 기타리프와 신디사이져의 음침한 효과음속에, 마치 장례식때 울리는 종소리를 연상하는 기분나쁜 종소리가 언발란 스와 부조화를 이루며, 혼돈스런 느낌을 자아낸다. 카타린느의 목소리는 흡사,비 맞은 처녀귀신의 그것처럼, 궁상스럽고 섬뜩하다. 후반부의 작열하는 기타리프와 함께 등장하는 스트링의 파워있는 연주도 인상적이기도 하다.
Transit 뒷면으로 넘기면, 첫번째 등장하는곡이 본작에 수록된 4곡의 연주곡중에 첫번째 곡이다. 물론 연주곡이라고 해도, 가사만 없는 것이지, 섬뜩하든, 깜찍하든지 간 에 그녀들의 목소리는 들어간다. 라디오 채널을 돌리는듯한 노이즈와 홧김에 이 말 잘듣지 않는 라디오를 박살 낼듯한 느낌의 쿵쾅하는 파괴음이 타악기의 효과 음으로 연출된다. 변박(?)에 의한 갑자기 빠른 기타리프와 드럼비트는 흡사, 강 렬한 쓰레쉬메틀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지만 여기서 이와 경쟁하듯 튀어나오는 충격적인 바이올린 연주가 경쟁하듯 흘러나온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역시 카타 린느와 그녀들의 목소리는 '아~아~아~'하는 허밍으로 등장하고... 다시 노이즈와 쿵쾅거리는 파괴음으로 마무리된다.
Freezing 사이키델릭한 느낌의 건반연주와 성스러운 분위기의 여성 코러스의 허밍 '라라라 라~'가 무겁게 펼쳐지고, 점차 가열되는 퍼지톤의 기타리프와 함께, 점층적으로 고조되어 분위기를 가진 곡이다. 역시나 연주곡이라고 할수 있는 두번째 곡이다.
Serial Angels 앞서말한 Glockenspiel 의 맑은 음색과 어쿠스틱한 기타의 소박한 사운드(손가락 과 지판사이의 기분좋은 마찰음과 함께) 잔잔한 느낌을 -지금까지의 곡중에 가장 정돈된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주는 인트로가 매우 인상적이다.어 쿠스틱 기타의 연주가 힘차게 진행되어 감에 따라 같이 고조되는 파괴적인 느낌 의 강한 드럼연주와 초고음의 허밍코러스가 어우러지기도 한다.
Wheel 매우 청량감 넘치는 건반악기(Harmonium)의 반주위에 그에 걸맞는 청순하고 맑은 느낌의 카타린느(혹은 다른)의 보컬과 힘찬 드럼비트위에 반복적인 연주로 감정 을 고조시키는 스트링의 도입과 함께 자극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카타린느의 목 소리는 처음부분의 맑고 청순한 느낌에서 야비하고, 비꼬는듯한 분위기 로 변화 되어간다. 퍼지톤의 일렉기타와 날카롭고 무신경한듯한 스트링이 후반부에 불협 화음을 이루며, 혼돈과 나락으로 빠져들어가게 한다.
Intermission 신디사이져의 자극적이고 강렬한 효과음(기계적인 느낌이 강한)과 음울한 분위기 의 오케스트레이션의 간주곡스타일의 짧은 연주곡이다. 마지막 네번째 연주곡-세 번째는 앞서 들어본 Serial Angels 이다.
The Monk Song 원래 이 Miranda Sex Garden은 마드리갈(Madrigal:5성부로된 무반주의 성악합창) 을 하는 세명의 소녀가 픽업된 그룹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곡에서는 다른곡 보다, 꽤 조화로운 화음이 마치 음을 조율하듯 여러가지 톤의 음을 무감한듯 뱃 어내고 있다. 종교적인 느낌의 어떤 신성감도 느껴질듯하고...
Fairytales Of Slavery 마지막을 장식하는곡은 타이틀곡이자, 본 앨범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슬픈 느낌을 자아내게 하는 곡이다. 잘 사용되지 않던 왠지 쓸쓸하고 갸날픈 느낌의 관악기와 지친듯한 노예의 한탄조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보컬과 보기 드물게 무척이나 서정적이고, 눈물을 자아내는듯한 바이올린 선율이 매우 비극적인 미를 나타내준 다. 후반부의 처절한 일렉기타 솔로도 곡의 분위기에 맞게 그 비장미를 적절히 나타내 준다고 하겠다. 어떤 장황한 느낌의 가사보다도 인상적인 몇마디의 가사 도 인상적이고... 아무튼 곡의 타이틀곡으로 본작을 마무리하는곡으로 손색이 없 는 상당히 뛰어난 곡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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