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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 -  Auf der bahn zum Uranus              02/24 00:05   58 line

               GA"A - Auf der bahn zum Uranus

 앨범 속지의 설명에 의하면 이 앨범은 1974년도에 제작되었으며 그룹 개
인적으로 300여장을 발매했다. 그러나 이 음반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시
원치 않아 이에 실망한 멤버들은 매우 화가났고 그 결과로 인해 남아있던
레코드와 마스터 테잎은 모두 유실된 상태이며, 오늘날 온전한 상태의 이
들의 앨범은 수백 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멤버는, Werner Frey
( Lead Guitar, Acoustic Guitar, Lead Vocal ), Stefan Do"rr ( Drums,
Vocal ), Werner Jungmann ( Vocal, Congas ), Gu"nter Lackes ( Organ,
Piano, Vocal ), Peter Bell ( Bass, Flute, Vocal )로 구성되어 있고
독일어로 노래를 해주고 있는데 이 점이 아마도 그들의 sound를 psyche-
delic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다. 전곡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연주가 가
히 일품이다.

  GA"A는 그리이스 신화의 '땅의 여신'을 의미하며 이들의 앨범명은 대충
'Uranus(天王, 그리이스 신화)神에게로의 길 위에서'정도로 해석하면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잔잔한 시작, 에코가 들어간 나레이션, 강렬함과 잔잔함의 적절한 구성
이 돋보이는 첫곡 <Uranus>는 마치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막연한 동경
과 신의 위엄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듯 하다. 두번째 곡 <Bossa Rustical>
은 기타 독주와 들키지 않으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콩가리듬, 후반부에서
함께 모이는 여러 악기의 조화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Rustical이라는
제목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해준다. 세번째곡은 <Tanz mit dem Mond>..
'늑대와 춤을'이 아니라 '달과 함께 춤을'이다. Gu"nter가, 두드려대고!
리듬을 타다가 유려한 연주를 하는 피아노 소리가 무척 좋다. (피아노
 소리야 제겐 언제나 일품이죠. 흐~ ) 물론 그와 더불어 기타 리프(?)와
드럼의 조화가 뭐랄까 이 세악기의 완벽한 조화가 재즈 연주에서만 가능
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편견을 쉽게 깨준다. 뒷면 처음곡인 <Mutter
Erde>는 '어머니인 대지'라는 뜻인데 Mutter Natur(어머니인 자연)과 같
은 뜻으로 시어에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곡은 세번째곡과 연
결선상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곡의 진행이 세번째곡과 비슷하며
물론, 강렬한 기타 리프와 드럼을 맛볼 수 있다. 이어지는 곡은 <Welt im
Dunkel>. 대체로 어둡고 조금은 더 진지(?)해진 듯한 분위기다. 문득문득
나타나는 강렬한 드럼소리, 코러스의 '아'음의 반복과 그 위를 덮는 보컬
은 불안감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간혹 드러나는 기타와 베이스의
조화가 묘하게도 DOORS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약간이기는 하지만....
마지막곡인 <Ga"a>에는 Peter Bell의 flute이 등장한다. 이 멤버들은 이
곡에서 자신들이 다루는 악기의 강인함과 잔잔함, 부드러움을 다 드러내
려고 작정한 듯한 연주를 해준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이렇듯 어색하지
않게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전자음악이 그 주류를이루는 까닭에 프로그레시브 락을 좋아하는 분중
독일의 그룹들을 좋아하시는 분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뛰어난 그룹이
많아서 독일 음악에 빠진 사람들은 실로 헤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GA"A역시 그 뛰어난 그룹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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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을 붙이면.... 독일어가 아름답다는 것을 독일인들 자신이 인정하게
된것이 괴테의 시 때문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독일어 특유의 딱딱함이 괴테
로 인해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책에서 읽은 것으로 단지 '알고'있는 상태였을 뿐이었는데
작년에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고나서 독일어가 얼마나 부드럽고 아
름다운가를 비로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G"AA의 이 앨범을 들으
면서 다시 한번 독일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저는
개인적으로 이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bertolt with G"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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