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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
== #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
http://www.genesis-music.com/Images/albums/Lamb/lamb400.jpg
[[어린 양 브로드웨이에 눕다]]


CD 1
CD 1

2016년 11월 4일 (금) 16:45 판

GenesisBio, GenesisReviews, PeterGabriel, TonyBanks, MikeRutherford, SteveHackett, PhilCollins, BrandX, RayWilson, GenesisEtc

1 # From Genesis To Revelation

 

  1. Where the Sour Turns To Sweet (TB, PG) 3:14
  2. In the Beginning (AP, PG) 3:43
  3. Fireside Song (TB, AP, MR) 4:20
  4. The Serpent (TB, PG) 4:39
  5. Am I Very Wrong? (PG, TB) 3:30
  6. In The Wilderness (AP, PG, TB, MR) 3:31
  7. The Conqueror (TB, PG) 3:39
  8. In Hiding (AP, PG) 2:41
  9. One Day (TB, PG) 3:19
  10. Window (AP, MR) 3:34
  11. In Limbo (3:31)
  12. The Silent Sun (TB, PG) 2:13
  13. A Place To Call My Own (AP, PG) 2:00
Tony Banks: piano, backing vocals
Peter Gabriel: vocals, flute
Anthony Phillips: guitar, backing vocals
Mike Rutherford: bass, guitars, backing vocal
John Silver: drums, backing vocal
David Thomas backing vocal
Producer Jonathan King
Engineers Brian Roberts & Tom Allom
String Arrangements Arthur Greenslade
Recorded at Regent Studio B, London, August 1968

2 # Trespass

 
 

  1. Looking For Someone 7:04
  2. White Mountain 6:41
  3. Visions of Angels 6:50
  4. Stagnation 8:48
  5. Dusk 4:12
  6. The Knife 8:56
Tony Banks: Organ, piano, mellotron, guitar, vocals
Peter Gabriel: Lead vocal, flute, accordion, tambourine, bass drum, etc.
Jonathan Mayhew: Drums, percussion, vocals
Ant Phillips: Lead guitar, acoustic 12-string, dulcimer, vocals
Mike Rutherford: Bass guitar, acoustic 12-string, cello, vocals

All titles composed and arranged by Genesis

Recorded at Trident Studios, London in June and July 1970
PRODUCED BY: JOHN ANTHONY
ENGINEER: ROBIN CABLE
Tape Operator: David Hentschel
ARTWORK: PAUL WHITEHEAD FOR CLEEN MASHINE STUDIO

3 # Nursery Cryme

 
       
    완성도 4 우선순위 1

세번째 스튜디오 앨범까지 오면서 제네시스는 외형적으로나 내용에서나 참 많은 변화를 겪게된다. 데뷔앨범과 두번째 앨범 사이의 간극 만큼은 아니지만 이 앨범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것은 의도적인것이던 그렇지 않던간에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발전이다. 외형적으로 드럼과 백킹보컬을 맡은 필 콜린스와 리드기타 파트의 스티브 해킷의 가입은 연주의 측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성공하였고, 내용면에서도 작사나 작곡 두가지 측면 모두에서 이전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러한 발전과 변화는 동시대의 다른 그룹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으므로 특기할 것은 못되지만.
전작 Trespass에서 정황 묘사에 치중했던 가사와 음악은 이 앨범에 들어오면서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로 변신했다. 그것은 동화나 신화와 같은 '옛날 이야기'처럼 시작되지만 점차로 기이하게 변형되어 더 이상 동화나 신화가 아닌 그들만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첫 곡 The Musical Box는 이러한 '이야기'의 대표적인 곡. 여기에 새로 가입한 스티브 해킷의 기타는 가사 내용의 변화에 따라 극심한 변화를 주는 연주를 효과적으로 실현했다. 이 외에도 The Return of the Giant Hogweed, Seven Stones, Harold the Barrel, The Fountain of Salmacis등 수록곡의 대부분이 줄거리를 가진 하나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특히 Harold the Barrel이나 The Fountain of Salmacis 에서는 아예 희곡과 같은 형태의 가사 구성을 시도하여 자신들의 '연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 준다.
피터 게이브리얼과 제네시스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연극적 록(Theatrical Rock)'을 추구했는지는 확실치가 않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무대 위에서의 게이브리얼은 배우이자 이야기꾼이 되었고 얼굴에는 분장을 하기 시작했으며 기괴한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이것은 그가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무엇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고 점차 하나의 형식으로 발전했으며 이후 유럽의 많은 그룹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이러한 '연극'의 시도가 단순히 게이브리얼만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제네시스를 이야기할때 나타나는 가장 큰 오류중의 하나가 당시 모든곡의 가사를 게이브리얼이 만들었고 작곡의 측면에서도 중심에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인데 실제로 대부분의 곡은 그룹 전체의 작업이었다고 보는것이 올바르고 가사 역시 모든 가사를 게이브리얼이 쓴것은 아니었다. 이 앨범의 경우에도 주요 곡들중 The Fountain of Salmacis는 마이크 러더포드의 가사이고 Seven Stones는 토니 뱅크스가 가사를 쓴것이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Seven Stones나 The Fountain of Salmacis는 토니 뱅크스의 멜로트론 연주를 만끽할수 있는곡이고 The Musical Box나 The Return of the Giant Hogweed는 스티브 해킷의 공격적인 기타가 눈부시다. 두번째곡 For Absent Friends는 매우 짧은 소품이지만 필 콜린스가 처음으로 리드 보컬을 맡은 곡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초창기 제네시스의 음악 형태가 간간이 드러나 전체적인 완성도를 다소 떨어뜨리고 있지만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 형태를 찾아가려는 진지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 The Musical Box 10:27
  2. For Absent Friends 1:48
  3. The Return Of The Giant Hogweed 8:12
  4. Seven Stones 5:09
  5. Harold The Barrel 3:01
  6. Harlequin 2:55
  7. The Fountain Of Salmacis 7:56

All titles composed, arranged and performed by Genesis.

GENESIS:
TONY BANKS - Organ, Mellotron, Piano, Electric Piano, 12 string guitar, Voices.
MICHAEL RUTHERFORD - Bass, Bass Pedals, 12 string guitar, Voices.
PETER GABRIEL - Lead Voice, Flute, Bass Drum, Tambourine.
STEVE HACKETT - Electric Guitar, 12 string guitar.
PHIL COLLINS - Drums, Voices, Percussion.
Recorded at Trident Studios, London, August 1971
PRODUCED by JOHN ANTHONY
ENGINEERED by DAVID HENTSCHEL
TAPE JOCKEY - Mike Stone
SLEEVE DESIGN - Paul Whitehead. Inspired by "The Musical Box".

4 # Foxtrot

  완성도 4.5 우선순위 1

게이브리얼 시기의 제네시스는 이 앨범에서 완성된다. 전작 Nursery Cryme에서 새롭게 참여한 필 콜린스와 스티브 해킷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곳곳에서 명연을 들려주고 있으며 연극적 록은 이 앨범에서 그 정점에 오른다.
첫 곡 Watcher of the Skies의 멜로트론과 그 뒤를 잇는 독특한 리듬의 도입부는 아마도 70년대 초반의 영국과 유럽의 프로그레시브 록 전체를 이야기 할 때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일 것이고, 세 번째 곡인 Get'Em Out by Friday 에서는 전작의 Harold The Barrel 이나 The Fountain of Salmacis 에서 등장한 희곡 형식의 가사가 눈에 띈다.
물론 이 앨범의 가장 핵심적인 곡은 23분 가량의 러닝 타임을 가지는 Supper's Ready일 것이다. 총 7 파트로 구성된 이 조곡에서 성경의 요한계시록과도 연결되는 게이브리얼의 가사와 보컬은 물론이고 절정에 오른 각 멤버들의 연주가 빛을 발한다. 특히 Apocalypse in 9/8 에서의 연주는 압권. 소소한 일상과도 같은 도입부로부터 악몽처럼 이어지는 환상, 그리고 선과 악의 대결로 진행되는 '드라마틱'한 가사의 전개와 이를 뒷받침 하는 연주는 이 곡을 연극적 록의 최고 걸작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게한다.
전체적으로 전작의 연장선 상에서 완성된 작품이지만 가사의 내용에 있어서는 전작에서의 신화나 동화와 같은 '옛날 이야기’에서 벗어나 다분히 초현실적이면서도 묵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것은 이후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의 가사와도 일정 부분 연관을 가진다.
이 앨범 발표 후 공연에서 피터 게이브리얼은 곡에 따라 기괴한 가면을 쓰거나 소품 등을 들고 나와 무대에서의 연극적인 분위기를 강화시켰는데, 이것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게이브리얼이 제네시스의 음악적 중심인 것처럼 인식하게 했고, 이러한 대중과 매체의 인식은 그룹 내 멤버들 사이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었다.
잘 짜여진 구성과 완성도의 음반이지만 개인적으로 공격적인 연주야 좋지만 다소 거친 질감의 녹음상태를 싫어하므로 0.5점을 감하게 되었다. .

  1. Watcher Of The Skies 7:19
  2. Time Table 4:40
  3. Get 'Em Out By Friday 8:35
  4. Can-Utility And The Coastliners 5:43
  5. Horizons 1:38
  6. Supper's Ready 22:58





All titles composed, arranged and performed by Genesis.

GENESIS:
TONY BANKS - Organ, Mellotron, Piano, Electric Piano, 12 String, Voices.
STEVE HACKETT - Electric Guitar, 12 String and 6 String Solos.
PHIL COLLINS - Drums, Voices, Assorted Percussion.
PETER GABRIEL - Lead Voice, Flute, Bass Drum, Tambourine, Oboe
MICHAEL RUTHERFORD - Bass, Bass Pedals, 12 String Guitar, Voices, Cello.
Also starring Guy and Paul.
Recorded at Island Studios, Basing Street, London, August and September 1972
Released October 1972
Produced by DAVID HITCHCOCK
Engineered by JOHN BURNS
Sleeve design: PAUL WHITEHEAD

5 # Live

   

  1. Watcher Of The Skies 8:35
  2. Get 'Em Out By Friday 9:13
  3. The Return Of The Giant Hogweed 8:17
  4. The Musical Box 10:55
  5. The Knife 9:50
Steve Hackett: Electric Guitar, 12-String Guitar.
Peter Gabriel: Lead Voice, Flute, Bass Drum, Tambourine.
Tony Banks: Organ, Mellotron, Piano, 12-String Guitar, Voices.
Phil Collins: Drums, Voices, Percussion.
Mike Rutherford: Bass, Bass Pedals, 12-String Guitar, Voices.

All songs written by Genesis

All recordings made at The De Montfort Hall, Leicester and The Free Trade Hall, Manchester, February 1973
Album mixed at Island Studios, Basing St, London W11
Released July 1973
Co-produced by John Burns and Genesis
Front Photograph courtesy of BOB GRUEN

6 #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완성도 5 우선순위 1

만일 피터 게이브리얼 제적시의 제네시스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견해가 나올수도 있으나 제네시스 역사 전체에서 이 앨범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전까지의 그들이 '피터 게이브리얼과 제네시스'의 분위기였다면 이 앨범에서 그들은 드디어 '제네시스'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탈바꿈 한다. 이것은 다음 앨범인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에서 다시 한번 전환되지만 이때의 전환은 이전의 Nursery Cryme이나 Foxtrot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로의 전환이다.
가장 먼저 귀에 띄이는 것은 이전 앨범까지의 비교적 거친 사운드에서 벗어나 꽤 정돈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연주 파트의 강화이다. 두명의 솔로 연주자인 스티브 해킷과 토니 뱅크스의 긴 솔로 연주는 이전까지의 곡에서의 연주와는 달리 연주자 자신이 곡의 가장 주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처음으로 피터 게이브리얼이 아닌 다른 멤버가 곡 전체를 주도하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Firth Of Fifth의 간주에서 나오는 기타 솔로와 The Cinema Show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키보드 솔로는 이 앨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The Cinema Show - Aisle Of Plenty의 곡 구조(즉, 보컬이 나오고 긴 키보드 솔로가 나온후 다시 보컬파트로 돌아가는)는 이후 80년대 앨범들에서 나타나는 10여분 내외의 대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형식으로 이 곡에서 그러한 구조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할 만 하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첫번째 순수 연주곡 (Foxtrot에 수록된 스티브 해킷의 기타연주곡 Horizon's를 제외한다면)인 After The Ordeal은 단순한 게이브리얼의 백밴드가 아닌 연주자로서의 제네시스를 확실히 정립시키는 부분이며, 필 콜린스가 리드보컬을 맡은 More Fool Me 에 이르면 이미 이 앨범에서 이들은 포스트 게이브리얼 시기를 준비한듯한 느낌도 준다.
A면 첫곡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이나 B면 첫곡인 The Battle Of Epping Forest는 이전의 제네시스와 유사한 분위기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한다. 싱글 I know what I like 는 영국 차트에서 19위 까지 올라갔는데 이것이 훗날 싱글 차트를 뒤흔들 필 콜린스와 제네시스의 단초가 된다고 하면 너무 심한가? :) 재미있는것은 마지막곡 Aisle Of Plenty 는 첫곡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의 후렴부를 다시 반복하는 수미상관식 구조를 취하는데 이것 역시 게이브리얼 탈퇴 이후 발표된 앨범에서 여러차레 등장한다.
이 앨범은 전작을 통해 하나의 정점에 도달한 그룹이 시도한 새로운 방향 전환임과 동시에 이들의 이후 작업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앨범이다. 비록 이후 이들이 이 앨범에서 얻은 성과에서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나 그것이 이 앨범의 의미를 격하시키는 것은 결코아니다. 주관적으로 단 한곡도 버릴것이 없는 제네시스 최고의 명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가사의 측면에서 이 앨범이 "옛날 옛적에..." 로 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으로의 변화라는 누군가의 평가는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1.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 8:03
  2. I Know What I Like (In Your Wardrobe) 4:09
  3. Firth Of Fifth 9:37
  4. More Fool Me 3:12
  5. The Battle Of Epping Forest 11:44
  6. After The Ordeal 4:15
  7. The Cinema Show 11:09
  8. Aisle Of Plenty 1:32

All titles composed, arranged and produced by Genesis

GENESIS:
Steve Hackett: Electric Guitar, Nylon Guitar.
Peter Gabriel: Vocals, Flute, Percussion, Oboe.
Tony Banks: Keyboards, 12-String Guitar.
Phil Collins: Drums, Percussion, Vocal, Lead Vocals on (4)
Mike Rutherford: Bass, 12-String Guitar, Electric Sitar.
Recorded at Island Studios, Basing Street, London, August 1973
Produced by John Burns and Genesis

7 #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어린 양 브로드웨이에 눕다

CD 1

  1.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4:52
  2. Fly On A Windshield 4:22
  3. Broadway Melody Of 1974 0:33
  4. Cuckoo Cocoon 2:11
  5. In The Cage 8:13
  6. The Grand Parade Of Lifeless Packaging 2:47
  7. Back In N.Y.C. 5:43
  8. Hairless Heart 2:13
  9. Counting Out Time 3:40
  10. Carpet Crawlers 5:17
  11. The Chamber Of 32 Doors 5:40

CD2

  1. Lilywhite Lilith 2:44
  2. The Waiting Room 5:24
  3. Anyway 3:07
  4. Here Comes The Supernatural Anaesthetist 2:58
  5. The Lamia 6:56
  6. Silent Sorrow In Empty Boats 3:06
  7. The Colony Of Slippermen 8:16



  1. Ravine 2:04
  2. The Light Dies Down On Broadway 3:32
  3. Riding The Scree 3:55
  4. In The Rapids 2:28
  5. it 4:15
Michael Rutherford: Bass and Twelve String Guitar.
Phil Collins: Percussion, Vibing and Voicing.
Steve Hackett: Guitars.
Tony Banks: Keyboards.
Peter Gabriel: Voices and Flute. With variations on the above and Experiments with Foreign Sounds.
with
Enossification - Eno
Recorded at Glossplant, Wales with the Island Mobile Studio and Mixed at Island Studios, August thru' October 1974
Production; John Burns and Genesis.
Engineer; David Hutchins.
Sleeve Design and All Photography by Hipgnosis.
Retouching by Richard Manning.
Picture of Vaults taken at the Roundhouse.
Graphics by George Hardie N.T.A.

8 # A Trick of the Tail

  \\ 완성도 4 우선순위 1

게이브리얼의 탈퇴 후 드러머 필 콜린스가 리드 보컬을 맡으면서 발표한 첫 번째 음반이다. 이전과 같은 과도한 연극성보다는 음악 자체에 충실한 느낌이고 콜린스의 보컬은 게이브리얼보다 힘에서는 다소 뒤떨어지지만 이것이 듣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카리스마적인 리더의 탈퇴로 상당히 흔들렸을 법도 하건만 오히려 수록곡들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고 이들의 이전 작품보다 훨씬 접근이 용이하다.
곡들을 이끌어가는 것은 토니 뱅크스의 키보드 연주. 음반 전체에 뿌려지는 그의 피아노와 멜로트론 연주는 게이브리얼 재적 당시의 어떤 앨범보다도 화려하다. 여기에 뛰어난 작곡과 나머지 세 멤버의 안정된 연주 덕분에 음악적인 면에서는 당시까지의 제네시스 음반 중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사는 이전의 Firth of Fifth나 The Cinema Show처럼 적당히 사색적이고 적당히 소설 같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게이브리얼 시절 간간히 보이던 음악이 가사에 종속되는 양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덕분에 이야기 전달을 위한 연주의 측면은 이전 음반에 비해 훨씬 약해졌고 가사 자체의 중요성도 이전 작품들보다 낮아졌다. 음악에서 가사가 반드시 중요한것만은 아니지만 이런 변화 양상이 그들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점.
전체적으로 4명의 멤버들 사이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돋보이며 모든 수록곡이 일정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인다. 특히 첫 곡 Dance on a Volcano나 Squonk 같은 곡에서 보이는 강렬함이나 Ripples…, Entangled 등의 곡에서 보이는 서정성이 주목할만하다. Los Endos는 수록곡들의 주요 테마를 반복하는 형식으로 음반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뒤쪽으로 흐르는 짧은 가사는 Supper’s Ready의 가사 일부를 차용한 것으로 게이브리얼에게 보내는 작별인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후에 게이브리얼도 Solsbury Hill에서 이것에 화답한다.) 게이브리얼의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가 없어도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걸작.

  1. Dance On A Volcano (MR, TB, SH, PC) 5:53
  2. Entangled (SH, TB) 6:26
  3. Squonk (MR, TB) 6:27
  4. Mad Man Moon (TB) 7:33
  5. Robbery, Assault, & Battery (TB) 6:14
  6. Ripples (MR, TB) 8:04
  7. A Trick Of The Tail (TB) 4:34
  8. Los Endos (PC, SH, MR, TB) 5:45

All material arranged and performed by Genesis.

GENESIS:
MICHAEL RUTHERFORD - 12 String Guitar, Basses, Bass Pedals
TONY BANKS - Pianos, Synthesisers, Organ, Mellotron, 12 String, Backing vocals.
PHIL COLLINS - Drums, Percussion, Lead and Backing vocals.
STEVE HACKETT - Electric Guitar, 12 String Guitars.
Recorded at Trident Studios, London, October/November 1975
Produced by DAVID HENTSCHEL & GENESIS
Engineered by DAVID HENTSCHEL & NICK HADDOCK BRADFORD
Sleeve design: HYPGNOSIS COLIN ELGIE

9 # Wind and Wuthering

  완성도 3 우선순위 2

전작 A Trick of the Tail과 거의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멤버로 별다른 변화 없는 음악적 지향점을 가지고 만든 음반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전작에 훨씬 뒤떨어진다. 각각의 수록곡은 뛰어난 멜로디와 연주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앨범을 다 듣고 난 뒤 기억에 남는 부분이 적은데, 이는 곡들이 별다른 긴장감이 없이 편안한 분위기만을 강조한 결과가 아닐까 의심해 본다.
콜린스의 보컬은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전작의 성공과 그 이후 투어에서 얻은 자신감 덕분인지 훨씬 확신에 찬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으며 토니 뱅크스의 키보드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음반 전체에 걸쳐 곳곳에 매력적인 선율을 뿌려주고 있다.
스티브 해킷은 앨범 발표 후 있었던 투어가 끝난 뒤 그룹을 탈퇴하게 되는데 탈퇴 이유는 이 앨범에서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점 때문. 하지만 이 앨범에서 그의 존재감은 오히려 전작보다 더 증가하였는데 특히 연작 스타일인 Unquiet Slumbers for the Sleepers… - …In that Quiet Earth ? Afterglow 로 이어지는 앨범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그의 연주는 그의 제네시스 시절 연주 가운데 최상의 것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것이다.
One for the Vine이나 Your Own Special Way는 각각 토니 뱅크스와 마이크 러더포드의 작곡 능력을 잘 보여주는 곡이고 All in a Mouses’s Night은 게이브리얼시절 자주 등장했던 연극 각본 형식의 가사가 눈에 띄는 곡. 마지막 곡 Afterglow는 이후 이들의 공연에서 무척 자주 연주되는 곡인데 라이브 앨범에 수록되는 이 곡의 서로 다른 버전을 비교해보면 필 콜린스의 보컬이 어떤식으로 발전해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통적인 아트록의 어법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일반 대중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 작품이지만 대곡 스타일의 곡들에서 별다른 긴장감이 없어 꽤나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점은 이 앨범의 큰 단점일 것이다.

  1. Eleventh Earl Of Mar (TB, SH, MR) 7:39
  2. One For The Vine (TB) 9:56
  3. Your Own Special Way (MR) 6:15
  4. Wot Gorilla? (PC, TB) 3:12
  5. All In A Mouse's Night (TB) 6:35
  6. Blood On The Rooftops (SH, PC) 5:20
  7. 'Unquiet Slumbers For The Sleepers... (SH, MR)
  8. ...In That Quiet Earth' (SH, MR, TB, PC) 7:20
  9. Afterglow (TB) 4:10

All tracks arranged by Genesis.

GENESIS:
PHIL COLLINS - Voices, Drums, Cymbals, Percussion.
STEVE HACKETT - Electric Guitars. Nylon Classical, 12 String, Kalimba, Auto-harp.
MICHAEL RUTHERFORD - Basses, 4, 6 and 8 String. Electric and 12 string Acoustic guitars. Bass pedals.
TONY BANKS - Steinway Grand Piano. ARP 2600 and Pro-Soloist Synthesizers. Hammond Organ, Mellotron,Roland String Synthesiser, Fender Rhodes Piano. etc.
Recorded at Relight Studios, Hilvarenbeek, Holland.
Co-Produced by DAVID HENTSCHEL & GENESIS
Engineer DAVID HENTSCHEL
Assistant Engineer PIERRE GEOFFROY CHATEAU
Remixed at Trident Studios, London.
Assistant Engineer NICK "COD" BRADFORD
Sleeve design: HIPGNOSIS/COLIN ELGIE

10 # Second Out

 
  완성도 4.5 우선순위 1

필 콜린스는 한 인터뷰에서 피터 게이브리얼이 ‘분장을 하거나 가면을 쓰고 무대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노래 자체를 방해할 때’ 자신이 직접 리드 보컬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게이브리얼 재적시의 공연 부틀렉들을 들어보면 때때로 게이브리얼의 ‘오버’가 귀에 뜨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콜린스가 생각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 앨범. 76년과 77년 두 번의 투어에서의 실황을 녹음한 라이브 앨범으로 수록곡들은 의외로 게이브리얼 시절의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76년 투어에서는 예스와 킹 크림슨을 거친 빌 브러포드가 드럼을 맡아주었고 그의 연주는 The Cinema Show에서 들을 수 있으며 77년 투어에서는 웨더 리포트 출신의 체스터 톰슨이 드럼을 맡아주었는데 수록곡의 대부분은 그가 드럼을 맡은 77년 투어에서 녹음된것이다.
먼저 게이브리얼 시절의 곡들을 필 콜린스가 어떤 식으로 소화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무척 흥미로운데 Carpet Crawlers를 비롯해 The Cinema Show, Supper’s Ready, I Know What I Like등은 ‘게이브리얼보다 더 게이브리얼 같은 필 콜린스’ 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그 나름의 탁월한 해석을 보여준다. 특히 Supper’s Ready의 마지막 부분은 이후 제네시스의 임시 보컬리스트에서 세계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하나로 올라서게 될 그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듯 무척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콜린스 시기 제네시스 라이브만이 가지는 또 다른 재미인 더블 드럼은 단순한 새로운 편곡의 차원을 넘어 이들이 라이브에서 스튜디오 보다 더 나은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라이브 앨범만이 지니는 즉흥성 같은 요소는 이들이 라이브에서 추구한 것이 아니었고 따라서 대부분의 곡이 스튜디오 녹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진행을 보이지만 의외로 거기서 들리는 사운드 자체는 훨씬 진일보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 앨범을 믹싱하는 과정에서 스티브 해킷의 탈퇴가 발표되는데 앨범의 타이틀도 그것을 연상하게 하는 제목이고 괜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기타의 볼륨이 약간 작다는 느낌도 든다.
아트록 그룹 제네시스를 정리한 음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그것은 80년대 이들의 팝 그룹으로의 변신을 목격한 이후의 평가가 될 것이고 게이브리얼 시절의 곡들을 콜린스의 목소리로 녹음한 음반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나을 듯.

DISC ONE

  1. Squonk (Banks & Rutherford) 6:27
  2. The Carpet Crawl (Genesis) 5:10
  3. Robbery, Assault and Battery (Banks & Collins) 6:00
  4. Afterglow (Banks) 4:18
  5. Firth of Fifth (Genesis) 8:37
  6. I Know What I Like (Genesis) 8:34
  7.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Genesis) 5:05
  8. The Musical Box (Genesis) 2:44

DISC TWO

  1. Supper's Ready (Genesis) 24:30
  2. The Cinema Show (Genesis) 11:00
  3. Dance on a Volcano (Genesis) 4:22
  4. Los Endos (Genesis) 6:24
GENESIS:
TONY BANKS - RMI Electric piano, Hammond T. Organ, ARP Pro soloist, Mellotron 400, Epiphone 12 string, Backing voices
MIKE RUTHERFORD - Shergold Electric 12 string & Bass, 8 string bass, Alvarez 12 string, Moog Taurus Bass pedals, Backing voices
STEVE HACKETT - Gibson Les Paul, Hokada 12 string
PHIL COLLINS - Voice, Premier and Gretsch drums
with
CHESTER THOMPSON - Pearl drums and Percussion
BILL BRUFORD - Ludwig and Hayman drums and Percussion
All Drums Chester except:
Robbery, Assault and Battery - keyboard solo Phil
Firth of Fifth - Phil & Chester
The Musical Box - Chester & Phil
Supper's Ready - Apocalypse 9/8 Chester & Phil
Cinema Show- Bill Bruford, Phil keyboard solo
Los Endos- Phil & Chester
Recorded in Paris 76/77 with the Manor Mobile
Mixed at Trident, London
Produced by David Hentschel& Genesis
Assisted by Neil Ross
Sleeve Photos: Armando Gallo (inc. front & back) Robert Ellis and Graham Wood
Sleeve layout: A&D Design
Art Direction: Frank Sanson

11 # ...And Then There Were Three

  완성도 1.5 우선순위 3

스티브 해킷의 탈퇴로 세명의 멤버만이 남은 제네시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서 따온 제목을 걸고 발표한 앨범. 제네시스에게 있어서 음악적으로 위기였던 시기는 게이브리얼 탈퇴 후라기 보다는 오히려 스티브 해킷의 탈퇴 직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만한 음악들로 가득 찬, 멤버들 조차도 인정하는 제네시스 최고의 졸작이다. 스티브 해킷의 탈퇴 후 리드 기타 파트를 마이크 러더포드가 맡게 되는데 그는 리듬 기타나 12-string 아르페지오에서는 나름의 연주를 해주었지만 리드 기타리스트로서의 능력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필 콜린스는 이 앨범에서 드디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낸 듯 이전까지 보이던 게이브리얼을 의식하며 조심스러워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나름의 보컬을 들려준다. 이는 콜린스 자신이 당시 겪고 있던 결혼 생활의 파경등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곡들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이전과 같은 매력적인 선율에 의한 곡의 진행이나 기승전결의 잘 짜여진 곡의 구조는 찾아볼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5분 내외의 단순한 팝음악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현학적인 편곡과 복잡한 리듬이 거슬린다. Burning Rope 나 Deep In The Motherlode 같은 곡이 그 가운데 비교적 들을만한 곡으로 꼽히지만 이들의 이전 작품과 비교할 때 현격한 수준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마찬가지.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음반의 마지막 트랙까지 들어보면 놀라울 정도의 심플한 편곡과 세련된 느낌으로 다듬어진 깔끔한 곡 Follow You Follow Me 가 등장하는데 앨범 전체에서 갈피를 못 잡고 헤매던 음악은 이 곡 하나로 순식간에 정리된다. 80년대 제네시스 사운드를 미리 보여준 이곡은 싱글 차트에서도 영국 7위, 미국 23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들의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단 한 곡의 싱글을 위해 음반 전체를 구입해야 할 필요는 없는 법. Folow You Follow Me를 듣고 싶다면 더 나은 연주가 담겨있는 라이브 앨범이 나을 것이고 스튜디오 버젼을 구하려면 차라리 이후에 나오는 히트곡 모음집을 구하는 것이 낫다. 제네시스 콜렉션의 마지막 구색 갖추기용 음반.

  1. Down And Out (PC, TB, MR) 5:25
  2. Undertow (TB) 4:47
  3. Ballad Of Big (PC, TB, MR) 4:47
  4. Snowbound (MR) 4:30
  5. Burning Rope (TB) 7:07
  6. Deep In The Motherlode (MR) 5:14
  7. Many Too Many (TB) 3:30
  8. Scenes From A Night's Dream (PC, TB) 3:30
  9. Say It's Alright Joe (MR) 4:18
  10. The Lady Lies (TB) 6:05
  11. Follow You Follow Me (MR, TB, PC) 3:59

All titles arranged and performed by Genesis.

GENESIS:
PHIL COLLINS - Lead Vocals, Drums, Percussion.
MICHAEL RUTHERFORD - Basses, Guitars, Vocals
TONY BANKS - Keyboards, Vocals
Recorded at Relight Studios, Hilvarenbeek, Holland.
Produced by DAVID HENTSCHEL & GENESIS
Assisted by PIERRE GEOFFROY CHATEAU
Mixed at Trident Studios, London.
Assisted by STEVE SHORT
Sleeve design: HIPGNOSIS

12 # Duke

  완성도 4 우선순위 1
       
     

제네시스가 70년대를 지나 80년대에도 훌륭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나름의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한 결과일 것이다. 70년대의 아트록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했다고 할 수도 없는 전작 And Then There Were Three의 실패를 딛고 음악자체는 단순하게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80년대 제네시스의 음악의 전형을 만들어 낸 것이 이 앨범이다.
처음 세곡 Behind the lines ? Duchess ? Guide Vocal 의 3부작은 B면의 첫 곡 Turn It On Again, 앨범의 마지막 곡 Duke’s Travels ? Duke’s End 와 함께 Duke Suite로 불리는 곡이다. 이 6곡은 당시 앨범 제작단계에서 앨범의 한 면을 차지하는 조곡으로 계획되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는 앨범 전체로 분산되어 녹음되었지만 당시의 공연 부틀렉을 들어보면 필 콜린스의 Albert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6곡이 한번에 이어져 연주됨으로써 이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해주기도 한다. 비록 조곡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 6곡은 앨범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Duchess에서 처음 들리는 드럼 머신의 소리는 일반적인 드럼 연주에서는 들을 수 없는 산뜻한 소리를 제공하면서 이후 제네시스 사운드의 핵심을 이룬다.
이외의 수록곡들은 모두 각 멤버들의 개인 작곡들인데 특히 마이크 러더포드의 Man of Our Times와 Alone Tonight, 필 콜린스의 Misunderstanding과 Please Don’t Ask 등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연주나 작곡의 면에서 3사람의 균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스티브 해킷의 탈퇴 후 잠시나마 흔들렸던 그룹의 방향이 정립된 명반. 특히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뿜기 시작하는 필 콜린스의 보컬은 이제 그가 단순한 그룹의 ‘임시’ 보컬리스트가 아닌 독자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보컬리스트로서의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1. Behind the Lines (TB, PC, MR) 5:31
  2. Duchess (TB, PC, MR) 6:40
  3. Guide Vocal (TB) 1:18
  4. Man of Our Times (MR) 5:35
  5. Misunderstanding (PC) 3:11
  6. Heathaze (TB) 5:00
  7. Turn It on Again (TB, PC, MR) 3:50
  8. Alone Tonight (MR) 3:54
  9. Cul-De-Sac (TB) 5:02
  10. Please Don't Ask (PC) 4:00
  11. Duke's Travels (TB, PC, MR) 8:41
  12. Duke's End (TB, PC, MR) 2:04

All titles arranged and performed by Genesis.

GENESIS:
TONY BANKS - Keyboards, Backing vocals, 12 String, duck.
MICHAEL RUTHERFORD - Basses, Guitars, Backing vocals.
PHIL COLLINS - Drums, Vocals, Drum machine, Duck.
with
DAVID HENTSCHEL - Backing vocals
Recorded at Polar Studios, Sweden
Mixed at Maison Rouge, London
Produced by DAVID HENTSCHEL & GENESIS
Assisted by DAVE BASCOMBE
Engineered by DAVID HENTSCHEL of Dukeslodge Enterprises Ltd
Mastered by RAY STAFF at Trident
Cover by LIONEL KOECHLIN
Art direction by BILL SMITH

13 # Abacab

 
        완성도 3 우선순위 2

이 앨범이 발표된 당시 인터뷰를 보면 기존의 제네시스 음악의 전형적인 특성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상 들어보면 뭐가 그렇게 달라진 것인지는 확실하지가 않다. Earth, Wind and Fire의 혼 섹션이 No Reply At All에 삽입되기는 하였지만 그것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으며 그저 필 콜린스의 솔로 앨범이 거둔 성공의 영향 정도로만 이해되는 부분이다.
주목할 것은 전작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80년대 제네시스 스타일의 대곡들이다. Abacab이나 Dodo-Lurker 와 같은 7분여의 대곡에서 토니 뱅크스의 키보드 주도하에 펼쳐지는 연주는 멀게는 Selling England by the Pound의 The Cinema Show 로부터 시작된 하나의 형식을 80년대에 맞게 변용했다는 평가가 가능한데 물론 70년대에 이들이 만들어낸 음악들과는 다르지만 나름의 독창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들을 그저 그런 단순한 팝 그룹으로 평가할 수만은 없게 만드는 요소이다.
아쉬운 것은 드럼 머신의 적절한 운용을 통해 무척 좋은 효과를 발휘했던 Duke 나 콜린스의 솔로 앨범과는 달리 이에 지나치게 의존한 사운드 (당대 최고의 드러머중의 한 사람인 필 콜린스가 드럼을 연주하는 그룹에서!!) 때문에 전체적으로 너무 가볍게 들린다는 점과 이전의 앨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단순한 시간 때우기 용 곡들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당시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B-side 곡들인 Paperlate나 You Might Recall을 들어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수록곡들을 선곡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것을 아트록 그룹으로서의 심각한 표정을 풀고 밝고 귀여운 표정의 팝 그룹으로 변화하는 중간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난 모습으로만 생각하기에는 곡들 사이의 완성도 차이가 너무 심하다.
이후의 작업을 생각해 보면 결국 하나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앨범일 뿐이지만 이들은 정말로 잘 팔리는 그룹이 되고 싶었음이 분명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들이 의도적인 상업성과 가벼움의 연출이 실수였음을 깨닫는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1. Abacab (TB, PC, MR) 7:02
  2. No Reply At All (TB, PC, MR) 4:41
  3. Me And Sarah Jane (TB) 6:00
  4. Keep It Dark (TB, PC, MR) 4:34
  5. Dodo - Lurker (TB, PC, MR) 7:20
  6. Who Dunnit? (TB, PC, MR) 3:22
  7. Man On The Corner (PC) 4:27
  8. Like It Or Not (MR) 4:58
  9. Another Record (TB, PC, MR) 4:30
Genesis :
Tony Banks: Keyboards
Phil Collins: Drums, Vocals
Mike Rutherford: Basses, Guitars
EWF Horns on No Reply At All Arranged by Tom Tom 84
Produced by Genesis
Engineered by Hugh Padgham
Recorded and mixed at The Farm, Surrey
Cover by BILL SMITH

14 # Three Sides Lives

 
  완성도 4.5 우선순위 1

Abacab 발표 후에 가진 순회공연의 실황을 담은 이들의 세 번째 라이브 앨범이다. 체스터 톰슨이 드럼을 맡고 있으며 데릴 스튜머가 기타와 베이스를 연주해 주고 있는데 그는 처음으로 이들의 공식 앨범에 자신의 연주를 싣게 된다. 발매 당시에 미국과 영국의 수록곡이 조금 차이가 나는데 미국의 경우 4번째면이 Duke와 Abacab 녹음 당시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스튜디오 미발표 곡을 수록하고 있는 반면 영국에서는 76년과 78년, 80년의 라이브 곡들을 담았다. 후에 리마스터 CD 제작과정에서 미국 판의 곡들은 Archive Vol. 2 에 수록되고 CD에는 영국판 트랙들이 실리게 된다. 여기서는 영국판의 트랙 리스트를 따른다. 참고로 리마스터 CD에는 One for the Vine이 두 개의 파트로 분리되어 있고 The Fountain of Salmacis와 It / Watcher of the Skies가 하나의 트랙으로 붙어버린 에러가 있다.
이들의 라이브 연주가 스튜디오보다 더 좋게 들린다는 사실은 이미 Second Out에서 증명된 바 있지만 여기서는 한층 더하다. 먼저 첫 번째 CD의 Dodo나 Abacab, Behind the Line ? Duchess 등 Duke와 Abacab에 수록된 대곡들은 스튜디오 버전을 가볍게 뛰어넘고 있는데 특히 Abacab의 후반부 연주는 밋밋하게 페이드 아웃 되어버린 원곡과는 비교가 안 되는 명연이다. 나머지 곡들도 라이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으로 원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앨범 전체의 분량을 생각할 때 단순한 싱글 히트곡의 비중은 굉장히 적은 편이다. 두 번째 CD로 들어가면 이들의 80년대 공연에서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옛 곡들의 Medley 형식의 재해석인 In The Cage Medley가 나온다. 마지막 곡 Afterglow까지 함께 연결되어있는 점을 고려하면 총 17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In The Cage ? The Cinema Show ? Slipperman ? Afterglow를 연주하는데 중반부의 The Cinema Show의 테마 멜로디나 후반부의 드럼 연주는 숨이 막힐 정도이다. 그리고 Afterglow에서 보여주는 원곡에서 몇 단계는 업그레이드된듯한 콜린스의 보컬 또한 놀랍다. 하지만 LP의 네 번째 면이라고 할 수 있는 One for the Vine과 The Fountain of Salmacis, It / Watcher of the Skies는 다소 위력이 떨어지는 느낌인데 특히 The Fountain of Salmacis의 콜린스의 보컬은 꽤 실망스럽다. It / Watcher of the Skies는 빌 브러포드의 드럼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매력적인 트랙이 아닌데 무엇보다 필 콜린스의 업그레이드된 보컬을 듣다가 76년의 조심스러운 보컬을 들으면 기운이 많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진지한 연주속에서 대중적인 팝록과 심각한 아트록 사이의 위태위태한 줄타기를 하던 당시 제네시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 앨범 후반부에 실린 과거의 공연실황은 그저 지난 역사의 정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듯.

  1. Turn It On Again (TB, PC, MR) 5:01
  2. Dodo (TB, PC, MR) 7:19
  3. Abacab (TB, PC, MR) 8:41
  4. Behind The Lines (TB, PC, MR) 5:25
  5. Duchess (TB, PC, MR) 6:33
  6. Me And Sarah Jane (TB) 5:53
  7. Follow You Follow Me (TB, PC, MR) 4:36
  8. Misunderstanding (PC) 3:55
  9. In The Cage Medley (PG, SH, TB, PC, MR) 11:52
  10. Afterglow (TB) 5:13
  11. One For The Vine (TB) 10:36
  12. Fountain Of Salmacis (PG, SH, TB, PC, MR) 8:15
  13. It / Watcher Of The Skies (PG, SH, TB, PC, MR) 6:45
Phil Collins: Drums, Vocals
Tony Banks: Keyboards, Backing Vocals
Mike Rutherford: Guitar, Bass, Backing Vocals
Daryl Stuermer: Guitar, Bass
Chester Thompson: Drums
Bill Bruford: Drums on Track 13
Steve Hackett: Guitar on Track 13
Produced by Genesis
Engineered by Geoff Callingham
Tracks 11, 12 and 13 produced by Dave Hentschel
Recorded Live in Europe and America during 1981
Track 11 recorded in 1980
Track 12 recorded in 1978 (at Knebworth)
Track 13 recorded in 1976

15 # Genesis

  완성도 4 우선순위 1

휴 페점을 엔지니어에서 공동 프로듀서로 승격시키면서 전작보다 대중성이나 완성도 모두 한 단계 상승한 명작이다. 앨범 타이틀에 단순히 제네시스 외에는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팝 싱글 차트를 누비기 위해서 반드시 심각한 표정을 거두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한 듯 전작에서 보이는 가벼움은 많이 줄어들었다. 오히려 몇몇 곡에서 보이는 진지함은 …And Then There Were Three 이후 최고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LP로 A면이라 할 수 있는 처음 4곡 Mama, That’s All, Home By the Sea의 완성도가 B면 수록곡들 보다 더 높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곡들이 그렇게 처지는 것은 아니다.
첫 곡 Mama는 드럼 머신의 적절한 운영과 힘이 넘치는 드럼연주, 그로테스크한 키보드와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 등 단순한 팝 싱글을 넘어선 탁월한 곡이고 11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을 가진 Home By the Sea는 전형적인 80년대 제네시스의 대곡으로 두 파트로 분리되어있는데 특히 두 번째 파트에서 보여주는 연주는 이들의 70년대 명곡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명연이다. 나머지 곡들은 그저 고만고만한 싱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미국 싱글 차트에서 선전한 That’s All 이나 깔끔한 발라드 Taking It All Too Hard, It’s Gonna Get Better등 대부분의 수록곡이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며 앨범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지나칠 정도의 진지함은 피하면서도 그렇게 가벼운 것만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룹은 흔하지 않다. 그러한 균형감각은 80년대 제네시스가 지닌 최고의 매력이고 다른 어떤 그룹도 이들만큼 상업적이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동시에 꾸준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자신들의 과거를 부인하지도 않으면서도 그것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자신들 만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완성한 걸작.

  1. Mama 6:46
  2. That's All 4:22
  3. Home By The Sea 4:46
  4. Second Home By The Sea 6:22
  5. Illegal Alien 5:12
  6. Taking It All Too Hard 3:54
  7. Just A Job To Do 4:44
  8. Silver Rainbow 4:27
  9. It's Gonna Get Better 5:00
Tony Banks: Keyboards, Backing Vocals
Mike Rutherford: Guitars, Bass, Backing Vocals
Phil Collins: Drums, Percussion, Lead Vocals
Produced By Genesis with Hugh Padgham
Engineered by Hugh Padgham
Recorded and mixed at The Farm, Surrey, 1983
All songs written by Banks, Collins, Rutherford
Cover by BILL SMITH

16 # Invisible Touch

  완성도 5 우선순위 1

말 그대로 86년 전세계를 뒤흔든 문제작. 전작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곡들이지만 귀를 잡아 끄는 매력은 이 앨범이 더 강하다. 하지만 이 앨범의 곡들이 그렇게 싱글 차트를 누비고 다닐 만큼 상업적인가 하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아서 필 콜린스의 No Jacket Required 앨범의 승승장구 덕분에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 수록곡 8곡 중 5곡이 미국 싱글 차트 5위안에 진입했고 앨범은 당연히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피터 게이브리엘의 걸작 So 역시 앨범과 싱글 모두 인기를 얻은데다가, 스티브 해킷이 참여한 GTR의 셀프 타이틀 앨범도 앨범 차트와 싱글 차트에서 선전함으로써 86년은 제네시스와 그 일가의 한 해였다고 할 만 하다.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버린 드럼머신은 물론이고 80년대 중반 많이 사용되던 전자드럼이나 신스 베이스 같은 악기를 적절히 활용해서 곡 자체의 다이나믹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 여기에 콜린스의 여전한 보컬과 뱅크스의 키보드 운용, 러더포드의 무리하지 않은 리듬기타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 곡도 빼기 힘든 잘 빠진 걸작을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Invisible Touch나 Anything She Does의 경쾌함이나 Land of Confusion의 박력, In Too Deep의 서정성, Throwing It All Away의 상큼한 느낌 등도 좋지만 Tonight, Tonight, Tonight 이나 Domino 같은 대곡들에서 나타나는 '프로그레시브의 구조 안으로 들어간 팝'은 말 그대로 80년대 제네시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걸작들이다. 마지막 곡 The Brazilian에 이르면 도대체 이 앨범이 뭐가 그렇게 상업적이라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간다.
단지 수록곡들이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올라갔다는 이유만으로 이 앨범을 거부하는 것은 어쩌면 바보 같은 일일것이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괜찮은 곡들로 가득 찬 앨범이고 이들이 목적한 바 들려줄 수 있는 것은 다 들려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라디오와 MTV가 죽여버린 저주 받은 걸작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들은 이무렵 너무 많이 대중에게 노출되어 버렸고 그것은 '진지하고 심각한 제네시스'를 사랑하던 많은 팬들을 이들에게 등을 돌리게 만든 원인이기도 했다.

  1. Invisible Touch 3:26
  2. Tonight Tonight Tonight 8:49
  3. Land Of Confusion 4:45
  4. In Too Deep 4:59
  5. Anything She Does 4:06
  6. Domino 10:42


  1. Throwing It All Away 4:41
  2. The Brazilian 4:49
TONY BANKS - Keyboards, Synth Bass.
PHIL COLLINS - Drums, Vocals, Percussion.
MIKE RUTHERFORD - Guitars, Bass.

All songs written and arranged by Genesis

Written, Recorded and Mixed at The Farm, Surrey, 85/86
Produced by GENESIS and HUGH PADGHAM
Engineered by HUGH PADGHAM
Assisted by: PAUL GOMERSALL
Technical Assistance: GEOFF CALLINGHAM
Mastered by: BOB LUDWIG at Mssterdisc NYC
Photography: JOHN SWANNELL

17 # We Can't Dance

 
       
       
        완성도 3.5 우선순위 2

이들은 정점에 올랐을 때 변해야만 했다. 그것도 제대로 변해야 했었다. 그것이 70년대 초부터 80년대 말까지 제네시스를 이끌어온 하나의 원동력이었다. 이 앨범이 발표되던 시점 역시 바로 이들이 변해야 했던 바로 그 시점이었다. 그런데 그 오랜 기간 동안 적절한 타이밍으로 변신에 성공했던 이들은 어쩌면 가장 중요했을 수도 있는 이 지점에서 그냥 제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일련의 성공이 그렇게 부담스러웠을까? 80년대식 '뿅뿅'사운드가 90년대 방식으로 다소 변화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Invisible Touch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나마 곡들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나름의 경륜 같은 것일 것이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90년대 초 중반에 발표된 많은 음반들에서 보이는 지나친 과다 선곡에 의한 음반 전체의 질 저하의 단점이 이 앨범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70여분의 CD를 꽉 채운다는 부담 같은 것이 있었는지 50분 내외로 군살을 뺐으면 더 나았을 법한 음반 전체의 완성도가 도대체 왜 수록한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몇몇 곡 덕분에 크게 낮아져 버렸다. 여기에 예전 앨범 Abacab 에서도 있었던 일이지만 B-side로 탈락해 버린 On The Shoreline 같은 곡은 팬들의 평가에 따르면 '앨범에 수록된 어떤 곡 보다 좋은'곡이다. 음악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뱅크스의 역할 감소와 그에 따른 러더포드와 콜린스의 입김의 증가인데 그룹 외 활동을 통해 상당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두 사람의 입지가 토니 뱅크스를 능가한 것처럼 보이며 수록곡 중 몇몇 곡은 콜린스의 솔로 앨범이나 마이크 앤 메카닉스의 앨범에 수록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 곡들이다. 러더포드의 기타 비중이 이전 앨범들보다 더 증가한 것도 귀에 뜨이는데 그의 연주는 탁월한 대가의 그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이 앨범을 뻔한 80년대 사운드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일조하였다.
No Son of Mine, Driving The Last Spike, Dreaming While You Sleep, Fading Light 같은 '좋은 곡'과 Since I Lost You나 Tell Me Why 같은 이상한 곡들이 공존하는 기묘한 앨범이다. 많은 팬들이 앨범 발표 후 자신들 만의 50분 내외의 트랙리스트를 따로 만들어 듣고 다닌 앨범이기도 한데 나름의 트랙리스트를 만들어 새로운 음반을 구성해 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일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창조적 아이디어의 부재와 변화를 모색하는 정신의 결여, CD시대의 과잉 선곡이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밋밋한 앨범이 되어 버렸지만 그 와중에서도 몇몇 곡의 완성도는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확실히 더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닥친 창조성의 한계는 필 콜린스의 탈퇴라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1. No Son Of Mine 6:38
  2. Jesus He Knows Me 4:16
  3. Driving The Last Spike 10:08
  4. I Can't Dance 4:00
  5. Never A Time 3:49
  6. Dreaming While You Sleep 7:15
  7. Tell Me Why 4:58
  8. Living Forever 5:40
  9. Hold On My Heart 4:36
  10. Way Of The World 5:37
  11. Since I Lost You 4:09
  12. Fading Lights 10:17
Produced by Genesis and Nick Davis
Engineered by Nick Davis, Assisted by Mark Robinson
Recorded at The Farm, Surrey - March to September, 1991
Technical Assistance: Geoff Callingham and Mike Bowen
All Tracks written by Banks, Collins, Rutherford
Cover art by Felicity Roma Bowers

18 # The Way We Walk

 
 
 
 
 
 
  완성도 3 우선순위 2

제네시스의 네 번째 라이브 앨범으로 싱글 히트곡들이 중심이 된 The Shorts와 대곡 위주의 The Longs가 따로 발매되었다. 앨범의 제목은 I Know What I Like와 I Can’t Dance의 가사를 연상시키면서 이 두 곡 사이의 연관성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 듯한 인상도 준다. 대부분의 수록곡들은 We Can’t Dance 투어에서 녹음된 곡들이고 여기에 Invisible Touch 투어에서 녹음된 몇 곡이 함께 들어있다. 공연 당시의 곡 순서를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서로 다른 성격의 양면을 보여준다는 기획은 일견 그럴 듯해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제네시스 공연이 가지는 대곡과 싱글 히트곡의 조화라는 측면은 완전히 제거되었다.
제네시스가 라이브에서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The Shorts에 수록된 곡들이 그러하다. Land of Confusion 이나 Mama와 같은 곡은 확실히 스튜디오 곡들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들리는 소리들은 스튜디오 에서 지나치게 다듬어진 소리들이며 그 덕분에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활기가 고스란히 사라져버렸다. 두 번째 파트인 The Longs는 이러한 아쉬움을 더하는데 Old Medley의 경우 곡의 진행 방식에 있어 예전 Second Out의 축소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진행을 보여주지만 너무 많은 곡을 집어 넣은 결과로 각 곡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의미 없이 따로 노는 결과를 가져왔다. Firth of fifth 부분에서 나오는 데릴 스튜머의 기타솔로 정도가 이 장황한 메들리에서 건질만한 부분. 나머지 곡들 중 Domino나 Home By the Sea 같은 곡은 제네시스 라이브의 위력을 다시 느끼게 하는 부분이지만 나머지 곡들은 그저 그런 연주. 특히 과거의 공연에서는 Los Endos로 이어지며 듣는 이들에게 하나의 쾌감을 선사했던 Drum Duet이 단일 곡으로 분리되면서 무척 허전하게 음반을 종결해 버리는데 두 시간이 넘는 긴 라이브 cd의 의미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아쉬운 부분.
공연장의 열기의 전달이라기 보다는 그저 두 장의 CD에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로만 다가오는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라이브 앨범이고 무엇보다도 기획의 실수로 말미암은 허전한 결말 부분은 무척 아쉽다. 이후에 동일한 제목의 제대로 된 트랙리스트를 담은 비디오가 발표 되었다.

Vol 1 : The Shorts

  1. Land of Confusion
  2. No Son of Mine
  3. Jesus He Knows Me
  4. Throwing It All Away
  5. I Can't Dance
  6. Mama
  7. Hold On My Heart
  8. That's All
  9. In Too Deep
  10. Tonight, Tonight Tonight
  11. Invisible Touch

Vol 2 : The Longs

  1. Old Medley 19.32:




  1. Driving the Last Spike 10.17
  2. Domino 11.21


  1. Fading Lights 10.55
  2. Home by the Sea / Second Home by the Sea 12.14
  3. Drum Duet 6.06
Phil Collins - Vocals & Drums
Tony Banks - Keyboards & Vocals
Mike Rutherford - Guitar, Bass & Vocals
Daryl Stuermer - Guitar, Bass & Vocals
Chester Thompson - Drums
Produced By Nick Davis, Robert Colby & Genesis
Engineered By Nick Davis, Robert Colby & Geoff Callingham
Assisted By Simon Metcalfe
Design By Genesis & Icon
Photography By Louis Lee, Cesar Vera & Max Kohr

19 # Calling All Station

  완성도 3.5 우선순위 2

필 콜린스의 탈퇴 이후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갈 것 같았던 제네시스가 레이 윌슨을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영입해 발표한 앨범이다. 드럼은 Spock’s Beard 출신의 Nick D'Virgilio 와 세션 플레이어인 Nir Zidkyahu 가 맡아주었다. 어두운듯하면서 매력적인 윌슨의 목소리는 그가 이 앨범 이후로 계속 제네시스에서 활동했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하게 하는 요소인데 아쉽게도 미국에서의 흥행 실패와 그에 따른 공연취소 등은 뱅크스와 러더포드로 하여금 더 이상의 활동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 듯 하다.
가장 먼저 귀에 띄는 것은 역시 레이 윌슨의 보컬. 그의 보컬은 시종일관 진지하며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거친 느낌이다. 덕분에 콜린스 시절 작품에서 간간이 보이던 장난기 어린 곡은 거의 없다. 여기에 러더포드의 기타는 그 어느 때 보다 하드하고 날카롭다. 80년대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어쿠스틱 기타도 등장하는데 이점 역시 이전의 제네시스 사운드와는 차별화를 이루려는 시도로 평가할만하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너무 늦게 시도되었다는 점. 이미 We Can’t Dance 앨범에서 나타났어야 할 변화가 너무 늦어버린 느낌이 많이 든다. 여기에 곡들 자체도 그들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기 보다는 그저 평범한 팝록에 가깝다. 이러한 평범함이 이 앨범이 지닌 가장 큰 약점. 언제나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해 왔던 과거를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들으면 무척 완성도 높은 수작이다. 평범한 팝록이라고 할지라도 이 정도의 매력적인 곡들을 앨범 전체에 수록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뛰어난 능력이다. 무엇보다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 축이 탈퇴해버린 상황에서 나온 앨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아쉽다. 한 두장의 앨범이 더 나왔다면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것인가? 제네시스 역사 전체로 볼 때 그저 뚝 떨어져 나온 느낌이 강한 앨범이지만 나름의 매력은 무척 강한 앨범.

  1. Calling All Stations 5:46
  2. Congo 4:52
  3. Shipwrecked 4:51
  4. Alien Afternoon 7:52
  5. Not About Us 4:39
  6. If That's What You Need 5:13
  7. The Dividing Line 7:44
  8. Uncertain Weather 5:29
  9. Small Talk 5:02
  10. There Must Be Some Other Way 7:54
  11. One Man's Fool 8:46

All tracks written by Banks / Rutherford except tracks 5, 9 and 10 written by Banks / Rutherford / Wilson.

RAY WILSON - Vocals
TONY BANKS - Keyboards.
MICHAEL RUTHERFORD - Guitars.
with
Drums: Nir Zidkyahu except tracks 4 (first half), 6, 8 and 9 - Nick D'Virgilio
Recorded at The Farm, Surrey. Released 1997
Produced by NICK DAVIS, TONY BANKS & MICHAEL RUTHERFORD
Engineered by NICK DAVIS
Assisted by IAN HUFFAM
Technical assistance: GEOFF CALLINGHAM & MIKE BOWEN
General assistance: DALE NEWMAN
Sleeve design: Wherefore ART?

20 # Archive #1 1967-75

 

DISC 1

  1.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2. Fly On A Windshield
  3. Broadway Melody Of 1974
  4. Cuckoo Cocoon
  5. In The Cage
  6. The Grand Parade Of Lifeless Packaging
  7. Back In N.Y.C.
  8. Hairless Heart
  9. Counting Out Time
  10. Carpet Crawlers
  11. The Chamber Of 32 Doors

DISC 2

  1. Lilywhite Lilith
  2. The Waiting Room
  3. Anyway
  4. Here Comes The Supernatural Anaesthetist
  5. The Lamia
  6. Silent Sorrow In Empty Boats
  7. The Colony Of Slippermen



  1. Ravine
  2. The Light Dies Down On Broadway
  3. Riding The Scree
  4. In The Rapids
  5. it

DISC 3 (L = live)

  1. Dancing with the Moonlight Knight (L)
  2. Firth of Fifth (L)
  3. More Fool Me (L)
  4. Suppers Ready (L)
  5. I KNow What I Like (L)
  6. Stagnation (L)
  7. Twilight Alehouse
  8. Happy the Man
  9. Watcher of the Skies

DISC 4

  1. In the Wilderness
  2. Shepherd
  3. Pacidy
  4. Let Us Now Make Love
  5. Going Out To get You
  6. Dusk
  7. Build Me a Mountain
  8. Image Blown Out
  9. One Day
  10. Where the Sour Turns to Sweet
  11. In the Beginning
  12. The Magic of Time
  13. Hey!
  14. Hidden in the World of Dawn
  15. Sea Bee
  16. The Mystery of the Flannan Isle Lighthouse
  17. Hair on the Arms and Legs
  18. She is Beautiful
  19. Try a Little Sadness
  20. Patricia

21 # Turn it on Again - The Hits

  완성도 2.5 우선순위 3
Released : October 1999

9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제네시스 관련 컴파일 음반들이 줄을 이어 발매가 되는데 먼저 96년 발표된 마이크 & 더 메카닉스의 Hits 에 이어 98년에는 Archive #1과 필 콜린스의 베스트 모음집인 Hits 가 발표되었고 99년에는 Turn It on Again - The Hits 가 발표된다. 다른 두 Hits 앨범과 마찬가지로 싱글 차트의 히트곡 위주로 선별되었고 따라서 콜린스 시절의 3인조 제네시스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 CD의 커버 그림에도 3인조 제네시스를 의미하는 듯한 실루엣이 그려져 있어 이 CD가 의도한 목적을 잘 보여준다. 그들의 긴 역사를 생각할 때 이런류의 편집 앨범이 99년이 되어서야 발표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는 하지만 Archive 시리즈와 맞물리면서 그럭저럭 적절한 CD이기는 하다.
문제가 되는것은 수록곡들이 방송용 편집 버젼이라는데 있다. 원곡이 4분 정도의 곡은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의 긴 곡들, 특히 Abacab이나 Tonight, Tonight, Tonight과 같은 7-8분의 대곡들은 4분 가량으로 줄어들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분위기를 완전히 잃어버린 느낌이다. 여기에 지나치게 콜린스 시절을 위주로 편집하다보니 오히려 I Know What I Like 같은곡은 어색한 느낌도 준다. 기존의 정규 음반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들어보지 못한 편집 버젼을 들어볼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할 수도 있으나 라디오 방송용 버젼이라는 것이 그저 원곡을 4분 정도로 잘라버리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버젼이라기 보다는 원곡 훼손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다만 Mama나 That's All과 같은 CD초기 시절 녹음된 음원이 리마스터링 되어있기 때문데 조금 더 나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일 수도 있겠다.
마지막곡 Carpet Crawlers 1999는 뱅크스와 러더포드외에 콜린스, 게이브리얼, 해킷이 참여하여 새로운 편곡으로 재녹음한 것으로 곡의 분위기는 80년대의 제네시스의 곡에 게이브리얼의 보컬을 입힌 느낌이 강하고 콜린스와 게이브리얼의 주고 받는듯한 듀엣이 매력적인 신곡. 원래는 레이 윌슨도 함께 참여하기로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 인지 제외되었다. 특별히 나쁠것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대단할것도 없는 편집앨범이지만 이전의 제네시스 앨범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확실히 구매가 망설여지는 그런 CD.

  1. TURN IT ON AGAIN (TB PC MR) 3.48
  2. INVISIBLE TOUCH (TB PC MR) 3.26
  3. MAMA (TB PC MR) 5.18
  4. LAND OF CONFUSION (TB PC MR) 4.45
  5. I CAN'T DANCE (TB PC MR) 3.59
  6. FOLLOW YOU, FOLLOW ME (TB PC MR) 3.58
  7. HOLD ON MY HEART (TB PC MR) 4.31
  8. ABACAB (TB PC MR) 4.12
  9. I KNOW WHAT I LIKE (IN YOUR WARDROBE) (TB PC PG SH MR) 4.04
  10. NO SON Of MINE (TB PC MR) 5.44
  11. TONIGHT, TONIGHT, TONIGHT (TB PC MR) 4.28
  12. IN TOO DEEP (TB PC MR) 4.58
  13. CONGO (TB MR) 4.02
  14. JESUS HE KNOWS ME (TB PC MR) 4.16
  15. THAT'S ALL (TB PC MR) 4.24
  16. MISUNDERSTANDING (PC) 3.11
  17. THROWING IT ALL AWAY (TB PC MR) 3.49
  18. THE CARPET CRAWLERS 1999 (TB PC PG SH MR) 5.38

TONY BANKS - KEYBOARDS
PHIL COLLINS - DRUMS, VOCALS
PETER GABRIEL - VOCALS
STEVE HACKETT - GUITARS
MIKE RUTHERFORD - BASS & GUITARS
Produced by TREVOR HORN (1999) for HORN PRODUCTIONS
Mixed by RICHARD LOWE for SARM MANAGEMENT.
Additional players and programmers. Andy Richards, Garry Hughes, Jamie Muhoberac
Engineered by Tim Weidner, Stephen Fitzmaurice and Tim Willis
Assisted by Alex Black. Andre Coulam, Justin Fraser and Dan Vickers
Recorded at Sarm West, Sarm Hookend, Sarm Workshops, Aquarius, Crown, Fisher Lane Farm and Real World Studios
Production Co-ordinated by Augusta Quiney

Album complied at FISHER LANE FARM STUDIOS by GEOFF CALLINGHAM
Mastered at METROPOLIS by TIM YOUNG with NICK DAVIS
Sleeve design by Wherefore Art?


22 # Archive #2 1976-92

 

DISC 1

  1. On The Shoreline
  2. Hearts On Fire
  3. You Might Recall
  4. Paperlate
  5. Evidence Of Autumn
  6. Do The Neurotic
  7. I'd Rather Be You
  8. Naminanu
  9. Inside And Out
  10. Feeding The Fire
  11. I Can't Dance 12"
  12. Submarine

DISC 2 (L=Live)

  1. Illegal Alien (L)
  2. Dreaming While You Sleep (L)
  3. It's Gonna Get Better (L)
  4. Deep In The Motherlode (L)
  5. Ripples (L)
  6. The Brazilian (L)
  7. Your own special way (L)
  8. Burning Rope (L)
  9. Entangled (L)
  10. Duke's Travels (L)

DISC 3 (L = Live)

  1. Invisible Touch 12"
  2. Land Of Confusion 12"
  3. Tonight, Tonight, Tonight 12"
  4. No Reply At All (L)
  5. Man On The Corner (L)
  6. The Lady Lies (L)
  7. Open Door
  8. The Day The Light Went Out
  9. Vancouver
  10. Pigeons
  11. It's Yourself
  12. Mama (work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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