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 참회록

Jmnote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3월 18일 (일) 09:31 판 (새 문서: ==개요== ;懺悔錄 ;참회록 *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발표된 윤동주의 저항시 ==전문== {{인용문|<poem>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1 개요

懺悔錄
참회록
  •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발표된 윤동주의 저항시

2 전문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滿)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告白)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3 같이 보기

4 참고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