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 (밴드)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1월 20일 (일) 02:07 판

DaveStewart Arzachel HatfieldAndTheNorth

1 # Egg

  Deram DES 18039 70.3.13

데카와 사인을 하여 메이저로 입성하게 된 이들은 일단 상업적인 싱글 Seven Is a Jolly Good Time/We Are All Princes(DM269 69.8.29)을 한장 내놓고 이듬해 곧바로 앨범을 녹음하게 된다. 이 재능있는 어린 연주인들은 생각보다 빨리 기회를 잡은 셈이다. 스티브 힐리지SteveHillage가 철학을 공부하러 대학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아자첼Arzachel의 남은 세 멤버만이 에그에서 연주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결국 기타가 없는 상태로 앨범을 녹음했다. 따라서 기타가 없는 3인조라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을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LP는 모방하게 된다. 따라서 사운드의 핵은 데이브 스튜어트의 키보드 연주가 쥐게되었다.
짧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앞면에서 우리는 아자첼 시절에 비해 현저하게 약해진 사운드를 듣고 실망할 수 밖에 없다. 아자첼이 전형적인 싸이키델릭 사운드였다면 이 앨범에서는 아직 제대로 형성되기 전이지만 캔터베리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메이저 데뷔한 입장이라서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바흐의 Fugue in D Minor같은 연주를 넣기도 한다. 이런 식의 클래식 차용은 당시로서는 거의 관습적이라고 할만큼 흔한 일이었다. 어쨌든 처음에 드는 실망은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지워지는데 이들의 재즈 락, 프로그레시브 락이 뒤섞인 키보드 락은 상당히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몽 캠벨의 보컬도 전작에 비해 차분해져 아쉬운 감이 좀 있지만 이미 싸이키델릭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었으며 당시는 온갖 스타일들이 백가쟁명하는 락의 르네상스 시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싸이키델릭한 맛이 전혀 없어진 것은 아니며 전체적으로 그 향취는 쉽게 맡을 수 있다. 특히 앨범 전반을 뒤덮는 데이브의 오르간 소리는 더욱 그런 느낌을 많이 들게 한다. 이후 캔터베리 앨범에서는 싸이키적인 냄새가 사라진다.
뒷면은 메우고있는 대곡 Symphony No.2는 프로그레시브 락의 특징중 하나인 조곡 형식을 띠고있다. 앞면에서 많이 참았다는듯 종횡무진 연주되는 이 3인의 앙상블은 단연 이 앨범을 명반급으로 올려놓고 있다. 특히 데이브 스튜어트의 맛깔나는 오르간 연주는 이후 기교파 연주자로 명성을 쌓는 키스 에머슨KeithEmerson이나 브라이언 오거BrianAuger등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명연을 들려주고 있다. -- 거북이 2003-4-3 1:26

  1. Bulb (Gallen) - :09
  2. While Growing My Hair (Brooks/Campbell/Stewart) - 4:02
  3. I Will Be Absorbed (Brooks/Campbell/Stewart) - 5:11
  4. Fugue in D Minor (Bach) - 2:49
  5. They Laughed When I Sat Down at the Piano (Brooks/Campbell/Stewart) - 1:21
  6. The Song of McGillicuddie the... (Brooks/Campbell/Stewart) - 5:09
  7. Boilk (Brooks/Campbell/Stewart) - 1:04
  8. Symphony No. 2: Movement 1/Movement 2... (Brooks/Campbell/Stewart) - 20:40
"Seven Is a Jolly Good Time" "We Are All Princes"

2 # Civil Surface

 

Khan을 거쳐 햇필드 앤 더 노스HatfieldAndTheNorth에 참여해 캔터베리 씬의 대표적 키보드 주자로 이름을 날리던 데이브 스튜어트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길가메쉬Gilgamesh에서 활동중이던 몽 캠벨과 그라운드호그Groundhogs에 참여하던 클라이드 브룩스를 모아 에그를 프로젝트로 재결성하고 이 앨범 The Civil Surface를 녹음한다. 햇필드의 여성 코러스단 노스렛츠Northletts와 당시 Unrest세션중이던 헨리 카우HenryCow의 린제이 쿠퍼와 팀 호지킨슨도 일부 참여하고 있고 스티브 힐리지도 한곡에서 기타를 연주해주고 있으니 게스트만 보면 데이브 스튜어트의 캔터베리 인맥을 총동원한 꼴이다.
사운드상으로 보면 이제 싸이키의 냄새는 온데간데 없는 전형적인 캔터베리 사운드이지만 기타가 없고 오르간 연주가 사운드의 핵을 이루는 3인조라는 측면에서 역시 다른 캔터베리 앨범들과는 차별화가 되고있다. 보컬의 비중이 상당했던 전작에 비해 여기서는 단 한곡에만 보컬이 담겨있고 그 스타일도 캠벨의 것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단조로운 캔터베리 스타일에 가까워 역시 이 앨범의 지휘권은 데이브 스튜어트가 쥐고있음을 알 수 있다.
Germ Patrol이나 Nearch, Writing Out the Ground같은 곡들처럼 사운드가 차있는 곡들도 있지만 에그만의 개성을 들을 수 있는 곡들이라면 Wind Quartet I, II와 같은 어딘가 허전한 곡들일 것이다. 에그는 3인조라는 단촐한 구성에서 다른 밴드들과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3인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빽빽한 밴드 연주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감을 선사한다. -- 거북이 2003-4-3 2:02

  1. Germ Patrol (Egg [1]) - 8:31
  2. Wind Quartet I (Egg [1]) - 2:20
  3. Enneagram (Egg [1]) - 9:07
  4. Prelude (Egg [1]) - 4:17
  5. Wring Out the Ground (Loosely Now) (Egg [1]) - 8:11
  6. Nearch (Egg [1]) - 3:22
  7. Wind Quartet II (Egg [1]) -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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