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유키에 인터뷰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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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유키에 - 프리뮤직,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
 
사토 유키에 - 프리뮤직,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


* 일시 : 2005년 1월 16일 20:00경부터 공연(Bulgasari vol.29@Badabie)후
* 일시 : 2005년 1월 16일 20:00경부터 공연(Bulgasari vol.29@Badabie)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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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곱창전골 활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한일 뮤지션들의 교류를 시도하였는데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루인즈]](Ruins), [[오토모 요시히데]](大友良英, Ground Zero의 리더), [[다모 스즈키]](ダモ鈴木, Can의 보컬)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세계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프리 뮤지션들이다. 그렇게 지속적인 한국에서의 연주생활 중 그는 2003년부터 정기적인 프리뮤직 연주회 '[불가사리]'(aka SCUM in Seoul)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2005년 2월 현재 30회 이상의 정기/비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그는 지금 홍대 주변을 주 거주지로 삼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중이며 불가사리, 곱창전골 그리고 솔로 뮤지션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곱창전골 활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한일 뮤지션들의 교류를 시도하였는데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루인즈(Ruins), 오토모 요시히데(大友良英, Ground Zero의 리더), 다모 스즈키(ダモ鈴木, Can의 보컬)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세계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프리 뮤지션들이다. 그렇게 지속적인 한국에서의 연주생활 중 그는 2003년부터 정기적인 프리뮤직 연주회 '[불가사리]'(aka SCUM in Seoul)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2005년 2월 현재 30회 이상의 정기/비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그는 지금 홍대 주변을 주 거주지로 삼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중이며 불가사리, 곱창전골 그리고 솔로 뮤지션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일단 프리 뮤직(free music, free improvisaton)과 싸이키델릭(psychedelic), 아방가르드(avant garde), 실험주의(experimental)등의 용어들이 뒤섞여 쓰이는데 조금씩만 구분해보자. 아방가르드나 실험주의는 말 그대로 전위적이고 실험적이라는 뜻이다. 전위적이고 실험적이라고 해서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것으로 오해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싸이키델릭은 환각상태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말이지만 그것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반복적, 점증적인 특성을 가지며 분위기가 몽롱한 편이다.
일단 프리 뮤직(free music, free improvisaton)과 싸이키델릭(psychedelic), 아방가르드(avant garde), 실험주의(experimental)등의 용어들이 뒤섞여 쓰이는데 조금씩만 구분해보자. 아방가르드나 실험주의는 말 그대로 전위적이고 실험적이라는 뜻이다. 전위적이고 실험적이라고 해서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것으로 오해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싸이키델릭은 환각상태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말이지만 그것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반복적, 점증적인 특성을 가지며 분위기가 몽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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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에이~ 그런 질문하는 친구는 처음이네.
* 사 토: 에이~ 그런 질문하는 친구는 처음이네.


* 거 북: 임프로비제이션까지 올 때는 보통 정통적인 스타일을 많이 하고 오잖아요.
* 거 북: 보통 임프로비제이션까지 올 때는 보통 정통적인 스타일을 많이 하고 오잖아요.


* 사 토: 나도 마찬가지지.
* 사 토: 나도 마찬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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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북: 사토상의 옛날 씨디를 보면 어렸을 때부터 녹음한 것을 모아서 씨디로 냈잖아요. 초기부터 연주뿐만 아니라 어떤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 거 북: 사토상의 옛날 씨디를 보면 어렸을 때부터 녹음한 것을 모아서 씨디로 냈잖아요. 초기부터 연주뿐만 아니라 어떤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사 토: 그때는 79년부터, 내가 중학교때니까. 그러니까 싸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를 들었지. 중학교때 비틀즈에 미쳐서 비틀즈 매니아가 된 다음에 싸이키와 프로그 많이 들었어요. 임프로까지 오게 된 다른 길은 킹 크림즌이에요. [[크림즌]]이 [[비틀즈]]를 제끼고 1위가 되었잖아. 궁금하잖아. 제일 좋아하는 음반은 Lark's Tongues In Aspic(1973)인데, 그 안에 제이미 뮤어라는 퍼커션 연주자가 있었어. 킹 크림즌하기 전에 임프로를 하고 있었어요.  
* 사 토: 그때는 79년부터, 내가 중학교때니까. 그러니까 싸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를 들었지. 중학교때 비틀즈에 미쳐서 비틀즈 매니아가 된 다음에 싸이키와 프로그 많이 들었어요. 임프로까지 오게 된 다른 길은 킹 크림즌이에요. 킹 크림즌이 비틀즈를 제끼고 1위가 되었잖아. 궁금하잖아. 제일 좋아하는 음반은 Lark's Tongues In Aspic(1973)인데, 그 안에 제이미 뮤어라는 퍼커션 연주자가 있었어. 킹 크림즌하기 전에 임프로를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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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레코드 매니아니까 [[제이미 뮤어]]를 구하고 싶어서 샀어요. 비쌌지만. 어 이거 뭐야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삐빅 삐빅 뚝 뚜 삐이~ 뭐 이런 음악이 나오는거야. 제이미 뮤어가 참여했던 ECM레이블의 뮤직 임프로비제이션 컴퍼니(Music Improvisation Company, 1970)를 샀어. 그게 처음 구한 프리 뮤직 음반인데 지금은 일본에서 CD화가 되었으니 구하기가 쉽지. 그때 LP가 한 5천엔인가 9천엔은 했던거 같애. 비쌌지만 샀어요. 듣고나니까 이건 뭐. 난다 코레(뭐야 이거~)
* 내가 레코드 매니아니까 제이미 뮤어를 구하고 싶어서 샀어요. 비쌌지만. 어 이거 뭐야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삐빅 삐빅 뚝 뚜 삐이~ 뭐 이런 음악이 나오는거야. 제이미 뮤어가 참여했던 ECM레이블의 뮤직 임프로비제이션 컴퍼니(Music Improvisation Company, 1970)를 샀어. 그게 처음 구한 프리 뮤직 음반인데 지금은 일본에서 CD화가 되었으니 구하기가 쉽지. 그때 LP가 한 5천엔인가 9천엔은 했던거 같애. 비쌌지만 샀어요. 듣고나니까 이건 뭐. 난다 코레(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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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음 그런가...가끔 들었어요.
* 사 토: 음 그런가...가끔 들었어요.


* 거 북: [[프랭크 자파]]는 어떤 판이 좋았나요?  
* 거 북: 자파는 어떤 판이 좋았나요?  


* 사 토: 뉴욕 라이브(Zappa in New York, 1978)가 좋았어요. 테리 바지오(Terry Bozzio)가 드럼이고 제일 락스타일이 강한 판.
* 사 토: 뉴욕 라이브(Zappa in New York, 1978)가 좋았어요. 테리 바지오(Terry Bozzio)가 드럼이고 제일 락스타일이 강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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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북: 저는 자파를 대학교 졸업하고 듣게 되었어요. 확실히 일본은 음악듣기 좋은 나라에요.
* 거 북: 저는 자파를 대학교 졸업하고 듣게 되었어요. 확실히 일본은 음악듣기 좋은 나라에요.


* 사 토: 우연히 시작이 비틀즈여서 그랬던거에요. 아마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로 시작했으면 지금은 블루스 매니아가 되었을거에요. 비틀즈는 참 이상해. 레볼루션 9(Revolution No.9)까지 있으니까
* 사 토: 우연히 시작이 비틀즈여서 그랬던거에요. 아마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로 시작했으면 지금은 블루스 매니아가 되었을거에요. 비틀즈는 참 이상해. 레볼루션 9(Revolution No.9)까지 있으니까


* 거 북: 그래요 Tomorrow Never Knows도 있구요.  
* 거 북: 그래요 Tomorrow Never Knows도 있구요.  


* 사 토: 뭐 여러가지 좋아하지만 비틀즈도 [[존 레넌]](John Lennon)으로 시작했으니까 모르는 세계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지금도 오노 요코(Ono Yoko) 좋아해요. 어렸을때는 요코 좋아한다면 이상한 사람 되어요. 비틀즈 팬은 요코 다 싫어해.
* 사 토: 뭐 여러가지 좋아하지만 비틀즈도 존 레넌(John Lennon)으로 시작했으니까 모르는 세계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지금도 오노 요코(Ono Yoko) 좋아해요. 어렸을때는 요코 좋아한다면 이상한 사람 되어요. 비틀즈 팬은 요코 다 싫어해.


* 거 북: 하하, 마녀라고들 하죠. 일본 아방가르드의 흐름이 있을텐데 그런 것의 영향을 받았나요? 떠오르는 뮤지션이라도?  
* 거 북: 하하, 마녀라고들 하죠. 일본 아방가르드의 흐름이 있을텐데 그런 것의 영향을 받았나요? 떠오르는 뮤지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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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북: 사실 접하기 쉬운 쪽은 프레드 프리스(Fred Frith)나 뭐 그런 쪽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 거 북: 사실 접하기 쉬운 쪽은 프레드 프리스(Fred Frith)나 뭐 그런 쪽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 사 토: 나는 몰랐었어. 나하고 같은 것을 했구나하고 나중에 알았지. 나는 [[데렉 베일리]](Derek Bailey)와 [[AMM]]의 기타 키스 로(Keith Rowe), 그리고 [[한 베닝크]](Hann Bennink) 정말 좋아해. 한 베닝크와만 같이 연주했어.
* 사 토: 나는 몰랐었어. 나하고 같은 것을 했구나하고 나중에 알았지. 나는 데렉 베일리(Derek Bailey)와 AMM의 기타 키스 로(Keith Rowe), 그리고 한 베닝크(Hann Bennink) 정말 좋아해. 한 베닝크와만 같이 연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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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응 그래서 위험하지.
* 사 토: 응 그래서 위험하지.


몇가지 체크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킹 크림즌(King Crimson)은 락계에서 가장 이성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 밴드라고 불리고 있으며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함께 프로그레시브락을 대표한다. [[시드 배릿]](Syd Barrett)은 핑크 플로이드의 초기 리더였으며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 뮤지션 중 하나다. 비틀즈는 훗날 실험적인 락을 많이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곡들이 최초의 프로그레시브 곡중 하나로 불리는 Tomorrow Never Knows(Revolver앨범 수록곡)와 비틀즈 스타일의 프리 뮤직인 Revolution No.9(화이트앨범이라고도 불리는 The Beatles앨범 수록곡)이다.  
몇가지 체크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킹 크림즌(King Crimson)은 락계에서 가장 이성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 밴드라고 불리고 있으며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함께 프로그레시브락을 대표한다. 시드 배릿(Syd Barrett)은 핑크 플로이드의 초기 리더였으며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 뮤지션 중 하나다. 비틀즈는 훗날 실험적인 락을 많이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곡들이 최초의 프로그레시브 곡중 하나로 불리는 Tomorrow Never Knows(Revolver앨범 수록곡)와 비틀즈 스타일의 프리 뮤직인 Revolution No.9(화이트앨범이라고도 불리는 The Beatles앨범 수록곡)이다.  


Revolution No.9은 (좀 안어울리지만) 신해철의 레이블 이름이기도 하다. 비틀즈가 실험적인 면을 띠게 된 것은 존 레넌(John Lennon)의 영향이 가장 큰 편이다. 오노 요코와 레넌의 결혼은 비틀즈 해산의 결정적 요인중 하나가 되었는데 레넌과 요코는 둘의 이름으로 여러장의 실험적인 앨범을 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레넌과 요코가 함께 한 음반들은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Revolution No.9은 (좀 안어울리지만) 신해철의 레이블 이름이기도 하다. 비틀즈가 실험적인 면을 띠게 된 것은 존 레넌(John Lennon)의 영향이 가장 큰 편이다. 오노 요코와 레넌의 결혼은 비틀즈 해산의 결정적 요인중 하나가 되었는데 레넌과 요코는 둘의 이름으로 여러장의 실험적인 앨범을 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레넌과 요코가 함께 한 음반들은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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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인디밴드가 있으니까 락밴드는 있지만 임프로는 선생님들밖에 없어. 그래서 일본 친구들과도 같이 할 수 있고, 뭔가 흐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젊은 친구들 발견하려고, 새로운 친구들을 발견하고 싶어서. 왜냐면 임프로하는 친구들은 일본에서 강태환 김대환 선생님 인기 많아서 그러고 있었으니까, 사물놀이나 그런 것들이 인기 많아서, 그런것때문에 한국에는 대단한 뮤지션만 있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오면 그분들 밖에 없는거야. 열명정도밖에 없어. 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했어. 선생님들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공연을 많이 해요. 강태환선생님은 한국의 재즈클럽이 싫대. 시끄러우니까 작게 연주해달라고 한대. 연주는 무엇때문에 하는거야. 음악 듣고싶으니까 오는 손님이 아닌거잖아. 그냥 분위기 때문에 오는거고, 그런게 너무 싫으니까 실망하는거야. 장소가 없어요. 만약에 하고싶은 젊은 사람들이 있어도 할 수가 없으니까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되고 그런것도 있어서 불가사리를 시작한거고, 젊은 친구들을 발견하고 싶었어요. 시작했더니 있잖아요. 하하.
* 물론 인디밴드가 있으니까 락밴드는 있지만 임프로는 선생님들밖에 없어. 그래서 일본 친구들과도 같이 할 수 있고, 뭔가 흐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젊은 친구들 발견하려고, 새로운 친구들을 발견하고 싶어서. 왜냐면 임프로하는 친구들은 일본에서 강태환 김대환 선생님 인기 많아서 그러고 있었으니까, 사물놀이나 그런 것들이 인기 많아서, 그런것때문에 한국에는 대단한 뮤지션만 있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오면 그분들 밖에 없는거야. 열명정도밖에 없어. 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했어. 선생님들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공연을 많이 해요. 강태환선생님은 한국의 재즈클럽이 싫대. 시끄러우니까 작게 연주해달라고 한대. 연주는 무엇때문에 하는거야. 음악 듣고싶으니까 오는 손님이 아닌거잖아. 그냥 분위기 때문에 오는거고, 그런게 너무 싫으니까 실망하는거야. 장소가 없어요. 만약에 하고싶은 젊은 사람들이 있어도 할 수가 없으니까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되고 그런것도 있어서 불가사리를 시작한거고, 젊은 친구들을 발견하고 싶었어요. 시작했더니 있잖아요. 하하.


* 거 북:  사실 그점에 대해 높게 보고있어요. 불가사리 활동이 3년은 되었는데 몇년간 이런 일들을 하시는 것을 보면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이 자기 음악을 하다가 앨범 So(1986)로 성공을 하고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리얼월드(Real World)를 설립하고 워마드(WOMAD)를 주최하고 그렇게 자기세계를 넓혔다는 것이 생각나요. 사토상이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는 것을 높게 생각됩니다.
* 거 북:  사실 그점에 대해 높게 보고있어요. 불가사리 활동이 3년은 되었는데 몇년간 이런 일들을 하시는 것을 보면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이 자기 음악을 하다가 앨범 So(1986)로 성공을 하고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리얼월드(Real World)를 설립하고 워마드(WOMAD)를 주최하고 그렇게 자기세계를 넓혔다는 것이 생각나요. 사토상이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는 것을 높게 생각됩니다.


* 사 토: 피터 가브리엘보다 못해. 하하.   
* 사 토: 피터 가브리엘보다 못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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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북:  사토상도 꼽았던 1세대들 이외에 박재천 이나 미연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흐름을 잇고있는 그런 뮤지션들은 불가사리 이외에서는 잘 안보이는 것가요?
* 거 북:  사토상도 꼽았던 1세대들 이외에 박재천 이나 미연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흐름을 잇고있는 그런 뮤지션들은 불가사리 이외에서는 잘 안보이는 것가요?


* 사 토: [[박창수]]나 미연은 피아노가 없어서 불가사리에 부르기 미안하고, 박재천과는 기회가 되면 연주를 하고싶지만 개런티를 못줄거 같아서 역시 미안하고...[[김대환]] 선생님은 오신다고 하셨는데 돌아가셨고, 우리가 모르는 친구를 발견하고 싶은거죠. 요즘 컴퓨터나 일렉기타는 다들 가지고 있으니까 좋은 친구들 있어요. [[옐로우 키친]](Yellow Kitchen)의 최수환이나 [[데이트리퍼]](Daytripper)나 뭐 하고싶은 친구들은 제일 먼저 해야지. 우리가 부르는거 말고.
* 사 토: 박창수나 미연은 피아노가 없어서 불가사리에 부르기 미안하고, 박재천과는 기회가 되면 연주를 하고싶지만 개런티를 못줄거 같아서 역시 미안하고...김대환 선생님은 오신다고 하셨는데 돌아가셨고, 우리가 모르는 친구를 발견하고 싶은거죠. 요즘 컴퓨터나 일렉기타는 다들 가지고 있으니까 좋은 친구들 있어요. 옐로우 키친(Yellow Kitchen)의 최수환이나 데이트리퍼(Daytripper)나 뭐 하고싶은 친구들은 제일 먼저 해야지. 우리가 부르는거 말고.


* 거 북: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에 실험적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언급된 사람들 이외에 [[어어부]] 밴드나 [[코코어]] 정도. 그 외에 홍철기, 아스트로노이즈(Astronoise) 등이 있는 [벌룬앤니들]정도 같아보이네요.
* 거 북: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에 실험적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언급된 사람들 이외에 어어부 밴드나 코코어 정도. 그 외에 홍철기, 아스트로노이즈(Astronoise) 등이 있는 [벌룬앤니들]정도 같아보이네요.


* 사 토: 거기도 요즘 둘밖에 없죠. 확인해보세요. 철기에게.
* 사 토: 거기도 요즘 둘밖에 없죠. 확인해보세요. 철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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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없는거 같아. 오늘 불가사리에서 같이 했잖아. 이한주, 김윤태, 이선덕, 있다 씨 등등이. ㅎㅎ 한국에는 프로그레시브 밴드가 없어 신기하게도. 다들 너무 좋아하니까 한국의 프로그 밴드가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없어.
* 사 토: 없는거 같아. 오늘 불가사리에서 같이 했잖아. 이한주, 김윤태, 이선덕, 있다 씨 등등이. ㅎㅎ 한국에는 프로그레시브 밴드가 없어 신기하게도. 다들 너무 좋아하니까 한국의 프로그 밴드가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없어.


* 거 북: [[동서남북]]이나 [[조윤]] 정도를 얘기하지만 뭐랄까 좀 다르죠.
* 거 북: 동서남북이나 조윤 정도를 얘기하지만 뭐랄까 좀 다르죠.


* 사 토: 시완에서 약간 나왔잖아. 김병덕 세장 나왔고, 조윤도.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니까. 다 좋아하는거 아냐? 그런데 그런 밴드가 없어. 요즘은 어디 있을지도 몰라요. [[슈퍼스트링]] 있죠.
* 사 토: 시완에서 약간 나왔잖아. 김병덕 세장 나왔고, 조윤도.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니까. 다 좋아하는거 아냐? 그런데 그런 밴드가 없어. 요즘은 어디 있을지도 몰라요. 슈퍼스트링 있죠.


* 거 북: 연주 하나요? 예전에 공연은 한번 갔었는데요.
* 거 북: 연주 하나요? 예전에 공연은 한번 갔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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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북: 슈퍼스트링은 꼭 앨범이 나왔으면 했는데 못나와서 좀 안타까웠어요.
* 거 북: 슈퍼스트링은 꼭 앨범이 나왔으면 했는데 못나와서 좀 안타까웠어요.


(그 사이에 같이 있던 자칭 [[덴버]]라는 외국인이 집에 가면서 말을 건다. 인터뷰하는구만, 락스타네~ TV? KBS? 웹진이야~ 락매거진~? 웹진이라니까~~)
(그 사이에 같이 있던 자칭 죤 덴버라는 외국인이 집에 가면서 말을 건다. 인터뷰하는구만, 락스타네~ TV? KBS? 웹진이야~ 락매거진~? 웹진이라니까~~)


* 한국의 씬을 만들려면 안정적으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고 듣고싶을 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하는 재상산구조가 필요하잖아요. 그것을 위해서 바람직한 예라면 자딕(Tzadik, John Zorn의 레이블)이나 ReR(Recommended Record, Chris Cutler의 레이블)처럼 하면 좋겠지만  
* 한국의 씬을 만들려면 안정적으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고 듣고싶을 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하는 재상산구조가 필요하잖아요. 그것을 위해서 바람직한 예라면 자딕(Tzadik, John Zorn의 레이블)이나 ReR(Recommended Record, Chris Cutler의 레이블)처럼 하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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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코코어(Cocore)하고 아방하게 하고 했잖아.
* 사 토: 코코어(Cocore)하고 아방하게 하고 했잖아.


* 거 북: 오늘같은 경우는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의 드러머가 와서 하고 했지요.
* 거 북: 오늘같은 경우는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의 드러머가 와서 하고 했지요.


* 사 토: 친구니까.
* 사 토: 친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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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돈이 있으면 매번 포스터도 만들고싶고 모여서 뭔가 하고싶은데 뭐 계속 하다보면 도와주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고, 기대하고 있어요.   
* 사 토: 돈이 있으면 매번 포스터도 만들고싶고 모여서 뭔가 하고싶은데 뭐 계속 하다보면 도와주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고, 기대하고 있어요.   


* 거 북: 이건 제가 진짜 궁금했던 것인데, 다른 일본 뮤지션들도 많이 왔었지만, [[알프레드 하르트]](Alfred Harth, 크리스 커틀러와 [[캐시버]](Cassiber)에서 활동)나 루인즈나 다모 스즈키 등과 같은 뮤지션들이 왔는데요. 그런 뮤지션들은 지명도도 있으니까 그들에게 여기서 공연하게 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을 거 같은데 그런 것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세요?
* 거 북: 이건 제가 진짜 궁금했던 것인데, 다른 일본 뮤지션들도 많이 왔었지만, 알프레드 하르트(Alfred Harth, 크리스 커틀러와 캐시버(Cassiber)에서 활동)나 루인즈나 다모 스즈키 등과 같은 뮤지션들이 왔는데요. 그런 뮤지션들은 지명도도 있으니까 그들에게 여기서 공연하게 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을 거 같은데 그런 것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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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지금 일본에서 공연하고 있지. 오토모의 뉴 재즈 퀸텟에 가입해서 연주하고 있어. 루인즈나 이치라쿠나 다모 등은 자기들이 한국에서 하고싶다고 했어.
* 사 토:  지금 일본에서 공연하고 있지. 오토모의 뉴 재즈 퀸텟에 가입해서 연주하고 있어. 루인즈나 이치라쿠나 다모 등은 자기들이 한국에서 하고싶다고 했어.


* 거 북: [[마니 노이마이어]](Mani Neumeier, Guru Guru의 드러머)는요?
* 거 북: 마니 노이마이어(Mani Neumeier, Guru Guru의 드러머)는요?


* 사 토:  똑같애. 친구니까.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무리잖아. (갑자기 오사카 사투리가...-_- 무리는 한국말도 일본말도 무리야.) 여기 오는 친구들은 친구거나 친구의 친구거나, 친구가 시켰다거나 해서 오는거야.
* 사 토:  똑같애. 친구니까.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무리잖아. (갑자기 오사카 사투리가...-_- 무리는 한국말도 일본말도 무리야.) 여기 오는 친구들은 친구거나 친구의 친구거나, 친구가 시켰다거나 해서 오는거야.


* 거 북: 저는 일본 뮤지션들중에는 [[키도 나츠키]](鬼怒無月)와 [[마리아 칸논]](マリア 観音)등의 뮤지션들이 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 거 북: 저는 일본 뮤지션들중에는 키도 나츠키(鬼怒無月)와 마리아 칸논(マリア 観音)등의 뮤지션들이 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 사 토:  키도 나츠키는 한국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
* 사 토:  키도 나츠키는 한국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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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친구의 친구가 시켜서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되니까...
* 사 토: 친구의 친구가 시켜서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되니까...


* 거 북: 왜 공연관련 질문을 했냐면, 한국의 프로그레시브 팬들이 있지만 예전에 비해 열심히 듣진 않는거죠. 프로그 팬들의 모임에서 해외 뮤지션을 유치해보고싶다는 생각들을 했어요. [[PFM]]이나 휴 호퍼(Hugh Hopper)나 앤디 서머즈(Andy Summers) 이런 뮤지션들을 불렀을 때 얼마를 준다고 하면 올 수 있을까를 준비하다가 무산된 적이 있죠.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판단해서요. 그럼 사토 유키에는 어떻게 하는거냐 하고 궁금했었지요.
* 거 북: 왜 공연관련 질문을 했냐면, 한국의 프로그레시브 팬들이 있지만 예전에 비해 열심히 듣진 않는거죠. 프로그 팬들의 모임에서 해외 뮤지션을 유치해보고싶다는 생각들을 했어요. PFM이나 휴 호퍼(Hugh Hopper)나 앤디 서머즈(Andy Summers) 이런 뮤지션들을 불렀을 때 얼마를 준다고 하면 올 수 있을까를 준비하다가 무산된 적이 있죠.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판단해서요. 그럼 사토 유키에는 어떻게 하는거냐 하고 궁금했었지요.


* 사 토:  다 친구가...친구에 친구가...그렇게...하하. 친구 커넥션이지. 나도 친구들에게 진짜 미안해. 진짜 유명한 사람들 오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개런티를 줄 수가 없어.
* 사 토:  다 친구가...친구에 친구가...그렇게...하하. 친구 커넥션이지. 나도 친구들에게 진짜 미안해. 진짜 유명한 사람들 오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개런티를 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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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맛있는거 먹고, 재미있게 놀고...
* 사 토: 맛있는거 먹고, 재미있게 놀고...


즉 한국에서는 구조적으로 실험적 해외 뮤지션의 공연을 '볼 수 없다'. 그들의 비행기값도 못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나마 2002년에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핑크 플로이드라는 거물중의 거물 밴드를 이끌었던 사토 유키에의 친구 커넥션에 걸리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한국내 실험적 뮤지션의 공연도 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누가 있는지도, 언제 어디서 하는지도, 어떤 것을 하는지도 모두 알기 힘들다.생활고에 쫓기다보니 나도 그런 공연들을 제대로 못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공연들을 가끔 보다보면 대충 한다리 건너면 알만한 사람들이 태반이다. 즉 연주자들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친구 커넥션'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거다. 요즘에는 불가사리 홈페이지 내의 게시판에 프리 뮤직쪽의 공연정보가 많이 올라온다. 역시 친구 커넥션이다.  
즉 한국에서는 구조적으로 실험적 해외 뮤지션의 공연을 '볼 수 없다'. 그들의 비행기값도 못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나마 2002년에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핑크 플로이드라는 거물중의 거물 밴드를 이끌었던 사토 유키에의 친구 커넥션에 걸리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한국내 실험적 뮤지션의 공연도 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누가 있는지도, 언제 어디서 하는지도, 어떤 것을 하는지도 모두 알기 힘들다.생활고에 쫓기다보니 나도 그런 공연들을 제대로 못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공연들을 가끔 보다보면 대충 한다리 건너면 알만한 사람들이 태반이다. 즉 연주자들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친구 커넥션'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거다. 요즘에는 불가사리 홈페이지 내의 게시판에 프리 뮤직쪽의 공연정보가 많이 올라온다. 역시 친구 커넥션이다.  


http://www.personweb.com/system/assets/0000/0855/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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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토: 데스메탈과 블루스 뮤지션은 함께 연주를 할 수가 없어. 그런데 임프로는 같이 할 수 있어.
* 사 토: 데스메탈과 블루스 뮤지션은 함께 연주를 할 수가 없어. 그런데 임프로는 같이 할 수 있어.


* 거 북: 그러니까 존존(John Zorn)이 [[네이팜 데스]](Napalm Death)의 드러머(Mick Harris)와 함께 연주를 했죠.
* 거 북: 그러니까 존존(John Zorn)이 네이팜 데스(Napalm Death)의 드러머(Mick Harris)와 함께 연주를 했죠.


http://www.personweb.com/system/assets/0000/0859/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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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22/2011042201321.html?Dep0=twitter&d=2011042201321 2011년 조선일보 인터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22/2011042201321.html?Dep0=twitter&d=2011042201321 2011년 조선일보 인터뷰]
* [http://ledebat.or.kr/xe/interview/8643 2014년 인터뷰]
* [http://ledebat.or.kr/xe/interview/8643 2014년 인터뷰]
==같이 보기==
*[[사토 유키에]]
[[분류:일본 록]]
[[분류: 일본 음악가]]
[[분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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